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수업 - EBS 다큐프라임 특별기획, 우리 미래가 여기에 있다
EBS <100세 쇼크> 제작팀 지음, 김지승 글, EBS 미디어 / 윌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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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를 책으로 옮겼다. 막연하게먼 생각했던 100세시대와 이를 맞이하는 자세를 생각하게 해 준 책. 다만 다소 산만한 서술이 영상에서는 괜찮았을지 몰라도 책에서는 여실히 드러난다.

정의와 연령 기준이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5년 UN의 ‘100세 시대 생애주기별 연령‘에서는 17세까지미성년, 17세에서 65세까지가 청년, 65세에서 79세까지 중년,
79세에서 99세까지 노년, 100세 이상은 장수 노인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생애주기별 연령에 따르면 이순연 씨는 청년이다.
이처럼 나이와 특정 생애주기를 가르고 인식하는 기준은 사회적으로 규정되고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아동기를 비롯해, 청소년기, 청년, 중년, 노년 등 인간이 태어나 나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통과하는 단계처럼 규정된 이 개념들이 생긴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동기는 17세기에, 청소년기는 19세기말에 생겼다. 청년, 중년, 노년은 비교적 최근인 20세기 이후에 생긴 것들이다.

행복학의 대가 에드 디너(Ed Diene) 교수는 대표 논문에서상위 10%의 행복한 사람들이 나머지 사람들과 보인 가장 큰차이가 ‘관계‘에 있음을 밝혔다. 돈이나 학력, 지능, 성별, 나이등 행복을 좌우하는 여러 조건들이 있지만 이 모든 것을 고려해도 행복을 느끼는 개인차는 약 10~15% 정도밖에 예측하지못한다.

"노인은 늙은 결과가 아닙니다. 살아온 것의 결과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허무하고 허망하게 지낼 게 아니라 잘 익은 열매처럼 점점 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영양가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러려면 평화로워야 해요. 평화로우려면 자기가 행복해야 하고, 자기가 기뻐야 해요. 자기 내면, 마음이 평화롭지 않으면 이미 사회에 폐를 끼치는 사람인 셈입니다. 노인은 반드시평화로워야 해요."

무엇보다 "무조건 오래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스스로 행복해야 한다"면서, 서둘러정신적 성장을 멈추는 이들에게는 "너무 일찍 인생을 끝내지말라" 고 충고한다.

70~80대 노인들을 대상으로 20년 전 일상생활을 재현해 놀라운 결과를 얻은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의 엘런 랭어(EllenLanger) 박사도 노인이 심신 건강과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노인 자신의 삶에 대한 선택권, 즉‘자기통제권‘ 회복이라고 말했다. 늙고, 느리고, 여러 신체 기능이 불편해진다고 해도 자기 삶에서조차 ‘쓸모없는‘ 존재로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렇다. 노년기의 자기평가 기준이 ‘쓸모‘나 ‘돈‘이 되어서는 안 된다.

9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정원을 가꾸고 그림을 그린 타샤 튜더는 노년의 삶에 대해 아주 간명한 조언을 남겼다.
"스스로 삶을 즐기고, 독립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노인은 죽음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허무한 삶이 아닌 죽는 순간까지 잘 익은 열매처럼 향기가 나는 일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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