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종격투기를 꽤 즐겨보는 편인데 이번에 사상 유례없는 빅매치가 열리게 되었다.

 

8월 28일, 프라이드 챔피언 결승전에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 밀코 크로캅이 맞붙게 된 것. 

 

잠깐 두 선수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효도르는 76년생으로 러시아인이고 182센티미터에 105킬로그램이다. 역대 전적 21승 1패를 기록중에 있다. 유일한 1패는 2000년 12월에 열린 대회에서 일본의 코사카 쓰요시에게 눈부상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TKO패다. 하지만 지난 4월 코사카와의 리벤지 전에서 코사카에게 무참한 패배를 안겨다주며 복수전에 성공한 효도르. 그날 경기는 코사카의 안면을 완전히 피로 물들인 참혹한 승부였다. 효도르의 무지막지한 킥과 펀치가 코사카의 안면을 집중 강타했고 결국 1라운드 종료 후 코사카는 경기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아무튼 효도르는 지상 최고의 파이터로 '60억 분의 1'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의 경기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싸움을 위해 태어난 기계와도 같았다. 엄청난 힘과 파괴력,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공격이 상대를 질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과연 누가 저 사나이를 실력으로 꺾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에 반해, 밀크 크로캅은 원래 K-1 파이터였다. 74년생이고 크로아티아인이며 188센티미터에 97킬로그램이다. K-1 전적은 23전 16승 7패이며 MMA 전적은 19전 2무 2패다. 그는 이미 K-1에서 놀라운 격투 실력을 선보이며 스타로 급부상했다. 누구도 꺾을 수 없을 것이라던 밥샵을 KO로 이긴 바 있다. 월드 그랑프리 챔피언을 두번이나 차지한 현존하는 최고의 K-1 파이터 레미 본야스키 역시 크로캅에게 KO패를 당한 적이 있다. 그만큼 그의 격투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의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세포 하나하나가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싸움꾼으로서의 천재적인 면모를 보인다. 특히 하이킥이 위력적이며 상대의 허를 파고드는 스트레이트와 연타 공격이 놀랍다. 프라이드로 무대를 옮긴 후에도 그는 불패의 신화를 이어가며 천재 격투가로서의 놀라운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두 번의 패배가 있었고 그 중 한 번은 허를 찔린 관절기 기술에 당했고, 또 한 번은 펀치 난타전에 의한 충격적인 실신 KO패였다. 타격전에서는 절대로 밀린 적이 없던 크로캅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자신에게 타격에 의한 패배를 안겨다 준 랜들맨과 리벤지 전을 가졌고 피의 응징에 성공한다. 복수전에서 보여준 그의 몸놀림은 한 마리의 고양이과 맹수를 연상케했다. 아무튼 그는 현재 입식 타격의 최고수, 최강의 스트라이커, 광속 하이킥이라는 화려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8월28일 이 두 사나이가 세기의 결전을 갖게 된다.   

이미 인간의 범주를 넘어섰다는 두 초인의 대결! 과연 진정한 60억 분의 1은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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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아래.. 2005-08-13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크로캅이 이겼으면 하는 맘이...

살인교수 2005-08-17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크로캅 팬인데- 반갑습니다~!^^ 그런데- 효도르, 정말 아무리 봐도 너무 강해보여요~!

달빛아래.. 2005-08-19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엽게도 생겼는데.
많은 다수가 효도르가 이긴다고 하니 우울...

살인교수 2005-08-21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도르, 싸울 때보면 정말 '싸움을 위해 탄생된 기계'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무튼- 28일일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