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일기 


                                             -  김      선      현  -


          가을이  오는  내  마음을  글로  만들어  읽으면
          나는  무어라 ?  이름하는  시인이  될가요 .


          그리하여  그  회상하는  심장속에
          하늘거리고  있는  꽃을
          어떻게  사랑했으면  좋을지
          모르고  있으리라                  
          그  눈물의  사나운  슬픔이
          가지  가지  잠잠한  이  정서를
          무엇이라  말  할  줄  모르기  때문에.



          가을이  오는  내  멋없는  이  마음을
          편지로  쓰면,
          그것은  얼마나  먼곳으로  부쳐드려야할까요
          코스모스를  꺽어  입으로  불면서
          사랑에게  주는,  그것보다
          더  간절한  사랑의  보답으로                 
          가장  최후의  편지를  낙엽처럼
          무한히  보낼  수  있을까요.


          아무리  사랑해도  모자라는,  마음에
          남아있는  그  사랑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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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8-25 13:31   좋아요 0 | URL
가을.... 제가 좋아하는 계절입니다...
가을의 일기라는 시를 접하니... 새삼 가을이구나 싶습니다.

水巖 2004-08-25 13:34   좋아요 0 | URL
입추도 지났고 또 처서도 지났는데 아직은 한낮이 덥기만 하지만, 가을을 노래한 시인들을 찾어 봅니다. 가을은 그냥 가슴 아픈 그런 계절일것도 같고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 같기도 합니다.

프레이야 2004-08-26 00:52   좋아요 0 | URL
수암님, 어느새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덥다해도 끝자락을 잡고 있으니 조금은 섭섭하네요. 여름의 기억이 그런 생각을 들게 합니다. 수암님도 올여름 건강하게 지내셨는지요? 늘 편안하고 유익한 서재, 잘 노닐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