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 해저드>

츠카사키 시로

죽은 아내에게서 걸려온 전화

초반의 믿을 수 없는 설정은 공포스러우면서도 미스터리 스릴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중 후반부의 치열한 추적과 사건 전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를 제공한다.
어느날 거실에는 죽은 아내의 시체가 있고, 그 순간 살아 있는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이 불가능한 상황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곧바로 들이닥친 비밀스러운 형사들. 잠깐 사이 거실의 시체는 감쪽같이 증발하고 또다시 걸려온 전화. 수화기 너머에서 누군가가 말한다. "그들은 형사가 아니라 당신을 납치하러 온 사람들이니, 지금 즉시 도망가시오!"
호러틱한 분위기와 기발한 설정, 예측 불허의 사건전개, 불가사의한 의문들과 반전의 반전, 그리고 감동의 라스트... 유전자 조작과 복제를 다룬 사이언스 스릴러의 걸작!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한 사나이의 숨막히고도 감동적인 이야기!
간담을 서늘하게 할 추천작~!


 

<두 아내를 가진 남자>

패트릭 퀜틴

 

미국 추리소설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 서스펜스의 꽃!

대 재벌의 맏사위인 빌 허딩은 시카고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어느 카페에서 우연히 검은 옷을 입은 전처 안젤리카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그 순간부터 사건이 발생한다. 검은 옷을 입은 초라한 여인. 그것은 살인의 위험신호, 즉 검은 시그널이었다. 한때는 진실한 사랑을 나누었던 여인과 현재의 아내 사이에서 끝없는 방황의 거리를 헤매며 사랑의 재생을 숨기기 위해서라도 증오를 가장해야하는 주인공의 인간적인 고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던 중에 전처 안젤리카의 정부이자 현재 처제의 애인인 한 건달 젊은이가 살해된다. 살인 용의자 선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꼼짝없이 누명을 써야만 하는 안젤리카의 기구한 운명이 시간을 재촉하고 있다.

기구한 운명! 이혼한 전처와 우연히 조우하는 주인공은 그녀의 초췌한 모습에 깊은 동정심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이 불행의 씨앗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살인이 발생하고 그 시각 주인공과 전처는 같이 있었다. 서로의 알리바이를 증명할 수 있었지만 이 은밀한 만남을 외부에 알릴 수는 없었다. 주인공은 범인을 찾아서 홀로 고독한 추적을 벌이고 목을 조여오는 긴장감에 숨쉴 틈 조차 없다.
폭풍같이 휘몰아치는 재미를 선사하는 패트릭 퀜틴의 걸작 <두 아내를 가진 사나이> 영미는 물론 전 세계 평단으로부터 추리소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극찬을 받은 작품. 개인적으로는 윌리엄 아이리시 이후 제대로 된 서스펜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었다. 아이리시의 작품들 처럼 정말 흡입력이 강한 작품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레이몬드 챈들러, 아이라 레빈 등과 함께 하드보일드 서스펜스의 개척자로 불리우는 패트릭 퀜틴의 천제적인 구성이 단연 돋보인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 놀라운 구성, 치밀한 복선, 충격적인 반전 등, 읽기 시작하면 손에 땀을 쥐며 단숨에 읽어버릴 책이다!

*패트릭 퀜틴의 작품은 국내에 소개된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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