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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뱁티스트 안드레아 외 감독, 레이 와이즈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꽤 무서웠던 영화였습니다.

데이비드 린치 매니아였던 두 젊은 감독은 이 시나리오를 6년간의 구상 끝에 만들어냈다고 하네요.

초저예산으로 최대치의 공포효과를 끌어낸 놀라운 시나리오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이 달랑 5명(+1명의 여자), 그리고 배경은 시종일관 넓게 펼쳐진 도로뿐. 스티븐 킹의 옥수수밭 아이들이 연상되는 넓게 펼쳐진 평야와 숲, 그리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좁고 음습한 도로. 그 도로는 끝이 없고, 돌고 돌아도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됩니다.

유일한 소품이라 할 수 있는 자가용 한 대로 그 도로를 계속 질주하며 엄청난 심리적 압박감으로 공포효과를 창출해냅니다. 특히 가장 무서웠던 장면은 도로 위에 세워진 유모차 씬! 감독의 천재적인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 부분이라 할 수 있죠.

마지막에 모든 것을 뒤집는 반전도 있습니다.(반전 얘기는 이 이상 하면 안 되겠죠. 반전이 어쨌느니 저쨌느니 하는 것은...!)

전형적인 미국의 중산층 가족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차를 타고 떠납니다.

그리고 한 여자를 만나고- 공포는 시작됩니다!

미궁에 빠진 듯한 공포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이 작품은 상당히 잘 만들어진 공포영화 같습니다. 이 정도의 예산이면 한국공포영화 제작비보다 적었을 것 같은데- 참 어찌도 이렇게 '공포영화'다운 '공포영화'를 제대로 만들어내는지. 역시 두 감독의 놀라운 재능과 멋진 시나리오 덕분이겠지요~!

밤에 불꺼놓고 한 번쯤은 볼 만한 공포영화입니다-

끝으로 인상적인 장면 하나가 떠오르네요~

징... 글... 벨... 징... 글... 벨...

 

p.s. 엄마 역을 맡은 여배우는 예전 '나이트 메어'에서 조니뎁의 엄마 역을 했던 배우인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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