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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기도 소타 지음, 부윤아 옮김 / 해냄 / 2021년 2월
평점 :
출간 전부터 기대작이었는데- 떡하니 파본이 왔다.
해냄 정도면 그래도 이름있는 출판사 같은데, 책을 이렇게 밖에 못 만드나?
320페이지부터 337페이지 사이가 누락되었다.
누락된 부분에 앞선 내용이 중복 수록되었다.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에서 맥이 딱 풀린다.
교환 신청을 해뒀지만 이미 이 책에 대한 애정은 식었다.
출판사에 대한 신뢰도 떨어졌다.
다른 소설도 아니고 추리소설을- 그것도 하일라이트 부분에서 딱 멈추고
교환 도서가 오기까지 몇날며칠을 기다렸다가 뒤이어서 읽는다면
제대로 된 재미를 느낄수 있을까?
어째서 이런 기본적인 검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화가 난다.
출판사의 미숙한 일처리 때문에 '좋은 작품'하나를 '제대로 감상'할 기회를
놓쳐버렸다.
돈과 시간도 아깝지만 무엇보다 나에게서 '읽는 재미' 빼앗아간
출판사에게 가장 분노를 느낀다.
언제 올지 모를 교환 도서를 기다리는 동안 내 안에서 살아 숨쉬던
유리코는 저멀리 사라지고 없어질 테지... 독자에게 잊혀질 테지...
그렇게 유리코는 완전히 혼자가 되었다.
320페이지에서 갑자기 289페이지로 되돌아간다.
그렇게 중복 수록이 이어지다 느닷없이 337페이지로 점프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진 채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