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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 -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한비야 지음 / 금토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한비야의 여행기 중 아프리카·중동·중앙아시아 편이다.
나는 다른 여행기부터 읽었지만, 이것이 한비야의 첫 편이란다.
미국 유타대학 언론학 석사, 이름난 국제홍보회사의 잘 나가던 서른 다섯 살 처녀 차장이 어느날 사표를 제출하고 오지로 여행을 떠났다. '세상의 오지 마을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무엇에 즐거워하고 행복해할까?'
이란, 터키, 케냐, 에티오피아, 모스크바, 시베리아 등 각지의 오지를 돌아다니면서 갖가지 사건에 부딪치고 새로운 경험들을 한다. 한비야는 항상 오지를 탐험하려 하고, 원주민들의 생활을 체험하고자 한다. 그러한 체험에서 나오는 메시지는 더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다. 항상 그녀의 여행에는 위험이 도사리지만, 오랜 여행 탓인지 강한 성격 탓인지 별 두려움이 없어 보인다.
그녀가 권하는 터키와 요르단 페트라는 나도 꼭 한 번 가 보고 싶다. 여행자에게 터키만큼 좋은 나라는 없단다. 신비로운 자연경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카피도키아나 파묵칼레에 가면 반드시 경악하게 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휴가객은 이스탄불에서 값싸고도 맛있는 음식과 배꼽춤에 흥을 돋울 수 있다.
또 페트라! 요르단은 전 중동지방에서 최고 최대 최상의 유적지로 눈물나도록 아름답다는 곳이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성궤를 찾아서 편 촬영지가 바로 페트라다.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던 도시가 4세기 무렵 큰 지진으로 땅 속에 묻혀 천년 이상 잊혀져 있다가 1812년 스위스 탐험가에 의해 발굴되기 시작해 1958년에야 전체 모습이 드러났다.
그녀의 용기와 끝없는 탐험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