파시즘 - 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
로버트 O. 팩스턴 지음, 손명희 옮김 / 교양인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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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으로 읽다.

파시즘의 태동과 경과를 담은 역작. 파시즘이야말로 진영을 막론하고 남용되어 오던(주로 상대방에 대한 비판의 표현) 용어이다 보니, 나 역시 그 동안은 정작 그 표현을 사용하는 상황의 맥락 만을 짐작할 뿐이었다. 이 책을 통해 용어의 연원과 특징을 살펴보고 역사적 실증사례들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는 1) 파시즘은 어떻게 태동하여 이탈리아, 독일에서 성공할 수 있었는가 2) 어디에서나 요건만 갖춰진다면 파시즘의 태동이 있을 수 있지만 기존 권력층(주로 보수 엘리트 층)의 무능이나 방조가 결합되어야 권력쟁취가 가능하다는 점 3) 전후 독일 이탈리아와 유사한 상황에서 어느 사회가 파시즘의 징조를 보일 때 제어하기 위한 여러 경험들을 역사적 맥락에서 알 수 있었다.

남용되는 것들이야 말로 가장 몰이해되는 것. 그러하기에 파시즘이라는 극단의 정치형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독서가 필요하겠지만 첫 발걸음으로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해 준 무아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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