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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로야, 고마워
오타니 준코 지음, 오타니 에이지 사진, 구혜영 옮김 / 오늘의책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너무나 슬프면서 감동적인 책
권현민(hmgooun@kornet.net, 동의대 신방과)
여름방학을 맞아 평소 못 읽었던 여러 종류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 중에 한 권이 바로 오타니 가족의 <다이고로야, 고마워>(오늘의책,2001)입니다. 지금까지 동물과 인간 사이에서의 우정과 사랑에 관한 주제로 많은 책들이 양산되어졌고 그리고 영화로도 많이 제작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인간과 돌고래의 우정을 다룬 <프리윌리> 라든지, 과거 텔레비전 외화를 통해 방영되었던 <달려라 조>, <팬지> 와 같은 인간과 개 혹은 강아지 사이의 우정을 다룬 것들이 대표적인 것들인 것 같은데요.
하지만 <다이고로야, 고마워>를 읽으면 기존의 여러 것들과는 아주 큰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실제 있었던 일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책이라서 그런지 '사실감'이라는 측면에서 너무나 생생하고 실감나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 책을 통해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에 있어서 '장애' 내지 '불편한 몸' 이란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던 것도 이 책을 통해 얻게 된 아주 귀중한 교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 저에게 이 책의 백미를 꼽으라면, 저는 책의 내용 중간중간에 있는 다이고로와 오타니 가족간의 사랑이 듬뿍 담겨있는 정다운 사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 책의 103쪽에 있는 사진이 기억에 남는데요. 오타니 가족과 함께 잠들어 있는 다이고로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너무나 감동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22쪽에 다이고로가 아픈 모습을 지켜보며막내딸 '마호'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장면도 아주 감동적이구요.
저는 이 책을 여러 독자들께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무더운 이 여름. '감동의 바다'에 한번 푹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