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6산 책재율이가 두세살 때이니 서점에서 오래 살펴보다 구해 놓은지 꽤 오래이지만 이제야 아이가 귀기울여 듣는다. 아마도 아빠 욕심이 좀 앞섰나 싶다. 꽃나무를 좋아하는 엄마아빠 취향이 그래서인지 아이가 책을 손에 들기도 전에 꽃, 나무를 다루는 그림책들을 욕심내 구했다. 그 중 이 나무처럼은 아빠가 서점에서 오래 서성거리다 산 책. 사람과 나무, 나무와 나무, 도시와 나무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이제야 아이가 나무의 마음을 이해하며 귀기울여 듣는다. 아파트 한 구석 나무나 가로수 들을 바라볼 때 이젠 심상히 바라보지 않겠지. 나무들 하나마다 마음이 있고 우리를 너그럽게 바라봐 주는 시선이 있음을, 그리고 네모난 창문 하나하나 사람들과 그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들이 있음을 느껴준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그리고 고개들어 주위를 보면 같이 커 나가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도. 여섯살이 된 재율이에게 아빠가 하고 싶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