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5
엘러리 퀸 지음, 설영환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차례로 목이 잘려나가 숨지는 끔찍한 살인 사건이 연쇄적으로 터지고 퀸 탐정이 사건 해결을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감행한다. 과연 T자 표지판에 목이 잘려 숨진 채로 걸리는 시체들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이며 사건의 진실은?

엘러리 퀸의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은 퀸이 등장하는 소설 중에서 최고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엘러리 퀸의 최고 걸작 'Y의 비극'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도 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이 좋은 점은 굉장히 긴박하고 으스스하다는 것이다. 목이 잘려나간 시체들이 대로변에 줄줄이 걸리고 사건은 점점 오리무중에 빠진다. 범인이 만들어 놓은 치밀한 살인 퍼즐과 퀸 탐정의 명석한 뒤뇌가 격렬히 반응하며 엘러리 퀸 소설 사상 가장 박진감 넘치는 스케일의 추리물을 탄생시켰다.

물론 퀸의 다른 작품들과 비슷한 면모도 보인다. 늘 과거의 잘못에서 비롯된 복수극과 재물에 대한 탐욕과 집착이 부른 살인, 오래된 비밀이 하나 둘씩 밝혀지다보면 몰랐던 진실이 드러나곤 하는 방식이 언뜻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김전일' 시리즈와 닮아있다.(김전일이 퀸의 작품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듯하다!)

아무튼 이 책은 엄청나다! 숨쉴틈 없이 쏟아지는 스릴과 서스펜서가 잠시도 긴장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더구나 공포 소설을 능가하는 오싹함과 모험 소설을 연상케하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하나 둘, 목이 잘려나간 시체가 대로변에 끝없이 걸리고 사람들은 공포에 떤다. 이집트 십자가의 저주인가, 미치광이의 연쇄살인인가?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모든 단서들은 철저하게 다 공개되어 졌고 이제 숨막히는 퍼즐 게임만이 남았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즉시 퀸의 페어플레이 게임에 동참하시길~ 아차 하는 순간, 뒷통수를 치는 반전에 잠시 바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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