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홀로코스트 - 루게오 데오다토

잔혹함의 끝! 끝까지 볼 자신이 있는가!


'카니발 홀로코스트'는 한마디로 말해서 잔혹함의 끝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간단하다.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오지를 방문한 5명의 젊은이들이 그 곳 원주민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잔혹한 만행을 저지른 후 결국 그들에게 끔찍한 보복을 당한다. 그리고 나중에 그들이 찍은 필름이 공개되는 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두번의 충격을 안겨준다. 다큐멘터리 팀이 원주민들에게 문명인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정도로 심한 만행을 저지르는 부분과 나중에 원주민들이 그들에게 가하는 충격적인 보복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효과음을 쓰지 않고 실제 다큐멘터리를 보듯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유지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담담하게 펼쳐지는 끔찍한 행위들은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정말로 실제 필름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들게한다. 그 뛰어난 시각적 리얼함은 이제껏 만들어진 그 어떤 잔혹공포영화의 수준보다 월등히 뛰어넘는다. 단언하건데 아마 이 보다 더 잔혹함을 리얼하게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라스트에 펼쳐지는 원주민들의 복수극은 이것이 과연 인간이 만든 영화인가 라는 기묘한 의문마저 들게 한다.
더욱 소름끼쳤던 것은 학살이 벌어지는 순간에 흐르던 영화의 배경음악이다. 잔혹한 영상과는 극명하게 대조되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는 잔인한 영화의 분위기와 정반대되는 이미지로서 오히려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불쾌한 공포를 선사한다. 사람이 죽어갈 때마다 흐르는 그 음악은 정말로 아름다운 멜로디다. 아마도 감독은 그러한 대비를 통해서 인간의 이중적인 면을 남김없이 제대로 파고들 생각이었던 것 같다. 정말로 그러한 의도였다면 그것은 100% 먹혀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카니발 홀로코스트'는 1979년에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잔혹호러영화다. 영화가 만들어진지 24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 영화만큼 잔혹한 호러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 자신할 수 있다.
하지만 '카니발 홀로코스트'는 잔인함이 그 목적이 된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강렬한 메시지가 있다. 이 영화에는 문명의 이기와 인간의 악마성, 그리고 이중적인 잔인함에 대한 무시무시한 메시지가 녹아 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보게 만든다. 영화가 뿜어내는 너무나도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분명히 말해두고 싶은 것은 이 영화는 아무나 보아서는 안 될 영화라는 것이다. 심약자, 노약자, 어린이들, 곱게자란 일부 여성들 그리고 아직 공포영화속의 잔혹영상들에 제대로 길들여지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로 삼가해야 할 영화다. 어쩌면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비디오 출시작) - 비디오 판은 좀 심하게 짤려서 짜증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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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로얄 SE [dts] - 보정판
후카사쿠 긴지 감독, 기타노 다케시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신세기 교육 개혁법 배·틀·로·얄


2000년 12월 일본에서 개봉된 배틀로얄은 세기말적인 사회분위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4주만에 140만명의 관객동원을 하는 등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뿐만아니라, 작품적인 면에서도 인정을 받아 세계 각 공포,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크고 작은 상을 휩쓸었으며 2000년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총 9개부분을 휩쓸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10분만에 표가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열광적인 관심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본 느낌을 말해보라면 공포영화 매니아라 해도 상당한 충격으로 와닿을만큼 엽기 그 자체였다. 야쿠자물을 많이 만들었다는 노장감독 답게 영화는 오프닝부터 베르디의 웅장한 레퀴엠과 함께 관객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는다. 그리고 42명의 학생들이 어떤식으로 친구를 살해하는지의 과정을 꼼꼼하게 보여주며(자막까지 넣어주면서) 최후의 한 명이 과연 누가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물론 사건의 진행은 한편의 액션영화를 보는 듯, 빠른 템포를 보이며 라스트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며 폭발하는 듯한 짜릿한 스릴이 계속된다.
중요한 것은 그 많은 캐릭터 하나 하나에 각각의 사연과 의미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그로인해 엇비슷해질수도 있었던 수많은 캐릭터들은 저마다 다른 개성들을 부여받으며 살아 숨쉬는 듯한 리얼함을 보여준다.
이것은 전적으로 탄탄한 각본과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 덕분일 것이다.(마치 큐브에서 개성이 강한 6명의 서로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해 호러판타지임에도 리얼함을 선사했던 것처럼)
웅장한 음악과 감미로운 음악의 오묘한 조화속에서 펼쳐지는 액션과 드라마의 보기좋은 만남은 때때로 보는이의 가슴을 벅차게 할 만큼 멋진 박력을 선사했다. 정말로 멋들어진 영화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마지막까지 영화속에 몰입해서 보고 나면 솔찍히 카타르시스 말고는 별로 남는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반드시 영화를 두번보기를 권하고 싶다. 배틀로얄에서 그려내고 있는 극단적인 폭력은 단순히 【BR법】이 냉혹한 약육강식이 존재하는 인간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메시지 이상의 것을 말하고자 하고 있으니.
영화를 다 보고나서 배틀로얄이 던져준 시각적인 충격을 배제한 채 다시한번 영화를 감상해보았다. 시종일관 피튀기는 영상에 교묘하게 가려져 있던 무언가가 분명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삶의 방식을 포괄하는 순수한 진리였다. 감독은 분명 그것을 말하고자 했다.
야쿠자영화만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온 하드보일드파 노장감독 후카사쿠 킨지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세기말 버전 '파리대왕'은 그 자신의 전문분야인 남성적인 강렬한 액션씬으로만 무장할 법도 한데 그는 기묘하게도 순간순간 만화같은 발상으로 영화의 색깔을 모호하게 버무렸다.
가냘픈 왕따 여학생 노리코를 보호하기 위해 연신 '널 지켜줄거야'를 반복하는 주인공이라던가 짝사랑했던 남학생의 품에 안겨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미소녀의 설정(그것도 정말 우연찮게 극적으로 만나게 되는 설정이라니...), 사랑하는 여자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면서도 그녀의 안전을 걱정해주는 순정파 남학생, 자신을 죽인 남자에게 고마워,라고 말하며 죽는여자,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연애소설같은 자막들. 이런 순정만화적인 장치들은 액션전문감독에게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다. 그렇기에 바로 여기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가 있는 것이다.
감독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절망과 죽음의 순간에서도 아름다웠던 삶을 돌아보게 만들고자 했던 것이리라. 그것은 붕괴되어 버린 미래세계에서 유일하게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에너지자 희망인 것이다. 배틀로얄이 만들어지기 몇 년 전부터해서 일본내에 유난히 엽기적인 살인사건들이 많았다고 한다. 예를들어 지하철 독가스사건부터해서, 갓난아기의 목을 잘라 초등학교 교문에 걸어놓는 사건이라든가 학교내 이지매의 폭력사태가 위험수위를 넘어 붕괴의 지경에 까지 이르러는 등.
배틀로얄 속의 일본처럼 이미 일본사회에서 겉잡을 수 없이 터지고 있는 엽기범죄들에 국가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심각했으며 영화속의 기타노 선생처럼 후카사쿠 감독은 위태로운 일본사회를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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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ars - 소찬휘 ◈

아무 일도 내겐 없는거야
처음부터 우린 모른거야
넌 그렇게 날 놓아 줄 수는 없겠니

이제라도 나를 잊어야해
그런모습 쉽지 않겠지만 아직 날
기다리는 나 너를 알아 마음이 아파

차라리 나를 미워해
이제 그만 내게 미련 보이지마
두번 다시 넌 나를 찾지마

나로 인해 아파할테니까
잔인한 여자라 나를 욕하지는 마

잠시 너를 위해 이별을 택한거야
잊지는 마 내 사랑을
너는 내안에 있어
길진 않을꺼야 슬픔이 가기까지
영원히

차라리 나를 미워해
이제 그만 내게 미련 보이지마
두번 다시 넌 나를 찾지마
나로 인해 아파할테니까

가져가 내게서 눈먼 너의 사랑을
모든게 집착인걸 너도 알고 있잖아
지독했던 사랑따윈 모두 지워버려줘
길진 않을꺼야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해

 

 

아무리 들어도 좋은 노래다~ 특히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은은한 멜로디의 전주가 너무 좋다. 눈을 감고 들으면 잠시 마음이 평온해지고 소낙비처럼 마음 속이 청소되는 기분이다~ 소찬휘는 정말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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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약해서 - 들고양이



마음 약해서 잡지 못했네 돌아서던 그사람

혼자 남으니 쓸쓸하네요 내 마음 허전하네요

생각하면 그 얼마나 정다웠던가 나 혼자서 길을 가면 눈앞을 가려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네

마음 약해서 마음 약해서 나는 너를 잡지 못했네

마음약해서 너를 보냈네 매달리던 그 사람

나를 잊었나 벌써 잊었나 떠난 뒤 소식 없네요

생각하면 그 얼마나 행복했던가 나 혼자서 길을 가면 눈앞을 가려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네

마음 약해서 마음 약해서 가는 너를 잡지 못했네

 

 

한때 국민적인 히트를 한 노래! 마음 약해서 잡지 못했네 돌아서던 그 사람, 짜라자짜짜잔~ 흥겨운 멜로디속에 녹아있는 가슴 저린 슬픈 가사~ 들고양이들, 그녀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녀들의 음악이 무척 그립다! 생각하면 그 얼마나 정다웠던가, 나 혼자서 길을 가면 눈앞을 가려,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네, 마음 약해서, 마음 약해서, 나는 너를 잡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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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내 마음 모두 싣고 떠나갑니다.
당신을 멀리멀리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면 내가 먼저 떠나가야지
꿈같은 세월, 짧았던 행복
생각이 나겠지만
아쉬운 정도, 아쉬운 미련도
모두다 잊겠어요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내 마음 모두 싣고 떠나갑니다.
당신을 멀리멀리

어제는 당신을 생각하며
가슴을 적셔오는 지난 추억
어차피 잊어야할 사랑인것을
이토록 슬퍼질까

이루지못할 사랑이라면 내가 먼저 떠나가야지
꿈같은 세월, 짧았던 행복
생각이 나겠지만
아쉬운 정도, 아쉬운 미련도
모두다 잊겠어요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내 마음 모두 싣고 떠나갑니다.
당신을 멀리멀리, 당신을 멀리멀리

 

꿈같은 세월, 짧았던 행복! 아 멋진 노랫말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괜시리 가슴이 벅차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쩔 수 없이 나는 80년대의 향수를 그리는 과거형 인간인가 보다~ 하지만 아무리 비교를 해보려해도 나는 지난 시절의 음악들이 좋다~ 그 시절의 노래는 가슴을 울리게 하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얼마나 멋진 가사인가.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내 마음 모두 싣고 떠나갑니다. 당신을 멀리멀리~'  이 노래를 들으면 언제나 새벽안개 가득한,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밤의 여운을 머금은 도로 위를 질주하는 첫차에 몸을 담그고 싶어진다. 지난 밤의 얼룩들을 모두 씯고 이제 곧 시작될 활기찬 움직임을 위해 잠에서 막 깨어나려는 아침의 기운, 여명의 소리,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몸부림, 샘솟아 오르는 열정의 환희, 거침없이 질주하는 새벽 버스에 몸을 맏기고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차창밖의 그림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쉬운 정도, 아쉬운 미련도 모두 다 잊혀지고 벅차오르는 희망만이 정신과 육체에 반응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만든다. 그리고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이러한 울림들이 솟구친다. 달려라! 돌아보지 말고! 미련은 버리고 가식으로 얼룩진 지난 어둠의 시간들도 모두 버려라! 새벽 안개를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와 같이 지나간 시간때문에 버려야했던 너 자신을 향해 새로이 달려 나아가라! 이제 곧 어둠은 가고 아침은 밝으리니, 눈부시도록 찬연한 네 젊음을 위해 힘껏 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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