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식물원 - 내 손으로 키우는 반려 식물 지식의 힘 11
정재경 지음, 장경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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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키우는 반려 식물

《 우리 집은 식물원 》 

글 정재경 / 그림 장경혜

위즈덤하우스





초등학교를 입학한 이후 콩군은 해마다 학교에서 화분 하나씩 나눠주어 교실에서 키웠었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 해에는 학교에 매일 등교할 수 없었기에, 화분을 받자마자 집으로 가져왔어요.


그렇게 콩군이 집으로 가져온 '방울 토마토'는 여러 번, 여러 개의 방울 토마토를 안겨주며 일 년 넘도록 우리 집 반려식물로 쑥쑥 자라고 있죠.


게다가 찡이군이 유치원에서 식목일에 심은 강낭콩 화분도 함께 베란다를 초록빛으로 꾸며주고 있고요.


매일 매일 화분을 들여다 보면서 얼만큼 자랐는지 확인해보는 콩군과 찡이군을 보면, 반려 식물의 중요성을 깨닫기도 해요.


그렇기에 좀 더 반려 식물을 들여 놓고 싶은데, 어떤 것이 좋을지 막연하게 느껴지더군요.

이런 고민을 할 때 만난 책 한 권이 있어 소개하려 해요.




 



바로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지식의 힘 시리즈』  열한 번째로 출간된 《우리 집은 식물원》 이라는 책이에요.


반려 식물을 기르는 어린이를 위한 실용적인 가이드북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알려 주는 반려 식물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담아낸 책이랍니다.


미세 먼지가 많았던 날에 코피를 쏟은 아이와 쓰러지듯 잠을 자게 된 정재경 작가님은 이 날을 계기로 식물을 집안에 하나 둘씩 늘리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러면서 반려 식물의 중요성과 반려 식물에 대해 제대로 알리기 위한 일들을 꾸준히 하고 계시더군요.


저도 일 년 중 5~8월을 제외하고는 내내 집안에서 공기 청정기와 가습기를 켜고 지내기에, 《우리 집은 식물원》 이 책에 더욱 끌린 것 같아요.


그럼 반려 식물이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떤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지, 내게 맞는 반려 식물은 무엇인지, 또 그들을 어떻게 잘 키워내고 관리할 수 있는지 《우리 집은 식물원》 책을 통해 한 번 살펴볼까요?




 


《우리 집은 식물원》 책은 주제별로 구분하여 묶어놓고 그와 관련한 궁금한 질문들을 '예 또는 아니오'로 대답해주면서 쉽게 알려주는 '지식가이드북' 형태를 띄고 있어요.


미세 먼지와 식물의 관계, 식물을 고르는 방법, 물 주기, 식물 돌보는 법 등과 교실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어요.


위와 관련된 질문들을 〈차례〉에서 살펴볼 수 있으니, 먼저 궁금한 것부터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게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이 될 거에요.


더불어 초·중급자들도 쉽게 키울 수 있는 반려 식물을 살짝 소개해주면서 아이들도 반려 식물 키우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어요.




 



《우리 집은 식물원》 책 속 질문들을 쭈욱~ 살펴보다가 아차!하고 놀란 부분이 있었어요.


〈3장 가장 궁금한 물 주기〉 편에 속해있는 '물 주기 좋은 때가 있나요?' 라는 궁금증이었어요.


식물도 잠을 자야 하기 때문에 밤에는 되도록 물을 주지 않는 게 좋다는 거죠.


전 낮에 물 주는 것을 깜빡 할 때마다 밤에도 물을 흠뻑 주었었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밤새 흙이 축축해서 뿌리가 썩을 수도 있다고 하니, 이제는 해가 떠서 식물들이 광합성을 시작할 때 물을 주어야겠어요.



위의 그림처럼 우리 집에서 쑥쑥 크고 있는 강낭콩 화분의 잎의 모습을 발견한 듯 재미있더군요.


낮동안에는 햇살을 많이 쬐려고 위쪽을 향해 있는데, 해가 질 무렵이면 잎들이 모두 아래쪽을 향해 접힌 모양을 띄더군요.

그런 것처럼 식물도 잎을 모으고 잘 준비를 하는 거였다며 콩군은 이제 이런 모습을 유의해서 살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물을 줄 때에는 줄기 아래 부분만 주로 듬뿍 주었는데, 화분 가장자리부터 천천히 물을 주어야 튼튼한 뿌리로 생장시킬 수 있다고 하니 기억해야겠어요.


콩군과 찡이군에게도 화분 가장자리부터 물을 주는 방법을 직접 보여주니, 이제는 자신들이 '물 주기 박사'가 될 것 같다네요. ^^




 



제가 어릴 때에는 집 안에 식물들이 참 많았어요.


스킨답서스, 아이비, 행운목, 홍콩야자, 맥문동, 관음죽, 아레카야자와는 오랜 기간동안 함께 한 반려 식물들이라 여전히 친근하게 느껴져요.



《우리 집은 식물원》 책을 보면서 그 때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해주는 정답게 다가왔던 부분이 있었어요.


바로 '마크라메 공예' 를 보여준 페이지죠.


매듭을 짜서 화분을 걸어 둘 수 있도록 하는 건데, 어릴 때 엄마는 집 안 곳곳에 이렇게 '마크라메 공예'로 만들어 스킨답서스와 아이비 화분들을 담아 줄기를 아래로 늘어뜨리며 키우셨거든요.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네요.




 



《우리 집은 식물원》 에는 작가님과 아이의 에피소드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요.


초등학생이던 아이와의 대화나 아이가 반려 식물들을 만나면서 보인 행동, 감정, 변화들을 글과 삽화로 깨알같이 담아 놓았거든요.


그래서인지 콩군에게는 자신의 이야기인 듯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나보더라고요.


어린이들을 위한 식물 키우기 가이드 북이니만큼 이 책을 만나는 독자인 아이들도 콩군처럼 느낄 것 같네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집 안에서 기르던 식물들을 많이 떠나보냈었거든요.


《우리 집은 식물원》  책을 읽고 났더니 그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점이 문제였는지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콩군도 이 책을 보면서 평소 궁금했던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자신에게 꼭 맞는 반려 식물을 찾아 함께 지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되어 좋다고 하더군요.


또한 코로나가 지나면 예전처럼 학교에서 각자 키우던 화분들을 가꾸는데 있어서 조금 더 신경써서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요.



위의 삽화처럼 바라보기만 해도 싱그러움 넘치는 집 안을 아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어서, 우리 집안 곳곳에 딱 맞는 반려 식물들을 데려와야겠어요.




 



" 반려 식물로 힐링은 물론 건강한 집을 만들어보자 "



'어린이들을 위한 반려 식물 가이드' 이자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조곤조곤 즐겁게 설명해주는 듯한 에세이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책《우리 집은 식물원》  


단지 미세 먼지를 줄이기 위해, 집 안 공기의 순기능을 위해 키우는 식물이라기 보다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며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정서적 반려 식물' 로 대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우리 집은 식물원》  책은 반려 식물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반려 식물과 정서적으로 마음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더불어 실사처럼 자세하면서도 따스함이 묻어나는 삽화들 덕분에 《우리 집은 식물원》  책을 읽는 내내 따스함과 싱그러움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눈도 즐겁고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어린이에게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따스한 반려 식물 가이드가 되어 줄 《우리 집은 식물원》  으로 우리 집도 싱그러움을 품은 곳으로 만들어 볼까요?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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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중 하나는 외롭다 파란 이야기 4
박현경 지음, 나오미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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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 중 하나는 외롭다 》

글 박현경 / 그림 나오미양

위즈덤하우스





어릴 적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종종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홀수로 모이게 되면 어느 누구 하나가 덜 어울리게 되는 것 말이죠.

그렇게 어울리다 보면 결국 단짝 친구로 두 명씩 짝수로 되더군요.

그래서인지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셋 중 하나는 외롭다》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십대를 위한 문학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는 「파란 이야기」 의 네 번째 책이랍니다.

세 친구가 나란히 걷고 있지만, 어쩐지 한 친구는 불편해보이는 느낌을 주는 이 책《셋 중 하나는 외롭다》 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한 번 볼까요?




 



아빠와 엄마와 함께 네팔의 어느 사원을 구경하던 혜슬이는 한 순간 부모님을 시야에서 놓치게 되요.

그러다 마주한 '목각 인형'이 말하는 소리에 이끌려 어리둥절해 하던 그 때, 다시 아빠와 엄마를 만나게 되죠.


그 일이 있고 난 뒤, 청소를 하느라 늦는 단짝 친구 '민송이'를 기다리던 혜슬이는, 얼마 전에 전학을 오게 된 '희수'와 깔깔 웃으며 나오는 민송이를 보니 기분이 이상해졌답니다.


그런데다 그렇게 기분이 나쁜 채로 집에 들어섰는데,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처럼 느껴져서 괜히 심술이 나죠.

진짜 엄마라면 그러지 않았을거라며 이런 기분이 드는 건 '새엄마' 탓인 것처럼 느껴져서, 혜슬이는 마음이 더욱 불편해졌답니다.




 



게다가 아빠가 새엄마와 결혼하면서 혜슬이만 있으면 된다 했었기에, 갑작스런 새엄마의 임신 소식이 달갑게 여겨지지 않아요.

혜슬이를 세상 그 누구보다 항상 사랑해주던 아빠도 이제는 새엄마만 챙겨주고 자신에게는 소홀해진 것 같이 느껴지거든요.

민송이도 아빠도 새엄마도 모두 '배신자'인 것처럼 느껴지는 혜슬이에요.




 



모든 것이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듯 꼬여가는 상황이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혜슬이에게 '원하는 게 있으면 도와주겠다'는 목소리를 들려준 목각 인형이 보여요.


자신의 생각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말하는 혜슬이에게, 그 목각 인형은 주술을 걸어주었으니 글이 술술 쉽게 써질 거라며, 그 글들로 사람들에게 생각을 전해보라고 하네요.


조금 전까지는 모두가 배신자 같이 느껴져 울면서도 분노가 치밀었었는데, 말하는 목각 인형과 이렇게 대화라도 하고 나니, 혜슬이는 그 분노의 마음이 조금은 가라 앉은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렇게 불편한 마음을 계속 지니고 있던 혜슬이는 우연히 '행복한 글쓰기' 광고를 보게 되고, 그 곳에서 혜슬이는 자신의 생각들을 글로 자유로이 옮겨내기 시작한답니다.


이런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털어내는 혜슬이는 민송이와 아빠, 그리고 새엄마와 다시 예전처럼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혜슬이에게 말을 건네주던 그 목각인형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셋 중 하나는 외롭다》 를 통해서 혜슬이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우리의 마음도 살펴볼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 나조차 알수 없는 내 생각과 마음을 풀어내는 방법 "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몰라주고 스스로를 힘들게 만드는 사람들인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죠?


내가 믿었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느 순간 삐그덕거리며 위태롭고 불안하게 느껴진 적 말이에요.


《셋 중 하나는 외롭다》 의 주인공 혜슬이는, 언제나 변치 않고 내 곁에서 오롯이 나와 다정히 지낼 것만 같았던 관계들이 흔들리면서 그로 인해 비롯된 생각과 마음 때문에 괴로워했어요.



《셋 중 하나는 외롭다》 속 처음 에피소드처럼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한 번 쯤 부모님이나 일행을 놓치고 당황해하던 기억이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콩군도 그랬거든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혜슬이에게는 불편한 기억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엄마가 새엄마이기에 그런 오해도 한 것 같지만요.


그렇지만 이런 오해로 인한 불편한 '생각'들은 모두 '마음'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혜슬이와 영원히 단짝으로 지낼 것 같던 민송이에게 내가 아닌 다른 친구, 희수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 같아 질투심이 나서 말이죠.



하지만 이러한 '마음의 성장통'은 또래 친구들 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겪을 수 있는 삶의 과정들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될 때에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담긴 생각과 마음들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해결책도 찾을 수 있거든요.



내 안의 생각과 마음이 뒤죽박죽 뒤엉켜서 스스로 풀어낼 수 없을 것 같은 때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그걸 하나씩 제대로 풀어낼 방법을 찾아야 해요.


혜슬이의 질투심처럼 여러 감정들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더라도 내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그 감정을 함께 나누게 되는 상대에게도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관계가 틀어지지 않을거에요.


더불어 내 안에서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가지게 되는 마음의 차이도 인정하면서 말이죠.


내 생각들을 알아줬으면 하고 바라는 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일이 익숙치 않다면, 그 마음을 털어내보고 힘든 걸 좀 더 가볍게 만들기 위해 '글쓰기'라는 행위는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혜슬이가 그랬던 것처럼, 내 마음을 글로 표현하다보면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것처럼 마음이 후련해질 때가 있거든요.



이제 슬슬 사춘기에 접어든 콩군도 가끔 자신의 답답한 마음들을 글로 써보일 때가 있어요.

자신이 화를 내거나 마음이 불편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글을 쓰면서 천천히 생각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탁!하고 후련해진다고 했거든요.

그랬기에 《셋 중 하나는 외롭다》 이 책의 내용을 공감하게 된다며 말하는 콩군이었답니다.



《셋 중 하나는 외롭다》 책을 읽고 나니, 콩군과 함께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편지쓰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롤링페이퍼처럼 말이죠.


더불어 우리 어른들도 아직 백 퍼센트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다뤄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잖아요.

우리도 혜슬이처럼 우리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 볼 수 있는 글쓰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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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3
댄 거마인하트 지음, 이나경 옮김 / 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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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

글 댄 거마인하트 / 옮김 이나경

놀(다산북스)





 



다산북스의  「놀 청소년 문학 시리즈」 에서 새롭게 만난 이야기,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을 함께 들여다볼까 해요.

『423킬로미터의 용기』 로 만났었던 '댄 거마인하트'의 장편소설이기에 콩군도 저도 좀 더 큰 기대감으로 맞이한 책이거든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죽음'이라는 무거운 무게의 이야기를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독자가 받아들이도록 조곤조곤 들려주는 '댄 거마인하트'의 글은 진심으로 가슴에 스며들거든요.


그럼 독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물론 출간된 해에 '아마존 올해의 어린이책' 에도 꼽힌,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어 줄지 한 번 들여다 보죠.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은 '노란 스쿨버스'를 타고 딱히 정해놓은 목적지 없이 그 때마다 마음이 닿아 즐거워지는 곳으로 여행하는 '특별한 아빠와 딸의 로드 트립' 이야기랍니다.


또한 엄마와 언니, 그리도 여동생과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인해 이별해야 했지만, 그 이별의 슬픔을 속으로만 삼켜내야했던 소녀의 이야기이기도 하죠.


슬픔으로 인해 더 이상 무너지지 않고 삶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슬픔을 내보여서도 안된다면서, 그런 기억들을 떠올리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아빠' 와 함께 집에서 떠나 스쿨버스를 캠핑카처럼 개조해서 5년 여 동안 떠돌며 여행하는 '딸'이에요.


그런데 딸은 아빠를 '로데오'로, 아빠는 딸을 '코요테' 또는 그 때마다 기분에 따라 여러가지의 비유들로 불려질 뿐, 서로를 다정하게 아빠와 딸이라고 부르지 않죠.



이 부분이 콩군은 가장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서로에 대한 호칭이었다 하더군요.

아빠라고도 딸이라고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픔을 꾹꾹 눌러 담아 두게 되면 언젠가는 더 큰 슬픔이 될 거라면서요.

많은 책과 드라마를 접한 콩군이 '이건 잘못된 방식의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이야' 라면서 로데오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네요. ^^;;




 



그렇게 아빠의 의견을 존중하고 또한 아빠의 슬픔이 짙어지지 않도록 지켜주기 위해 내색없이 지내던 어느 날, 우연히 고양이 '아이반'을 만난 이후부터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끼고 보살펴주는 것을 마음에 품고 있는 것만 아니라 행동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을 '코요테'.


그렇게 코요테가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며 마음 속에 무언가 꿈틀대던 것이, 여느 때처럼 할머니께 안부 전화를 하던 그 토요일의 통화 내용으로 인해 연쇄 폭발이 일어난 듯 감정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었던 것 같아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사고가 나기 얼마 전, 엄마와 언니, 여동생과 함께 서로에게 쓴 편지를 나중에 꺼내 보자며 편지와 함께 사진, 쪽지, 머리카락과 작은 보물들을 넣은 추억 상자를 그들이 살던 곳 근처의 공원 나무뿌리 아래에 묻어 두었는데, 그 공원이 없어질거란 할머니의 이야기에 코요테는 결심하죠.

공원이 사라지기 전에 그 추억 상자를 꼭 찾으러 가겠다고요.


물론 그런 슬픔을 절대로 마주하지 않겠다는 아빠 '로데오'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그 공원에 도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보면서요.


이런 코요테의 계획에 의도치 않은 행운같은 여러 형태의 인연들이 스며들면서,

코요테는 아빠 로데오의 믿음대로 어떻게든 감추려 했던 슬픔을 조금씩 내어보이며,

슬픔을 드러내어 인정하는 것도 성장과 삶을 이어감에 있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간답니다.


더불어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며 내 감정들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지도 알게 되죠.

코요테의 곁에서 늘 믿음을 안겨주는 '살바도르'와의 인연은 더 특별하게 느껴질거에요. 



과연 코요테는 예전 살던 곳으로 향한다는 의도를 아빠에게 들키지 않고 무사히 추억상자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묵직한 감동을 안겨 줄 책인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으로 코요테의 마음이 치유되어 가는 과정속에서 희망으로 반짝이는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확인해보세요.


콩군은 아빠 로데오로부터 매번 여러가지의 이름으로 불린 '코요테'의 진짜 이름을 발견한 부분에서 속이 후련해지는 감동이 있었다고 했으니, 이 부분도 기대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전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책을 읽으면서 가족과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생기더라고요.


바로 코요테의 엄마가 자매들에게 권한 '서로에게 편지쓰기' 말이죠.

서로의 장점 뿐만 아니라 서로의 어떤 점을 가장 사랑하는지, 각자가 생각하는 독특하고 특별한 점을 가득 담아서요.


예전 직장생활 때 새로 꾸려진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때가 있었어요.

그 때 과장님께서 제안한 '팀원 한 명 마다의 장단점을 다섯 가지씩 적어 이야기해보기' 였거든요.

그렇게 하니 평소 다른 팀원의 안 좋은 점이 더 크게 보였던 제 시각이 변하더군요.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이해하며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었었거든요.


그랬던 것처럼 가족과 함께 '서로에게 편지쓰기'를 하면 '가정의 달'인 지금 좀 더 애정이 넘치는 사이가 될 듯 하거든요.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읽어내려가다 처음으로 아빠 '로데오'가 자신 안에 꽁꽁 숨겨두고 드러내기 거부했던 슬픔을 토해내는 장면처럼 느껴진 부분이에요.


사막의 동이 틀 무렵 마주했던 진짜 코요테 무리를 만나는 장면이었죠.

어미와 두 마리의 새끼 코요테 무리와 마주하던 그 때, 아마도 아빠 로데오와 딸 코요테는 그 코요테 무리에게서 잃어버린 가족의 온기가 투영된 듯 느꼈을 것 같아요.


아마도 이 때가 아빠와 딸이 슬픈 감정도 드러내보이고 서로 아파하며 토닥이는 행위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돋아난 때가 아닌가 해요.


슬픔을 억지로 감추고 잊으려 하면 할수록, 자신도 모르게 마음 속에서 점점 슬픔의 깊이가 깊어져서 어느 순간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아픔이 되기도 하니, 모든 감정은 애써 감추려하기 보다는 표현하고 뱉어내면서 스스로를 치유하려 노력해야 하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 가장 큰 치유 능력을 가진 추억을 찾는 여행, 그 속에서의 한 뼘의 성장 이야기 "



처음 마주하는 낯선 이들을 자신들의 공간으로 들이는 조건은 단 세 가지의 질문만이 필요했던 로데오와 코요테!


무슨 책을 좋아하는지, 좋아하는 공간은 어디인지,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에 대한 대답을 듣고는 그들과 함께 동행하는 부분은 너무나도 맑은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마음이 통하면 누구든 시간과 장소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처럼 말이죠.



게다가 그렇게 어우러진 이들과 함께 시공간을 공유하는 것만큼이나 마음을 나누며, 그로 인해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다는 것도, 더불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참 매력적으로 풀어내어 준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이랍니다.



'우리 모두 조금씩 망가졌을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조금씩 연약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에게 서로가 그렇게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코요테의 놀라운 여행》 중에서 -






- 놀(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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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남자? 같은 것과 다른 것! 성과 양성평등 - 디지털 성범죄, 어떻게 대처할까?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62
인현진 지음, 오정민 그림 / 뭉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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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어떻게 대처할까?

《여자? 남자? 같은 것과 다른 것! 성과 양성평등》 

글 인현진 / 그림 오정민

뭉치





뭉치 출판사의 『초등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시리즈』 를 접해 본 적 있나요?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배울 수 있는 '초등학생 필독 시리즈'라고 할 수 있어요.


콩군도 그렇지만 보통은 글쓰기인 논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해요.

하지만 먼저 관련 지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습득하면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과,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대화와 토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글쓰기보다 선행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의 것으로 익히면서 스스로의 생각을 말로 표현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초등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시리즈』 랍니다.



 

 



이런 『초등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시리즈』 의 62번째로 출간된 이야기인,

《여자? 남자? 같은 것과 다른 것! 성과 양성평등》 책은 '디지털 성범죄, 어떻게 대처할까?'라는 부제도 붙어 있네요.


부제에서도 살짝 언급되었지만, 요즘 뉴스로 접하는 것 중에서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것이 '성범죄'인 것 같아요.

'디지털'까지 옮겨간 다양한 성범죄는 보통 잘못된 성에 관한 의식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성에 대해 정확하게 배우고 제대로 이해한다면 이러한 성범죄도 좀 줄어들지 않을까요?




 



《여자? 남자? 같은 것과 다른 것! 성과 양성평등》 책은 일반적인 성교육 책과는 조금 다르답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느끼는 남녀 차이와 차별에 관한 문제와 성범죄 문제 등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보여주는 책이에요.


더불어 도입부의 만화로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어 첫 장을 펼치고 궁금해서 술술 읽게 되었다고 콩군이 콕! 짚어 말해주더군요.



도레와 미파는 쌍둥이 남동생이 태어난 후에, 할머니가 쌍둥이 남동생들만 더욱 예뻐하시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해요.

그러면서 여자는 남자랑 뭐가 다른지, 남자는 여자보다 더 좋은 건지, 궁금해진 게 많아 부모님에게 물어보게 된답니다.

하지만 아빠도 엄마도 이런 도레와 미파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어떻게 해야 할지 선뜻 말하지 못하네요.


남자와 여자가 다르기 때문에 할머니가 남자인 동생들만 좋아한다고 생각한 도레에게 정확한 답을 해주려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니 제가 어릴 때 생각도 나더군요.

'크면 알게 될거야, 그런 건 몰라도 되는데~'라는 말이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주된 답변이었거든요.



아직은 남녀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인한 차별의 시선이 남아 있는 할머니와,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는 부모님들, 그리고 성과 성 역할, 성 차별이 궁금해진 도레와 미파를 보면서, 이러한 편견들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주는 것 같았어요.


도레의 아빠는 생물학적으로 다른 여성과 남성, 그리고 '2차 성징'에 대해서 도레와 미파에게 말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한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겪을 법한 상황들을 보여준답니다.


또한 남자와 여자에 대한 고정 관념과 차별, 그리고 외모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함께 자신을 소중히 지킬 수 있는 법까지 알아볼 수 있어요.


게다가 요즘 많은 문제의 중심인 '디지털 성범죄'가 어떤 것인지, 그런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지, 대처법은 무엇인지도 익힐 수 있답니다.


이렇게 《여자? 남자? 같은 것과 다른 것! 성과 양성평등》 책 속의 도레와 미파의 궁금증들을 함께 해결해보는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성의 차이와 성차별, 그리고 성의식 등에 관련한 지식들도 쌓을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부모님도 책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거에요.




 



《여자? 남자? 같은 것과 다른 것! 성과 양성평등》 책 속에는 여러 종류의 지식들을 첨부해두고 있어요.


'성, 성별, 성 역할, 성 고정 관념, 양성평등' 등 우리가 알아야 할 개념들에 대해서 덧붙여주는 〈도레의 호기심 톡톡!〉,

앞에서 만나 본 개념과 문제 의식들을 만화로 풀어서 보여주는 뭉치 토론 만화〉도 있어요.

또한 함께 알아본 내용들을 확인해보는 시간으로 〈OX퀴즈〉, 〈가로세로 퀴즈〉 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토론왕 되기!〉 에서는 성과 관련한 궁금증과 문제들을 제시하면서, 그에 대한 배경 지식이나 사회 이슈 등을 알려주고,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해 볼 질문을 덧붙여 놓았답니다.


그렇기에 이런 질문들을 해결하려 노력하다 보면, 토론에 있어 필요한 지식 정보와 자신의 의견들을 미리 준비해보는 기회가 될 거에요.




 



그리고 《여자? 남자? 같은 것과 다른 것! 성과 양성평등》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논리적으로 말하기〉, 〈창의력 키우기〉 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보는 공간도 있으니 잘 활용해본다면, 논술 글쓰기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시 답안도 함께 첨부되어 있으니,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팁이 될 거랍니다.




 



얼마 전, 찡이군 하원길에 친구를 만났어요.

하원길에 마트에서 구입한 장난감이 들어 있는 초콜릿을 보고는, 찡이군 친구가 '분홍색은 여자 건데, 넌 그거 왜 샀어?' 그러더군요.

어릴 때부터 은연 중에 색으로 남자, 여자를 구분지어 생각한다는 것에 또 한 번 생각에 잠기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찡이군이 분홍색이 여자 것이냐 묻길래,

'여자 친구들이 많이 좋아하는 장난감들이 들어있어서 그 친구가 그랬나봐.' 라고 말해주면서 남자색, 여자색은 없다고 이야기 했답니다.

전 이제껏 장난감 뿐만 아니라 옷도 색으로 남자 것, 여자 것으로 구분지어서 알려주지 않았어요.

그저 아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모든 것을 선입견 없이 받아 들였으면 하는 마음이었거든요.

 

이렇게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심어 준 것은, 어른들이 무심코 버릇처럼 하는 여자와 남자를 구분 짓는 고정관념이 만들어 낸 말들 때문일 거에요.


그렇기에 우리 어른들도 이제는 자신의 말 속에 성 역할을 구분 짓거나 성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들을 하지 않는지 스스로 확인해봐야 한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선입견과 편견이 없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하니까요.




" 아이들이 진짜 궁금한 성교육이 필요한 때! "



아이들에게게 우리가 가진 편견들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노력들 중 하나로, 정확한 지식을 알려주고 그 영역을 확장시켜 주는데 있을 거에요.


더불어 아이들이 정말 알고 싶어하는 성에 대한 교육과 궁금증을 제대로 명확하게 풀어 줄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죠.

그런 면에서 바로 《여자? 남자? 같은 것과 다른 것! 성과 양성평등》 책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에요.

아이들의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제대로 전달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응용해 볼 수 있으니까요.


《여자? 남자? 같은 것과 다른 것! 성과 양성평등》 책이 아이들이 진짜 궁금해하는 성교육에 대한 디딤돌 역할을 해줄거랍니다.





- 뭉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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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 똥 말 똥 - 건강과 환경을 살리는 황금 똥 프로젝트 상상의집 저학년 생각읽기
박현숙 지음, 심창국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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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환경을 살리는 황금똥 프로젝트


《보일 똥 말 똥》

글 박현숙 / 그림 심창국

상상의집





요즘 너무나 적응된 집콕 생활 시간 속에서 학교도 매일 등교하지 않으니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 콩군이에요.

그래서인지 매일 등교하던 때에는 화장실 가는 일도 규칙적인 시간이었는데, 요즘은 움직임이 덜해서인지 들쑥날쑥이 되어 버렸네요.


조금 더 규칙적이고 활동적인 생활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다 문득 콩군이 저학년 때에 읽었던 책이 생각나서 함께 또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바로 상상의집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보일 똥 말 똥》 이란 책이에요.

제목을 보면서 재미있다면서 콩군이 저학년 때 한 번 읽어봤던 책이랍니다.

보통 꼬꼬마일 때부터 초등 저학년 때까지는 '똥' 이야기에도 꺄르르~ 웃어 보이는 아이들이잖아요.


오랜만에 다시금 읽어보게 된 《보일 똥 말 똥》 이야기로 콩군은 또 즐거웠답니다.

한 번 읽어 봤었지만 새로운 듯 느껴지는 이야기도 있었기 때문이죠.


그럼 《보일 똥 말 똥》 책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들여다 볼까요?




 



'나름'이의 심한 변비는 온 가족의 걱정거리에요.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가더라도 속 시원히 똥을 누지도 못하기 때문에 늘 하루도 속 편히 지내본 적이 없어요.

게다가 시험날에도 변비 때문에 시험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반 아이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되죠.



이런 나름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었던 엄마는, 나름이에게 캠프를 제안해요.

어떤 캠프냐고요?

그건 바로 '똥 캠프' 랍니다.

대단한 캠프라며 유능한 영양사 선생님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준다는 엄마 말씀에 나름이는 은근 '똥 캠프'가 기대되기도 하죠.



게다가 나름이 혼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변비 때문인지 매번 징징거리며 투덜대기만 하는 '한결'이와, 늘 책 아니면 똥과 씨름하는 '민식'이도 함께 '똥 캠프'에 가기로 했으니까요.




 



똥 캠프에 도착한 나름이와 한결이 그리고 민식이는 어리둥절해 한답니다.


그건 바로 옛날 이야기에서나 나올 볼 법한 모습의 '똥 도사' 님은 물론, 보통 캠프와는 달리 똥 냄새나는 캠프장은 오래된 시골집이었거든요.


대단한 음식을 즐겁게 먹을 생각이었던 나름이에겐 '똥과 친해지는 캠프' 라는 '똥 도사'님의 말이 너무 당황스러워요.



똥 캠프를 운영하는 '똥 도사' 님과, 똥 캠프의 식사를 책임지며 황금 똥을 누는 황금 식단을 개발한 '영양 도사' 님과 함께, 아이들은 똥과 친해지는 방법을 통해 황금똥을 위한 꿀팁을 알아내고 나면, 과연 그렇게 괴롭던 변비도 해결될 수 있는 걸까요?


똥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된 '똥과 친해지기 미션' 은 과연 또 어떤 것이 있을지, 또한 그 미션들을 하나씩 수행해내면서 아이들은 과연 황금똥 프로젝트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보일 똥 말 똥》 책을 통해 확인해보길 바랄게요.




 



《보일 똥 말 똥》 책을 읽으면서 저도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어릴 적 농사를 지으시던 할아버지 댁에 가면 재래식 화장실을 늘 사용해야 했어요.

어린 마음에 너무나 무섭고 더럽다 느껴졌던 곳이었는데, 어느 날 할아버지께서 똥으로 거름을 만들어 밭에 뿌리면 정말 그 어떤 화학비료를 주는 것보다 싱싱하게 농작물들이 잘 자란다며 이야기 해주신 적이 있었죠.

그 후로는 항상 할아버지 댁에서 화장실을 갈 때마다 왠지 좋은 일을 하는 것 같은 뿌듯함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콩군이 꼬꼬마였던 때에 함께 할아버지 댁에 간 적이 있어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이지만 그대로 남아있었기에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해줬었거든요.

비록 콩군은 그 때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그 이야기를 들려주니 콩군도 직접 눈으로 재래식 화장실을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



그렇게 콩군과 함께 이야기 나누다 보니, 정말《보일 똥 말 똥》 책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수세식 화장실이 생기면서부터 좋은 거름이 되지 못하고 그저 필요없는 쓰레기가 되어버린 똥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그만큼 화학비료로 대체되고 똥을 처리하기 위해 또 화학약품과 많은 양의 물이 사용되니, 그것 자체로도 지구 환경을 지키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보일 똥 말 똥》 이 책에는 각 장의 이야기가 마무리 될 때마다, 똥과 관련한 정보와 건강 등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어요.


이렇게 알아두면 좋은 지식들 덕분에, 똥을 더럽다고만 생각하던 아이들의 선입견이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요.


똥이 고마운 존재이면서 더 나아가서는 지구를 제대로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는 참 좋은 거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수 있을 거랍니다.




 



저도 '나름이'처럼 학창 시절 변비 때문에 몸도 마음도 편치 않았던 시간들이 많았어요.

그 때에는 적게 먹고도 잘 움직이지 않고 책상 앞에 앉아 있기만 했던 것 같아요.

먹는 것도 빠른 시간에 먹기 위해 간단한 패스트푸드를 즐겼던 탓도 있지만, 운동 부족으로 더욱 변비는 심했던 것 같아요.


《보일 똥 말 똥》 이 책을 읽다 보니, 제가 어릴 적 힘들었던 그 때에 이런 팁들이 마음을 울려주었더라면 좀 더 학창 시절을 마음 편히 즐겁게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더군요.


책을 읽으면서 '엄마도 그랬어~' 라는 이야기에 아직 콩군은 백 퍼센트 이해하지는 못하겠다 했지만, 요즘 콩군도 자신의 변화를 눈치채고 있을 거에요.

자꾸 맛있다고 피자나 햄버거, 치킨을 더 찾으면서도 집 주변을 산책하는 그 짧은 시간의 걷기조차 꺼려 하거든요. ^^;;


그래도 《보일 똥 말 똥》 책을 다시금 읽은 덕분에 내일 도서관 다녀오면서 여유롭게 산책도 즐겨보자는 제안했더니 흔쾌히 그러겠다 하네요.



" 건강도 지키고, 지구도 지키는 방법 "



오늘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랍니다.

'환경 오염으로 병들어 가는 지구를 우리가 지키기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해보자'라는 뜻이 담겨있는 날이에요.

그 일환으로 잠시 10분동안 소등행사에도 참여했죠.


그런데 '똥' 이야기에서 왜 거창하게 '지구 지키기' 이야기까지 나온 걸까요?


그건 바로 내 몸을 지키기 위해 하는 노력들이 지구에게 좋은 숨을 불어넣는 일이 되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들과 이야기가 담겨 있는 《보일 똥 말 똥》 이 책으로 더욱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답니다.



내 몸을 위해 좀 더 노력하는 일들이 더불어 지구를 지키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일 똥 말 똥》 이 책에서 다시금 알아차릴 수 있어 콩군도 저도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 [상상맘16기] 상상의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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