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애의 복을 부르는 생활법 - 하루에 333만원을 버는 여자
정미애 지음 / 시공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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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집안 어른 중에 보험설계사를 하시는 분이 있어서 그 분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먼저 사서 읽어본 책이 바로 <정미애의 복을 부르는 생활법>(시공사,2000) 이다.

이 책의 저자는 연봉이 10억원에 이를 정도로 상위 1%에 드는 엄청난 경제적 부유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왠지 마음속에는 이상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내 주변을 둘러보면 기껏해야 한 달에 100만원 조금 넘게 버는 빠듯한 생활인들이 대다수인데, 정작 이 글을 쓰는 나 자신도 다음달에 200여만원에 가까운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한 걱정으로 앞이 깜깜한 상황에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무'에서 '유'를 창출한 사회적 노력과 관련해서는 칭찬을 아끼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즉, 그녀의 일에 대한 열정과 관련해서는 일반인들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특히, 이 책을 읽다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하나 있다.

'지금까지 내가 낸 세금은 1억을 넘는다. 버는 만큼 내는 것이므로 아까운 생각은 없다. 그리고 세금을 속이지 않는 내가 조금쯤은 대견하다.'<<정미애의 복을 부르는 생활법>>(시공사,2000),193쪽.

최근 들어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서 언론사 사주들의 탈세 행각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데, 나는 정미애의 책에 실린 위의 구절을 읽고서 그녀에 대한 어쩌면 당연한 존경심이 들었다.즉, 일반 국민들은 이렇게도 세금을 꼬박꼬박 잘 내는데, 평소 우리사회의 양심과 도덕을 모두 자처한 언론사 사주들은 온갖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세금을 탈루한 것이다.

마침 이 글을 다 적고나서 생각해 보니 정작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바로 '탈세'라는 범법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일삼은 언론사 사주들이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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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로야, 고마워
오타니 준코 지음, 오타니 에이지 사진, 구혜영 옮김 / 오늘의책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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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슬프면서 감동적인 책
권현민(hmgooun@kornet.net, 동의대 신방과)

여름방학을 맞아 평소 못 읽었던 여러 종류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 중에 한 권이 바로 오타니 가족의 <다이고로야, 고마워>(오늘의책,2001)입니다. 지금까지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의 우정과 사랑에 관한 주제로 많은 책들이 양산되어졌고 그리고 영화로도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인간과 돌고래의 우정을 다룬 <프리윌리> 라든지, 과거 텔레비전 외화를 통해 방영되었던 <달려라 조>, <팬지> 와 같은 인간과 개 혹은 강아지 사이의 우정을 다룬 것들이 대표적인 것들인 것 같은데요.

하지만 <다이고로야, 고마워>를 읽으면 기존의 여러 것들과는 아주 큰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실제 있었던 일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책이라서 그런지 '사실감'이라는 측면에서 너무나 생생하고 실감나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 책을 통해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에 있어서 '장애' 내지 '불편한 몸' 이란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던 것도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아주 귀중한 교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 저에게 이 책의 백미를 꼽으라면, 저는 책의 내용 중간중간에 있는 다이고로와 오타니 가족간의 사랑이 듬뿍 담겨있는 정다운 사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 책의 103쪽에 있는 사진이 기억에 남는데요. 오타니 가족과 함께 잠들어 있는 다이고로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너무나 감동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22쪽에 다이고로가 아픈 모습을 지켜보며막내딸 '마호'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장면도 아주 감동적이구요.

저는 이 책을 여러 독자들께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무더운 이 여름. '감동의 바다'에 한번 푹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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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04
김규항 김정란 홍세화 진중권 엮음 / 아웃사이더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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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아웃사이드 4>>(아웃사이더,2001) 라는 책을 한 권 읽었다. 이 책은 한국사회내 극우광신도와의 전쟁을 선포한 소위, 전투적글쓰기로 잘 알려진 홍세화, 진중권, 김정란, 김규항씨 등이 모여서 만든 잡지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종이가 누렇게 되어 있고 너들너들 한 것 같아서 뭐, 이런 책이 다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이 재생종이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 수 있었는데, 요즘 처럼 자원이 귀한 이 때에 버려진 폐품 종이를 재활용해서 만든 책을 보니 한편으론 기쁜 마음도 들었다.

이번 <<아웃사이더 4>>에서 여러 논객들이 <조선일보>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을 한다. <조선일보> 로 말하자면 매일 200만부가 넘게 신문을 발행하는 기업임을 우리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엄청나게 많은 신문을 발행하고도 비닐 포장도 뜯지 않은 체 신문을 버리는 것 또한 <조선일보> 인데, 정작 <조선일보> 는 평소에 '환경 살리기' 캠페인 등을 벌이면서 국민들을 계몽하고자 하고 있으니 너무나도 말이 안 맞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아웃사이더 4>>에 실린 내용과 관련해, 극우반공주의를 자처하는 신문이 1등신문인 사회에서 사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한번쯤 읽어보면 괜찮은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여러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한 불만이라고나 할까? 원래 이 책은 격월간지로써 2개월에 한 권씩 나오게 되어 있는데, 지난 4월 초에 <<아웃사이더 4>>권이 발행되고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책이 발행되지 않았다고 하는 점이다. 즉, '독자와의 발행 약속' 이 제대로 안 지켜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이 점은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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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 대해 알고 싶은 27가지 이야기
이기운 지음 / 미래글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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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다. 방송관련서적과 관련해 90%이상이 TV에 관한 책인 것을 감안하면, 라디오에 대한 연구서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가치의 희소성' 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반가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장점을 꼽자면, 우선 라디오와 관련된 27가지의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읽기에 너무 좋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반 책에 비해서 책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도 또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단점(?)이라고 해야 할까? 나처럼 언론학을 전공하는 언론학도들에게는 별로 문제가 없지만 일반 대중들이 만약 이 책을 접한다면 법조항에 대한 해설 부분이 조금은 지루하게 읽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비록 일반인이라고 할지라도 '라디오 PD'를 꿈꾸는 사람이 만약 있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 내용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라디오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간략하게 잘 다루고 있기 때문에 방송사 입사 시험을 치기 전에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 책과 같이, 라디오를 주요 테마로 다룬 많은 책들이 생겨나서 독자들의 선택의 다양성 이라는 욕구를 좀 체워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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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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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데이 북>의 장점을 꼽자면 우선, 지금까지 보아온 책들과는 달리 그 내용이 너무나 신선하다는 점일 것이다. 각각의 동물사진과 해설의 절묘한 조화라고나 할까? 이 책을 다 읽는데는 체 30분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얻은 교훈은 책의 분량에 의한 책을 읽는 시간과 그 책의 품질 및 감동은 절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말해, 비록 몇 십 분 만에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책이지만 그 책을 통해 얻은 감동은 책을 읽은 시간에 반비례 했다는 말이다.

이 책에 실려있는 동물사진들은 너무나 절묘하다. 만약 이러한 사진들이 컴퓨터로 조작된 합성사진이 아닌 이상 이 책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사진을 보통 '순간의 미학'이라고 말을 많이 한다. 이러한 말이 뜻하는 의미는, 움직이는 대상의 한 순간을 포착해서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의 어려움을 지칭하는 용어일 것이라는 생각이든다.만약 이 책에 나와 있는 사진을 나에게 평가하라고 한다면 '순간의 미학'이라는 호칭에 아주 걸맞는 작품이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아니, 그것보다도 동물의 특정 순간을 영상에 담아내기 위해서 우리가 책을 통해 보는 사진의 100배, 1000배가 넘는 사전작업을 이 책의 저자가 했을 것을 생각하니 저자의 작업활동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이 책을 읽는 우리들은 대수롭지 않게 2~30여분 정도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내지만 이 책을 만들기 위해서 저자는 적어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고생을 하지 않았을까? 막상 이런 생각을 하니 이 책을 보면서 책장 한 장 한 장을 대수롭게 넘기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면서 환한 미소로 대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을 아직 접하지 못한 독자분들중에서 만약 기분이 우울하거나 여러 안좋은 일들이 오늘 발생했다면 '알라딘'을 통해 이 책을 한 권 구입해서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면서 읽게 될 책을 경험하는 것도 싶지가 않은데,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책들 중 한 권이 될 것이라는 것을 감히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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