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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6 - 성역과 금기에 도전한다
강준만 외 지음 / 개마고원 / 1998년 4월
평점 :
품절
이번 책에서는 강준만교수외에 진중권씨의 글이 한 편 포함 되어 있습니다. 극우 멘탈리티와 관련해서 진중권씨가 쓴 글이 참으로 가슴에 와닿고 공감이 되더군요. 하지만 이 당시의 진중권과 지금의 진중권의 모습은 전기 진중권, 후기 진중권으로 분류해도 좋을 정도로 그 모습이 많이 변질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즉 이 책의 외부기고자인 진중권씨의 글을 읽을 때만 해도 진중권씨가 참으로 괜찮은 지식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강준만교수와의 논쟁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행태와 모습들을 생각하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모습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지식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이 책은 그러한 의미에서 비록 강준만교수의 1인 저널리즘이지만 외부기고자인 진중권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식인은 논쟁을 통해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지만 제3자가 논쟁을 지켜보기에 강준만교수가 분명 옳은 말을 하고 바른 지적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진중권씨가 민주노동당과 관련된 여러 논쟁과정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행동들은 조금은 측은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강준만교수처럼 앞으로, 한국의 많은 지식인들이 적극적인 논쟁을 통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논쟁 그 자체만으로도 나름의 의미는 있지만요. 진지하면서도 성실한 논쟁 문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