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사상 9 - 성역과 금기에 도전한다
강준만 외 지음 / 개마고원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강준만교수의 인물비평서적인 인물과 사상. 이 책에서는 여러 인물들을 다루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간 글은 영화배우 문성근에 대한 글이었다. 물론 강준만교수는 이 글에서 문성근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비록 대학은 다르지만 강준만교수와 같은 73학번 동기생인 문성근은 오늘날 노무현 대통령을 있게 한 명연설자로서도 유명하다. 문성근은 노무현의 열성 지지자인데, 강준만교수 또한 노무현 관련 서적을 두 권이나 이미 냈을 정도로 노무현의 당선을 위해 노력한 지식인 중 한 사람이다. 그래서그럴까?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발행된지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어찌보면 왠지 모를 감회가 새롭다는 느낌이 든다. 굽이쳐 두 갈래길로 흐르던 두 줄기의 강물이 다시 하나로 만난 것 같다고나할까.

이 책에서는 여러 인물비평글들이 있다. 모든 글들이 다 유익하고 재미있다. 어찌보면 이 당시에 쓰여진 글들이 지금, 최근에 강준만교수가 쓰고 있는 글들보다 나는 더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만큼 이 책은 우리사회의 지식인들을 바라보는데 있어 너무나도 유익한 논점을 제공해준다. 그 논점은 바로 지식인데 대한 실명비판이 바로 그것이다. 실명비판과 관련해 여러 논의들이 붑분하지만 우리사회에서는 지식인들의 논쟁이 너무나 척박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한국사회에 논쟁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그러한 과도기 상황에서 너무나도 노력을 하는 강준만교수의 작업 또한 높이 평가한다. 이 책은 대학새내기가 읽어도 아주 좋을 책이다. 특히 영화배우 문성근 팬들은 꼭 사서 읽어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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