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겐 누구나 자신만의 산수가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것을 발견하게 마련이다. 물론 세상엔 수학(數學)정도가 필요한 인생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삶은 산수에서 끝장이다. 즉 높은 가지의 잎을 따먹듯-균등하고 소소한 돈을 가까스로 더하고 빼다보면, 어느새 삶은 저물기 마련이다, 디 엔드다.

 

박민규 단편소설집 <카스테라>의 수록 작품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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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작가의 첫 단편집 <카스테라>는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작가가 내뱉는 가벼운 듯 하면서도 묵직한, 장난스러운 듯 하면서도 진지한 문체 속에서 우주를 관통하는 진리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연작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후 최고의 소설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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