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공포영화의 꽃!

다소 생소한 공포영화일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알려지지 않은 수작이다.

유럽공포영화의 거장 다리오 알젠토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클 소아비 감독의 대표작으로서 당시 평론가들에게 공포영화의 꽃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아우보리즈 공포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다리오 아르젠토의 수석 제자 답게 마카로니식 공포를 표방하고 있어서 그 분위기가 유럽 잔혹 공포영화와 꼭 닮아 있으나 거기에다 미국식 슬래셔 무비의 빠른 템포를 겸비해서 영화는 숨이 막힐 정도의 스릴과 긴장감들로 넘쳐난다. 스승을 뛰어넘는 눈부신 연출력을 보여준 것이다.

간략한 내용을 말하자면 폭풍우가 쏟아지는 한 밤중에 폐쇄된 극장안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담고있다.

다소 평범한 내용이지만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극한의 공포를 최대치 까지 끌어올린 감독의 천재성이 놀라움의 경지다.

순간순간 심장이 마비되는 듯한 명장면들도 무수히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를테면 연극과 실제를 벽을 허물어 버리는 무대 위의 예술적 살인, 잔혹의 극을 달리는 드릴 씬이나 전기톱 절단 씬, 화장실 씬, 라스트 마루에 꽂힌 열쇠 씬 등...!

특히 마지막에 살인마와 주인공 사이에서 일어나는 아슬아슬한 추격전과 가슴조이는 심리전은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이자 공포영화에 길이 남을 명 시퀀스로 제대로 된 피의 향연이 무엇인지 예술적으로 보여준다. 시체와 음악, 고양이와 휘날리는 깃털, 그리고 살인마의 절대적 카리스마~!

끝으로 영화의 재미를 한 층 더해주는 영화음악 역시 최고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환상적인 음악과 사운드는 공포영화의 수준을 몇 단계나 끌어올리며 예술로서 승화시키고 있다. 과연 공포영화의 꽃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수작임이 분명하다.

의외로 보지 않은 사람이 많은 숨겨진 걸작으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최고의 호러 영화!!

하지만 비디오로 출시된 아쿠아리스는 너무나도 많이 칼질이 되어 있다는 게 아쉬운 점. 다 잘려 나가서 명장면들에 대한 온전한 감상이 불가능함.

p.s 원제목은 stage f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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