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장의 새들을 모두 풀어주고 관문소를 넘어 날아오게 하는 것이지요. 더 나아가 팔로마는 철장을 없애고 자유롭게 새들을 데리고 다니게됩니다.
그림책 <FREE | 자유>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에 잠겼어요. 형식에 치중한 어른들의 생각이나 삶을 돌아보기도 했고, ‘발가벗은 임금님’이 생각나기도 하더라구요.
또한 우리를 둘러싼 자연의 ‘소유’에 대한 개념도 돌이켜봤어요.
새들을 가둔 철창, 서류들
새들에 대한 서류는 인간들이 만든 것이죠. 사실 새들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본인들의 존재를 확인받아야 할 필요도 없어요. 새들이 인간들의 ‘소유’인 것처럼 분류하고 서류로 증명해야하는 과정은 뭐랄까.. 인간의 오만함을 느끼게 한달까요?
반면 '팔로마'는 새를 철장 안에 가두는 소유의 개념이 아닌 자유로운 존재로 인식하죠. 요즘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형식을 벗어난 유연한 사고
모든 문제는 어떤 틀과 프레임을 가지고 있지만, 해결하는 방법과 답은 다양합니다. 우리는 형식 안에서 답을 찾는 과정을 반복해왔죠. 채점과 평가라는 명목아래 말입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보니, 답은 1개로 딱 귀결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답이 여러가지 일 수도 변할 수도 있더라구요. 유연하게 생각하는 과정을 배우지 못했던 어린시절이 안타까웠어요. 드라마 우영우와 천원짜리 변호사가 생각나더라구요.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 본질을 볼 수없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