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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8 - 성역과 금기에 도전한다
강준만 외 지음 / 개마고원 / 1998년 10월
평점 :
품절
인물과 사상 시리즈를 즐겨 읽는 팬이다. 지금까지 이 시리즈를 통해서 한국 사회에서 여러 논쟁적인 인물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이번 책에서도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특히 과거 모 방송사의 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는 정운영교수에 대한 글을 통해 정운영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솔직히 강준만교수의 이 글을 읽기 전에는 정운영에 대한 정보와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정운영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이 책에서 정운영에 대한 인물평은 조금은 부정적이다. 강준만교수의 글을 읽어보면 그 자세한 내막을 알게 될 것이다.
사회과학을 공부하면 여러가지 관점에서 현상을 파악하게 된다. 주제별 혹은 사안별로 사태나 문제를 보는 관점도 있겠지만 이러한 시각이 갖는 맹점을, 물론 인물비평도 나름대로의 단점이 있겠지만서도 그러나, 인물비평은 이러한 비평이 부족할 수 있는 여러 단점들을 채워주는 부분도 있어서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았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들의 단세포적이라해도 좋을 정도의 한 인물의 과거의 부당한 처신과 발언 및 행적들을 잃어버리는 습성을 감안한다면 인물비평, 더군다나 이 책에서처럼 기록과 평가의 문화는 한국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