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좌파와 우파 살림지식총서 1
이주영 지음 / 살림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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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좌파와 우파> 라는 책을 통해 1900년대 이후, 미국의 좌파와 우파 그리고 보수와 진보의 개념 구분과 이념적 스펙트럼과 관련된 이해를 돕는 데 있어 이 책을 통해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우선 책 내용이 아주 쉽게 구성되어 있고, 책의 부피도 얇기 때문에 이 책은 읽기에 부담이 없는 아주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의 편집과 관련해서는 너무나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 중간중간에 각주표시가 있다. 예를 들면, '1), 2)...' 식으로 책의 구성이 되어 있는데, 그런데 책의 맨 뒷장을 보면, 참고문헌과 편집자 주 모두 '1), 2)...' 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문제점은 책의 본문 내용이 '참고문헌'인지, '편집자 주' 인지 구분이 전혀 안 된다는 것이다. 두 개 모두 표기가 똑같다보니 무엇이 편집자 주인지 무엇이 참고문헌인지 구분이 전혀 안 되는 문제가 있다. 이 부분은 책을 발행할 살림출판사에서 참고를해서 다음부터 독자들이 이런 착각을 하지 않도록 책의 편집과 관련된 배려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는든다.

<미국의 좌파와 우파> 는 살림지식총서 제1권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제2권, 제3권을 계속해서 시리즈도서를 사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도 유익하면서 부담없는 이 책을 많은 독자들께 적극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모처럼만에 좋은 기획의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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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
지승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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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문인터뷰어인 지승호가 전작인 <비판적 지성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 이어서 두 번째로 낸 책이다. 제목은 <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 작년에 지승호의 첫 번째 책을 읽고나서 이번에 두 번째 구입해서 읽은 셈인데, 지승호가 쓴 2권의 책을 모두 다 가지고 있는 열성독자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지승호의 책이라고해서 구입했다기보다는 인물과사상사의 책을 좋아해서 이 책을 구입한 이유도 있겠지만서도.

이번책에서는 말하는 '아티스트' 는 책 제목을 보면 대충 짐작이 되겠지만 사회운동을 열심히하는 연예인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영화배우 권해효를 비롯해서 개그우먼 김미화, 가수 신해철, 박재동 화백 등이 이 책의 인터뷰 대상자이다. 이 책이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옮겨온 책이라서 그런지 글의 문맥이 좀 이상한 부분도 여럿 보였다. 하지만 구두화법을 그대로 옮겨온 글이라서 글쓰기에서는 느끼지 못할 솔직 담백한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은 이 책이 갖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아쉬웠던건 가수 안치환의 인터뷰였는데, 177쪽을 읽다보면 안치환이 가수 '젠(ZEN)' 에 대한 언급을 하는 부분이 있다. 안치환은, '이쪽 판에 '젠' 이라는 댄스 가수가 있는데, 전 전혀 아니라고 봐요. 저는 성가는 경건해야 된다고 보고, 저항가요는 진지하거나, 풍자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을 했다. 솔직히 나는 '젠' 을 알기는 알지만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안치환이 '젠' 의 가치를 그런식으로 폄하를 해도 좋은 것인가하는 문제제기는 좀 하고 싶다.

아무리 안치환이 힙합과 랩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른 음악의 가치는 그 자체로서 존재의미를 인정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안치환은 진지하거나 풍자적인 음악을 하고, 랩을 곁들여 춤을 추면서 저항가요를 부르는 '잰'은 정통파(?), 기존의 운동권의 메인스트림적 형식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불순하다는 말일까? 안치환의 무의식에 남아 있는 운동권에 대한 잘못된 신화와 인식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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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사상 27 - 한국 여성 정치의 최전선
강준만 외 지음 / 개마고원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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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달에 이 책이 나오자마자 알라딘으로부터 한 권 구입해서 읽은 책이 바로 <인물과 사상 27> - 한국 여성 정치의 최전선 입니다. 이 책의 경우 지난번에 발행 된 책부터 집단 편집위원체제로 바뀌었습니다. 즉 강준만교수의 1인 저널리즘에서 탈피해서 강준만교수의 글도 이번 책에서는 1편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강준만교수의 글을 좋아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무척 아쉽더군요. 물론 강준만교수가 한국현대사 책을 집필하느라 여러가지로 바쁜 것은 이해를 하지만, 강준만교수의 글이 딸랑 하나 밖에 없는 것은 여러모로 아쉽더군요.

이번 책의 경우, 책의 기획과 관련해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한국 여성 정치인을 이렇게 본격적으로 다룬 경우는 국내 출판사상 거의 최초(?)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여성 정치인이 척박한 한국의 정치지형 탓도 있지만서도 그동안 여성 정치인을 다루고자하는 노력이나 시도가 전혀 없던 상황에서 이렇게 한국 여성 정치인들을 다루는 특집을 기획한 것은 역시 인물과 사상 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야 한 때나마 언론학도라서 이 책을 읽지만서도 이 책은 정치학도를 비롯해 한국 정치에 많은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권 쯤 사서 읽어본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알라딘으로부터 사서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제가 알라딘으로부터 이 책을 아주 괜찮은 조건으로 구입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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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방법 - 개정판
강태완 외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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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얼마전 알라딘으로부터 주문해서 읽은 책이다. 책 제목은 <토론의 방법>. 말 그대로 토론을 하는 방법과 과정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우선 이 책의 가치의 희소성은 아주 높게 평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 쉽지 않은 주제를 이 책은 다루고 있는데, 이러한 책이 기존에 많지 않다보니, 이 책을 쓴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들의 노고와 연구열의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 책의 장점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상당히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활 자체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생활인지라, 이 책은 우리가 평소 여러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자기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굳이 토론이 아니더라도 이 책은 각 가정마다 한 권 씩 있으면 좋을 그러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문' 에서 토론이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의 의사 소통 능력이나 다양한 문제 해걸 제시 방법이 토론이 풍부한 교육적 환경임을 지적한다. 그런데 이상한 건 미국이 행하는 패권주의적 국제질서에서는 이성도 논리도 없는 문제해결 방식을 제시하던데, 미국을 좋게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이 책의 저자는 미국과 관련해 일면만을 이야기하는 아쉬움을 보여준다. 이 책을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준만교수가 썼다면 이렇게 일면만을 강조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이 책은 아주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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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1 - 광주학살과 서울올림픽 한국 현대사 산책 12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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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많은 역사책들이 발행 될 것입니다.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역사 관련 책들이 출판계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강준만교수의 <한국 현대사 산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이나 책의 분량에 있어서 감히 이 책을 능가할만한 역사서가 나올 수 있을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이 책의 구성과 기획의 측면에서 하나의 거대한 블록버스트급 역사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1970년대와 80년대가 발행 되었는데, 이와 관련된 책만해도 벌써 7권이 발행되었으니, 앞으로 발행 될 시리즈 도서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대단한, 스펙터클하면서 웅장한 기획을 가진 한국현대사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1980년대 편 머리말을 보면, 마키아벨리가 했던 말이라고 저자가 주장한 부분이 14쪽을 보면 나옵니다. 그런데 어느 부분이 마키아밸리가 했던 말인지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인용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한 명확한 표시가 없다보니, 모든 것이 다 강준만교수의 주장처럼 들렸거든요. 즉, 마키아밸리가 했다는 말이 강준만교수의 주장과 구분이 안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출판사측에서 나중에 새롭게 책을 만들 때에는 참고 삼아 똑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블록버스트급 역사책으로서 최고라고 말을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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