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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없는 탄생 - 샘터유아교육신서 24
프레드릭 르봐이예 지음, 주정일 옮김 / 샘터사 / 198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전에 같이 근무했던 동료가 적극적으로 권해 주신 책이다. 그 동료는 이 책을 읽고 너무 감동적이라 담당 의사에게까지 선물을 했다고 한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나도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 중인 친구들에게 이 책을 선물했었다. 드디어 나도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펼치게 되었는데… 역시 난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아기를 갖기 전에 이 책을 만났으니 말이다. 내 덕에 옆에 있는 양숙 선생님도 르봐이예 분만이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 다음달의 출산을 기대하고 있다. 엊그제는 서인나 선생님이 이 방법으로 출산을 했다. 서인나 선생님은 첫아기는 그냥 보편적인 방법으로 출산을 하였고 이번에 가진 두 번째 아기는 이 방법으로 출산을 하였는데, 비교해 볼 때 정말로 아기를 위한 방법이었다고 말해 주었다. 그래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이 책에 더욱 관심이 늘고 있다.
이 방법은 뭐 특별한 것은 아니라 ‘아기 중심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이다. 프레드릭 르봐이예에 의하면 아기는 약간 어둡고 따뜻한 방에서 조용히 친절하게 받아야 하며, 탯줄을 즉시 자르지 말고 아기를 엄마 배 위에 5,6분 엎어 두었다가 탯줄의 박동이 그친 뒤에 잘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받아낸 아기는 심하게 울어대지 않을뿐더러 이내 눈을 뜨고 주변을 살피며 적응하기 시작하고 평온한 숨소리와 표정으로 잠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 평와롭게 숨쉬는 사람으로 커간다는 것이다. 프레드릭 르봐이예, 폭력없는 탄생, 샘터, 2001, pp. 14-15
남들은 아기를 가져서 출산하는 것보다 키우는 것이 더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겁이 많고 주위에서 들은 이야기가 많은 탓인지 아기를 낳는다는 것이 너무도 두렵고 무서운 일로 느껴진다. 그러나 이 책과 크리스티안 노스럽의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읽으면서 이렇게 평화롭게 출산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 가슴속에서도 기쁨과 평온이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미래의 나의 아기를 위하여 카페인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내 책상 위에는 또 한 잔의 커피가 놓여 있다. 다 마려 버리기 전에 빨리 가져다 버려야겠다. ~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