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와 수수께끼
랜디 코미사 지음, 이은선 옮김 / 바다출판사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낯선 여행지에서처럼 인생과 사업에 언제나 존재하는 선택의 갈림길, 그 선택의 길에서 깨달은 삶과 직업의 참된 의미를 일깨워주는 지침서!

"계란이 하나 있다고 칩시다. 이 계란을 1미터 아래로 떨어뜨리되 깨뜨리면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독특한 책은 바로 어느 승려가 던지 이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을 찾아서 떠나는 인생 여행이다. 실리콘 밸리의 CEO인 저자는 20년 이상 실리콘 밸리에서 활동해온 최고 경영자이자 벤처 캐피털리스트이다. 그는 독특한 행동과 생각으로 실리콘 밸리에서도 아주 특별한 사람으로 통한다. 이 책은 그가 들려주는 인생과 비지니스에 대한 유쾌한 성공 철학이다. 벤처를 인생을 여행하는 것으로 비교하는 랜디는 그래서 여행을 유난히 좋아한다. 이 책은 그가 낯선 땅을 여행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곳에서 승려를 만나 묘한 수수께끼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 수수께끼의 대한 답을 풀어나가는 이야기다.

저자는 온라인 장의사 벤처 사업을 창업하려는 가상의 인물 레니를 통해 승려의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그래서 이 책은 소설이자 성공 철학서이자 인생 지침서이다. 랜디와 가상의 인물 레니와의 대화 속에서 실리콘 밸리와 그 게임의 법칙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언뜻 딱딱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이 책을 이틀만에 다 읽을 정도로 굉장히 흡입력이 강한 책이다. 무엇보다 여타 비지니스 철학서와는 달리 소설 형식에 간결하고 독특한 문체가 읽는 재미를 살려준다. 랜디는 성공을 위해서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언지를 래니와의 대화와 자신이 걸어온 길을 통해 자연스럽게 피력하며 삶과 비지니스의 돌파구를 제시해 준다.

감명 깊었던 말은 의지와 열정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을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열정이란 어쩔 수 없이 어떤 대상에 끌려드는 것을 말하지만 반면 의지란 해야만 한다고 생각되는 일로 떠밀려가는 것을 말한다' 즉 성공의 의지만으로는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 가서 수수께끼의 정답이 밝혀진다. 벤처는 곧 인생이고 인생은 곧 여행이다. 여행은 다른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기쁨인 것이다. 비지니스를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재정이 아니라 애정이다. 그 자체만으로 힘이 되어주는 무언가가 있어야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뻗어나갈 수 있다. 돈을 벌 수 있다는 희망이나 기대는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 자체에서 행복과 만족, 보람을 찾아야 할 것이다~

어느날 문득 삶이 지치고 힘들때, 꿈을 잃어 좌절과 절망에 빠져 있을때 이 책은 분명 단비같이 메마른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실리콘 밸리는 (Silicon Valley)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타 클라라에 있는 유명한 반도체(semi-conductor)생산지를 말하며 다수의 반도체 기업이 모여 있고 세계 제1의 생산량을 자랑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마이크로프로세스 공장, 칩 제조실, 소프트웨어, 인터넷 사업지원 등 유행의 사이클이 바뀔 때마다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가 승자가 좁혀지면 또 다른 사업의 리더가 되고 싶은 벤처 지망생들이 순식간에 밀려와 빈자리를 매우는 곳. CEO(Chief Executive Officer)란 최고 경영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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