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 - 이 시대 가장 매혹적인 단독자들과의 인터뷰
김경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8월
절판


적어도 나에게는 사람만큼 흥미로운 텍스트가 없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변질되는 건 언제나 언어 때문이다.-9쪽

'김인수는 3학년이다' [...] 주어와 서술어만으로 쓴 그의 몇몇 글들은 문체에 관하여 그가 얼마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작가인지 말해주었다. -김훈-16쪽

우리는 아마 누구도 절대적인 진실을 말할 수 없어요. 그런 욕망을 버려야죠. -김훈-18쪽

그런데 건축이란 것이 다른 사람의 사는 방법을 조직하는 것이거든요.-승효상-122쪽

즐기면서도 저급하다고 욕하는 게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중요한 속성 아닌가?-신동엽-142쪽

별, 별, 그렇게 많은 별, 난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그 별을 보는 순간 내 이 썩어 있는 가슴 덩어리가 느껴지면서 차라리 피라도 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이상일-177쪽

요즘은 어디 나가는 것도 싫고 방구석의 찌뿌드드한 따분함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이우일-192쪽

무대 위에 배우가 아무리 많아도 항상 시선이 가는 사람이 따로 있어요. 영화나 드라마는 카메라가 관객의 시선을 정해주니까 어떤 면에서 배우의 카리스마를 운운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저는 아니죠.-장동건-210쪽

진정한 신유목민이란 지리적인 이동보다는 정신적인 이동이 잦은 사람을 일컫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정신적인 영토를 찾아 끊임없이 떠나는 과정이야말로 신 유목민의 중심적인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양혜규-221쪽

건축이라는 건 단순히 집짓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을 조직해주는 거라고요.-조성룡-237쪽

아직도 호기심이 많은 편인데, 뭐든 경계 짓지 않고 보고 느끼려고 해요. 존재하는 건 뭐든 의미가 있잖아요.-조성룡-240쪽

술을 먹는다고 쳐. 술을 이렇게 먹는 거랑, 술이 너무 고픈 인간이 이렇게 먹는 거랑 다르잖아. 성격이 다 나오는 거지. 술 한 잔 마시는 것에도 캐릭터가 담겨 있는 거야. -주현-264쪽

우리 인생에서 유일하게 필요한 건 한두 명의 좋은 친구다. 완벽한 신뢰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사람.-한대수-2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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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6-02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쪽, 210쪽 추천합니다.^^

부엉이 2006-06-02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보고 장동건과 DJDOC를 다시 보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