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름다웠던 퀘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아름다운 그림들, 색채, 사랑스러운 느낌이 그림책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에 잘 표현되어 있어요. 로로들과 읽는 내내 포근한 이불 속에 들어가 있는 따뜻한 느낌이었답니다.
1월~12월, 저마다 다양한 기억의 파편을 가지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합니다. 행복하고 기쁜 조각은 가벼운 마음으로, 힘들었고 괴로운 기억은 더 무거운 마음으로 새겨지겠죠. 아무리 무겁고 외로운 기억이라 할지라도 크리스마스에는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는 ‘축복’을 나눌 수 있어요.
나이가 들수록, 어른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내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 것이 모든 엄마의 1순위 목표이지만, 날로 복잡하게 얽히고설키는 사회 속에서, 내 아이를 행복하게 키워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요. 소외되는 아이들이 있는 한, 우리 아이들이 완벽히 행복해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지낼 수 없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픕니다. 입에 담기도 무섭고 마음 아프지만, 자신의 아픔으로 다른 사람을 해하는 무분별한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