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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4 - 대한민국 우익의 수사학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인물과사상시리즈 저널룩 제24권 <<대한민국 우익의 수사학>>. 나는 이 책을 인터넷 서점 알라딘을 통해 지난주에 구입해서 읽었다. 알라딘을 통해 책을 비교적 싼 값에 구입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하지만 얼마전 도서출판 개마고원에서 나에게 메일이 한 통 왔는데, 개마고원에서 새로나온 신간을 한 권 보내준다고해서 내심 기대를 했지만, 메일을 보내도 아무런 연락도 없고해서 나는 이 책을 직접 구입을 했다. 개마고원에서에서 이 책을 보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급적 구입을 보류하고 있었는데, 괜히 공짜책을 바란 내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든다. 개마고원 관리자를 사칭한 장난이었나보다.
혹자는 강준만교수의 글이 계속해서 같은 말을 해서 지겹다느니 어떻느니 말을 하지만, 내가 보기엔 전혀 그런 것 같지 않다. <<대한민국 우익의 수사학>> 에서는 독자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들을 하는데 왜 강준만교수의 말이 지겹다는 것일까? 물론 그러한 독자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예를 들면, 이 책에서 강준만교수는 자신의 과거 저서의 상당부분을 그러니까 '부드러운 파시즘' 에 대한 부분을 상당부분 인용을 했고, 그리고 군사평론가 지만원에 관한 부분에서도 과거 자신이 쓴 글을 인용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러한 부분을 보고 강준만교수가 계속해서 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것으로 많은 독자들이 오해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글의 문맥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강준만교수의 이런 부분이 마음에 안 들었던 독자분들이 있다면,과거 강준만교수가 특정 인물에 대해서 쓴 글을 계속해서 인용하는 건, 같은 인물을 연속해서 다루다보니 어쩌면 필연적인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넓은 아량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나는 강준만식 어법이 참 재미있고 마음에 든다. 강준만의 비유는 이해가 너무나 잘 되면서 머리에 쏙쏙 들어 온다고나 할까? 예를 들면, 이 책 74페이지를 한번 보시라. 휘발유통에 성냥을 갖다대면 불이 확 붙는다며 성냥 때문에 불이 붙었다는 것은 백번 옳지만 모든 책임을 성냥에게만 돌릴 경우 휘발유통 관리를 소홀하게 한다는 이 비유를 보라. 강준만의 글을 읽다보면 손으로 내 무릎을 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강준만교수가 천 년 만년 이 세상에 살고, 나 또한 이 세상을 천 년 만 년 계속해서 살아서 강준만교수의 책을 1,000권, 10,000권 계속해서 보았으면 하는 게 나의 소박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