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나에게는 사람만큼 흥미로운 텍스트가 없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변질되는 건 언제나 언어 때문이다.-9쪽
'김인수는 3학년이다' [...] 주어와 서술어만으로 쓴 그의 몇몇 글들은 문체에 관하여 그가 얼마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작가인지 말해주었다. -김훈-16쪽
우리는 아마 누구도 절대적인 진실을 말할 수 없어요. 그런 욕망을 버려야죠. -김훈-18쪽
그런데 건축이란 것이 다른 사람의 사는 방법을 조직하는 것이거든요.-승효상-122쪽
즐기면서도 저급하다고 욕하는 게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중요한 속성 아닌가?-신동엽-142쪽
별, 별, 그렇게 많은 별, 난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그 별을 보는 순간 내 이 썩어 있는 가슴 덩어리가 느껴지면서 차라리 피라도 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이상일-177쪽
요즘은 어디 나가는 것도 싫고 방구석의 찌뿌드드한 따분함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이우일-192쪽
무대 위에 배우가 아무리 많아도 항상 시선이 가는 사람이 따로 있어요. 영화나 드라마는 카메라가 관객의 시선을 정해주니까 어떤 면에서 배우의 카리스마를 운운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저는 아니죠.-장동건-210쪽
진정한 신유목민이란 지리적인 이동보다는 정신적인 이동이 잦은 사람을 일컫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정신적인 영토를 찾아 끊임없이 떠나는 과정이야말로 신 유목민의 중심적인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양혜규-221쪽
건축이라는 건 단순히 집짓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을 조직해주는 거라고요.-조성룡-237쪽
아직도 호기심이 많은 편인데, 뭐든 경계 짓지 않고 보고 느끼려고 해요. 존재하는 건 뭐든 의미가 있잖아요.-조성룡-240쪽
술을 먹는다고 쳐. 술을 이렇게 먹는 거랑, 술이 너무 고픈 인간이 이렇게 먹는 거랑 다르잖아. 성격이 다 나오는 거지. 술 한 잔 마시는 것에도 캐릭터가 담겨 있는 거야. -주현-264쪽
우리 인생에서 유일하게 필요한 건 한두 명의 좋은 친구다. 완벽한 신뢰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사람.-한대수-2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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