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본질은 변화, 즉 성장과 쇠퇴로 만든 한 벌의 투구와 갑옷이다. 생과 성장을 선택하라. 그것은 변화와 죽음의 가능성을 함께 선택한 것이다.

죽음의 교훈을, 즉 우리가 살고 사랑할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시간을 최선으로 이용하고 생을 최대로 충만하게 살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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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그 나름대로 깨달음이다. 깨달음은 지식이나 주체를 동요하게 만드는 강력한 지진과도 같다. 그것은 말의 텅 빈 상태를 만들어낸다.

좀 더 근본적인 방식으로 말하자면 이것은 서구 언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는 문제다. 동사는 있는데 주어나 목적어가 없으면서도 타동사인 경우, 예컨대 인식하는 주체도 없고 인식되는 대상도 없는 인식행위를 서구인이라면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젓가락 두 쪽을 한데 모으면 음식물을 ‘꼬집는다‘는 또 다른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꼬집다‘라는 단어의 어감이 지나치게 세고 공격적이긴 하다. 왜냐하면 음식물은 들려져 운반되는 데 꼭 필요한 압력 이상은 경험하지 않기 때문이다. 재질에 의해 더욱더 유연해지는 젓가락의 몸짓에는 어머니가 아기를 옮길 때 조심스럽게 주의하는 것처럼 모성적인 측면이 있다. 이때 사용되는 힘은 더 이상 욕구에 관련된 것이 아니며, 여기에서 우리는 음식에 대해 온전한 태도를 갖게 된다.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인쇄된 문화를 통해 대개 정보가 소통되는... 정체성과 소유권을 통합하지도 않는다.

분라쿠는 무대의 세 군데 장소에서 동시에 읽히는 세 가지의 구별된 글쓰기를 행위로 옮긴다. 꼭두각시 인형, 조종자, 연사는 각기 실행된 몸짓, 목소리의 몸짓을 나타낸다.

반면 분라쿠는 행위와 몸짓을 구분한다. 분라쿠는 몸짓을 과시하며 그 행위가 보이게 만들고 예술과 노동을 동시에 나타내며 각각에게 자신의 글쓰기를 확보시킨다.

동양의 여장남자는 여성을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기호화한다. 그는 자신의 모델에 사로잡히지 않으며 오히려 그 기의로부터 분리된다. 여성스러움은 읽히기 위해 표현되는 것이지 결코 보이는 것이 아니다. 위반이 아니라 번역이다. 이제 기호는 훌륭한 여자 역할에서 쉰 살의 평범한 가장으로 전이된다. 그는 같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은유는 과연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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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었던 책인데, 일하다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앞으로 되돌아가 다시 읽다가 문득 내용이 굉장히 정갈하고, 내게 긴요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막연하고 엉터리로 알고 있던 예수 생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상세하고 알기 쉽게 서술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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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의 오래된 책들을 되짚어보며 추억에 젖는다. 나 어릴 적부터 성서공부에 열심이신 엄마께 드린 선물인데 어찌 우리집 서고에 와 있는지. 아마도 줘놓고 탐나서 도로 가져왔나 보다. 좋은 책인데 가격도 만만찮고 그리 불티나게 팔리는 책은 아니어서 절판되고 말았나 보다.

요즘은 성당에 가지 않고 있다. 정말 복합적인 요인과 핑계 때문인데, 그중 한 5할은 책의 영향도 있다. 이런 책들과 더불어 영성 관련 책들을 읽으면 돌아섰던 마음이 '되'돌아서려나. 

너무 순진한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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