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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천 풀다발
전소영 지음 / 달그림 / 2018년 4월
평점 :
경주 황리단 길 뒤편에 호젓하게 자리잡은 그림책 서점 ‘소소밀밀’에서 구매.
경주 황리단길의 명성처럼 주말 이 곳은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로 미어터지고 있었다. 책방을 찾아 처음 간 ‘사이사이’는 사람들이 가득차 맘편히 책을 읽고 음미하기도 힘든 환경이었고, 생각보다 책 구성이 영감이나 신선함을 느끼긴 힘들었다. 하지만 붐비는 길에서 한 발자국 벗어난 구석에 그림처럼 자리잡은 이 곳은 그림책 작가님 부부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곳이다. 책들이 모두 엄선되어 있어서 어느 한 책 고르기 어려워 결국 두 권을 사고 말았다
그 중 하나인 ‘연남천 풀다발’은 홍제천을 거닐며 연남동에 사는 작가님이 담은 아름다운 풀 그림이 가득한 책이다. 글들이며 그림이 너무도 좋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책의 종이 질감이며 수채화로 그리는 풀들이며 단순한 말이지만 몇 번이고 곱씹어 보게 만드는 글들이며.. 일상과 주변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좋은 책.
결론: 경주 소소밀밀 책방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꽃이 피고 지는 일에도 작은 열매의 생김새에도 이유가 있다.
당장은 시리고 혹독하지만 지나고 보면 소중한 겨울처럼.
어떤 풀은 뾰족하고 어떤 풀은 둥글둥글하다.
둥근 풀은 뾰족한 풀이 되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어느덧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언제나 똑같은 계절은 없다.
반복되는 일에도 매번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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