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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15 - 패거리 공화국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패거리. 왠지 패거리라고하면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준다. 이 책의 제목인 '패거리 공화국' 또한 한국사회의 부정적 현상으로서의 패거리가 갖는 패단과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다. 패거리. 물론 패거리는 좋은 점도 있다. 조폭들의 경우 패거리로 몰려다니면 혼자서 다닐때보다 더 안전한 측면도 있다. 그리고 최근에 김두한과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책 내용 곳곳에, 이동할 때 부하들을 여러 명 데리고 가라는 말도 나온다. 흔히 생각했을 때, 패거리하면 조폭이 떠오르지만 이 책을 보면 그게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사회는 패거리 공화국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우-수구 세력의 경우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패거리를 구성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패거리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왜 '밤의 대통령' 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 책을 보면 한국사회의 패거리 문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심지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집단들끼리도 서로의 잇속을 위해 패거리를 지어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는 의미로서의 언론플레이 같은 것들도 존재한다. 이 책은 우리사회의 문제점과 관련해 중요한 논점을 던져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패거리. 패거리 없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이 책을 기점으로 만들어졌으면 한다. 우리 자손들이 좀 더 나은 나라에서 살기위해서라도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