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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식물원 - 내 손으로 키우는 반려 식물 ㅣ 지식의 힘 11
정재경 지음, 장경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평점 :
내 손으로 키우는 반려 식물
《 우리 집은 식물원 》
글 정재경 / 그림 장경혜
위즈덤하우스
초등학교를 입학한 이후 콩군은 해마다 학교에서 화분 하나씩 나눠주어 교실에서 키웠었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시작된 지난 해에는 학교에 매일 등교할 수 없었기에, 화분을 받자마자 집으로 가져왔어요.
그렇게 콩군이 집으로 가져온 '방울 토마토'는 여러 번, 여러 개의 방울 토마토를 안겨주며 일 년 넘도록 우리 집 반려식물로 쑥쑥 자라고 있죠.
게다가 찡이군이 유치원에서 식목일에 심은 강낭콩 화분도 함께 베란다를 초록빛으로 꾸며주고 있고요.
매일 매일 화분을 들여다 보면서 얼만큼 자랐는지 확인해보는 콩군과 찡이군을 보면, 반려 식물의 중요성을 깨닫기도 해요.
그렇기에 좀 더 반려 식물을 들여 놓고 싶은데, 어떤 것이 좋을지 막연하게 느껴지더군요.
이런 고민을 할 때 만난 책 한 권이 있어 소개하려 해요.
바로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지식의 힘 시리즈』 열한 번째로 출간된 《우리 집은 식물원》 이라는 책이에요.
반려 식물을 기르는 어린이를 위한 실용적인 가이드북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알려 주는 반려 식물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담아낸 책이랍니다.
미세 먼지가 많았던 날에 코피를 쏟은 아이와 쓰러지듯 잠을 자게 된 정재경 작가님은 이 날을 계기로 식물을 집안에 하나 둘씩 늘리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러면서 반려 식물의 중요성과 반려 식물에 대해 제대로 알리기 위한 일들을 꾸준히 하고 계시더군요.
저도 일 년 중 5~8월을 제외하고는 내내 집안에서 공기 청정기와 가습기를 켜고 지내기에, 《우리 집은 식물원》 이 책에 더욱 끌린 것 같아요.
그럼 반려 식물이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떤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지, 내게 맞는 반려 식물은 무엇인지, 또 그들을 어떻게 잘 키워내고 관리할 수 있는지 《우리 집은 식물원》 책을 통해 한 번 살펴볼까요?
《우리 집은 식물원》 책은 주제별로 구분하여 묶어놓고 그와 관련한 궁금한 질문들을 '예 또는 아니오'로 대답해주면서 쉽게 알려주는 '지식가이드북' 형태를 띄고 있어요.
미세 먼지와 식물의 관계, 식물을 고르는 방법, 물 주기, 식물 돌보는 법 등과 교실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까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어요.
위와 관련된 질문들을 〈차례〉에서 살펴볼 수 있으니, 먼저 궁금한 것부터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게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이 될 거에요.
더불어 초·중급자들도 쉽게 키울 수 있는 반려 식물을 살짝 소개해주면서 아이들도 반려 식물 키우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어요.
《우리 집은 식물원》 책 속 질문들을 쭈욱~ 살펴보다가 아차!하고 놀란 부분이 있었어요.
〈3장 가장 궁금한 물 주기〉 편에 속해있는 '물 주기 좋은 때가 있나요?' 라는 궁금증이었어요.
식물도 잠을 자야 하기 때문에 밤에는 되도록 물을 주지 않는 게 좋다는 거죠.
전 낮에 물 주는 것을 깜빡 할 때마다 밤에도 물을 흠뻑 주었었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밤새 흙이 축축해서 뿌리가 썩을 수도 있다고 하니, 이제는 해가 떠서 식물들이 광합성을 시작할 때 물을 주어야겠어요.
위의 그림처럼 우리 집에서 쑥쑥 크고 있는 강낭콩 화분의 잎의 모습을 발견한 듯 재미있더군요.
낮동안에는 햇살을 많이 쬐려고 위쪽을 향해 있는데, 해가 질 무렵이면 잎들이 모두 아래쪽을 향해 접힌 모양을 띄더군요.
그런 것처럼 식물도 잎을 모으고 잘 준비를 하는 거였다며 콩군은 이제 이런 모습을 유의해서 살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물을 줄 때에는 줄기 아래 부분만 주로 듬뿍 주었는데, 화분 가장자리부터 천천히 물을 주어야 튼튼한 뿌리로 생장시킬 수 있다고 하니 기억해야겠어요.
콩군과 찡이군에게도 화분 가장자리부터 물을 주는 방법을 직접 보여주니, 이제는 자신들이 '물 주기 박사'가 될 것 같다네요. ^^
제가 어릴 때에는 집 안에 식물들이 참 많았어요.
스킨답서스, 아이비, 행운목, 홍콩야자, 맥문동, 관음죽, 아레카야자와는 오랜 기간동안 함께 한 반려 식물들이라 여전히 친근하게 느껴져요.
《우리 집은 식물원》 책을 보면서 그 때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해주는 정답게 다가왔던 부분이 있었어요.
바로 '마크라메 공예' 를 보여준 페이지죠.
매듭을 짜서 화분을 걸어 둘 수 있도록 하는 건데, 어릴 때 엄마는 집 안 곳곳에 이렇게 '마크라메 공예'로 만들어 스킨답서스와 아이비 화분들을 담아 줄기를 아래로 늘어뜨리며 키우셨거든요.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네요.
《우리 집은 식물원》 에는 작가님과 아이의 에피소드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요.
초등학생이던 아이와의 대화나 아이가 반려 식물들을 만나면서 보인 행동, 감정, 변화들을 글과 삽화로 깨알같이 담아 놓았거든요.
그래서인지 콩군에게는 자신의 이야기인 듯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친근하게 느껴졌나보더라고요.
어린이들을 위한 식물 키우기 가이드 북이니만큼 이 책을 만나는 독자인 아이들도 콩군처럼 느낄 것 같네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집 안에서 기르던 식물들을 많이 떠나보냈었거든요.
《우리 집은 식물원》 책을 읽고 났더니 그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점이 문제였는지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콩군도 이 책을 보면서 평소 궁금했던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 또 자신에게 꼭 맞는 반려 식물을 찾아 함께 지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되어 좋다고 하더군요.
또한 코로나가 지나면 예전처럼 학교에서 각자 키우던 화분들을 가꾸는데 있어서 조금 더 신경써서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요.
위의 삽화처럼 바라보기만 해도 싱그러움 넘치는 집 안을 아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어서, 우리 집안 곳곳에 딱 맞는 반려 식물들을 데려와야겠어요.
" 반려 식물로 힐링은 물론 건강한 집을 만들어보자 "
'어린이들을 위한 반려 식물 가이드' 이자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조곤조곤 즐겁게 설명해주는 듯한 에세이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책, 《우리 집은 식물원》
단지 미세 먼지를 줄이기 위해, 집 안 공기의 순기능을 위해 키우는 식물이라기 보다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며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정서적 반려 식물' 로 대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우리 집은 식물원》 책은 반려 식물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반려 식물과 정서적으로 마음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더불어 실사처럼 자세하면서도 따스함이 묻어나는 삽화들 덕분에 《우리 집은 식물원》 책을 읽는 내내 따스함과 싱그러움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눈도 즐겁고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어린이에게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따스한 반려 식물 가이드가 되어 줄 《우리 집은 식물원》 으로 우리 집도 싱그러움을 품은 곳으로 만들어 볼까요?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