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 쾌락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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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교수의 신간인 <미디어와 쾌락> 이라는 책은 책의 형식상 아주 특이한 책이다. 우선 학생들의 리포트를 이렇게 책으로 엮어내었다는 것 자체가 아주 신선하다. 미디어의 역사가 엘리트들만의 역사라고 말하는 강준만교수. 그래서 그에 대한 반발심일까? 엘리트들만의 전유물인 미디어의 역사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학생들의 리포트와 그리고 자신의 글도 간간히 썪어 넣어가면서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이 책을 통해 느낀 것이지만 아마모르긴몰라도 강준만교수는 학교에서의 강의도 아주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생들의 그 수 많은 리포트를 하나하나 꼼꼼히 읽고, 압축을 하고, 그래서 책으로 엮어내고... 학생들의 리포트를 이렇게 책으로 엮어 낼 생각을 했다는 그 자체가 강준만교수의 학교에서의 수업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구성과 기획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신선하고 미디어의 역사라는 측면에서도 먼 훗날 책의 자료적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에 이 책을 사서 읽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보자면, 이 책은 아주 재미없는 책이 될 수도 있다. 학생들이 쓴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크고 멀리 내다본다면 강준만교수의 이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강준만교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학생들의 리포트를 이러한 형식의 책으로 계속해서 발행할 것이라고하니 다음에는 어떤 모습의 책이 탄생되어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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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색깔
이진 지음 / 개마고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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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색깔>>. 이 책을 만든 출판사는 도서출판 개마고원이다. 평소 아주 괜찮은 출판사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개마고원의 책들은 오늘날의 우리사회의 진보와 발전에 꼭 필요한 책들을 적재적소에 발행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와 관련된 개마고원의 책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알만한 독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 계실 것이리라.

이 독자서평에서 말하고자하는, 저널리스트 이진이 쓴 <<노무현의 색깔>> 은 지난 대선 국면에서 발행 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개마고원 출판사로부터 한 권 선물(?)로 받아보았는데, 이와 관련해 알라딘 독자서평 지면을 빌어 도서출판 개마고원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특히 개마고원 출판사의 김윤창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 책은 책의 기획에 있어 아주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출판사측의 기획의도가 물론 영향을 미쳤겠지만서도, 사회 현상에 대한 심층 리포터 단행본들을 발행하고 싶다는 이 책의 저자인 이진씨의 필체에 따른 책의 전개방식과 구성도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형식으로서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심충취재와 인터뷰 그리고 밀착취재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코멘트.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이라는 시대사적, 역사적 의미와 관련된 이 책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이 책의 구성과 기획을 곰곰히 곱씹어 보면서 책을 읽는다면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매년 대선기간마다 시의적절하게 좋은 책을 양산해내는 개마고원. <<김대중 죽이기>>, <<노무현의 색깔>>, 다음 대선이 벌어질 5년후에 발행할 개마고원의 책이 벌써 기대가 되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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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1 - 마교의 장
전동조 지음 / 명상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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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전동조가 동의대학교를 졸업했다길래, 나 또한 같은 학교를 졸업을 했는지라 이 책에 관심을 갖고 결국에는 <<묵향>> 을 읽게 되었다. 보통 판타지 소설하면 전통 소설의 범주가 아니다보니까 조금은 저급하게 취급하는 것이 사실이다. 전통문학에 비해 대중문학이 비판을 받고 안 좋게 인식하는 태도를 보아도 그러한 사실은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전혀 틀리다. 이러한 책은 그냥 즐기면서 심심할 때 아주 재미있게 읽으면 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그런만큼 이 책은 부담없이 그냥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가 이 책을 쓰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한 것은 아주 높게 평가하고 싶다. 우선 이 책의 앞 부분을 보면 알겠지만 무림 혹은 무공과 관련된 저자의 해박한 설명이 나온다. 각각의 권법을 비롯해 여러 어려운 한자말을 썩어 쓰면서 나오는 것이 이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으면 이러한 책을 쓰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판타지 소설을 쓰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는 것을 느꼈다고나할까.

여하튼 이러한 책을 쓰는 데에도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동조가 학교 선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 작품 이후에 보다 활발한 작품 활동을해서 <<묵향>> 을 능가하는 책들을 계속 양산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의대학교 출신 전동조, 힘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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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16 - 종교는 영원한 성역인가
강준만 / 개마고원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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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느낀 거지만 강준만교수는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자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종교. 종교문제. 이러한 종교문제의 경우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와도 같다. 보통 우리는 종교는 신성한 것이로여겨 이러한 주제를 다루기를 꺼려한다는 말이다. 특히 종교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서 그렇다. 하지만 강준만교수는 한국 종교의 문제점과 종교인과 관련해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언론학자의 입장에서 정확한 데이터와 자료들을 바탕으로 냉정하면서도 객관적으로 비판의 논지를 전개해 나간다. 강준만교수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모두 다 일리있고 타당한 비판이라는 것에 다시금 박수가 쳐지기도 한다.

교회의 십일조 헌금의 문제를 비롯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종교지도자들의 문제점 등은 이 책의 문제제기가 갖는 논점과 관련해 아주 높이 평가해야 마땅한 책이라고 감히 생각하는 바이다. 이 책은 종교인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일 것 같다. 기왕이면 이 책의 주제가 종교의 문제점을 다룬 것이니까 종교인들이 이 책을 많이 구입해서 읽어서 기왕이면 한국 종교가 좀 더 바람직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거듭다는 것이 좋지 않을까해서이다. 이 글을 읽는 종교인들이여 망성이지 말고 강준만교수의 이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시기를 바란다. 종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을 명심하자. 이 책의 문제제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종교의 문제점들도 다루는 일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모처럼 좋은 책을 읽었따.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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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15 - 패거리 공화국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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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거리. 왠지 패거리라고하면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준다. 이 책의 제목인 '패거리 공화국' 또한 한국사회의 부정적 현상으로서의 패거리가 갖는 패단과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다. 패거리. 물론 패거리는 좋은 점도 있다. 조폭들의 경우 패거리로 몰려다니면 혼자서 다닐때보다 더 안전한 측면도 있다. 그리고 최근에 김두한과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책 내용 곳곳에, 이동할 때 부하들을 여러 명 데리고 가라는 말도 나온다. 흔히 생각했을 때, 패거리하면 조폭이 떠오르지만 이 책을 보면 그게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사회는 패거리 공화국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우-수구 세력의 경우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패거리를 구성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패거리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왜 '밤의 대통령' 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 책을 보면 한국사회의 패거리 문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심지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집단들끼리도 서로의 잇속을 위해 패거리를 지어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는 의미로서의 언론플레이 같은 것들도 존재한다. 이 책은 우리사회의 문제점과 관련해 중요한 논점을 던져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패거리. 패거리 없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이 책을 기점으로 만들어졌으면 한다. 우리 자손들이 좀 더 나은 나라에서 살기위해서라도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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