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공룡 사전 신비한 공룡 사전
박진영 지음, 이준성 그림 / 씨드북(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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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해 산 책이건만 같이 읽는 나도 많이 배우게 된 책. 아이들은 누구나 공룡이 최고인 시기를 지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엄마 아빠는 그 시기 자의 반 타의 반 공룡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다. 나 역시 마찬가지.

다행인 점은 나도 한 때 공룡덕후였고 나이가 먹어서는 진화론에 대한 책들을 찾아 읽길 좋아했던지라 아이와 공룡을 알아가는 시간은 결코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아이를 위한 공룡 책을 하나씩 읽어가면서 그간 공룡연구의 진척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제 새가 공룡이라는 것도 낯설지 않은 상식이 되었고 장난감 가게에서도 이젠 깃털달린 공룡 인형이 나오는 걸 보면 정말 격세지감이 들 정도.

이 책은 이러한 공룡연구의 성과를 적극 반영한 최신 공룡도감이다. 책장을 넘기면 절반 넘는 공룡은 깃털을 가지고 있고 1/3 정도인 수각류는 새 아냐? 싶을 정도로 현세 새의 모습과 흡사한 외양을 가지고 있다. Jurassic Park의 빌런 벨롭시랩터의 전락은 눈물겨울 정도다. 우리 고향집 토종 장닭만도 못한 크기라니... T T

앞으로 연구가 더 진척되면 이 비율은 점점 높아지겠지. 대표 공룡 티라노사우르스는 깃털이 없는데 왜 없을까 의문을 가질 정도다. 사실 앞서 언급한 깃털달린 공룡 인형도 티라노였었기에..

맨 앞 공룡 분류도에도 당당히 새가 한 꼭지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뒷 부분, 2페이지에 걸쳐 ‘지금도 공룡의 시대’라고 선언하는 저자의 설명을 접하면 오랜 공룡덕후로서 걷잡을 수 없는 전율이 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새의 종류는 거의 1만 종류다.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는 겨우 5400종류 정도다. 공룡이 2배나 더 종류가 많다. 그래서 사실 지금을 ‘포유류 시대’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오히려 ‘공룡시대’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합하다’ -2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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