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프 (2disc) - 디지팩 + OST + 타로카드 1장 - 할인행사
우디 알렌 감독, 휴 잭맨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간만에 딱 맘에 드는 영화를 만났다. 각본은 물론 종합선물세트 같은 배우들까지.
우디 알렌 옹께서는 어찌나 귀여우신지, 솔직히 휴 잭맨보다 더 매력적이셨다.
 
최고의 특종 기자가 저승길에서도 특종을 향한 욕망을 억누르지 못한 채 기자 지망생 산드라 프랜스키(스칼렛 요한슨 분) 앞에 나타난다. 살인사건의 범인을 알게 된 산드라는 우연히 시드니 워터맨(우디 알렌 분)과 함께 범인으로 지목된 피터 라이먼(휴 잭맨 분)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피터 라이먼은 연쇄살인범과 가장 거리가 먼, 부유하고 잘생기기까지 한 영국 신사다. (오.. 오스트레일리안이긴 하지만 그의 영국식 액센트는 얼마나 매력적인지!)
 
영화를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던 건 처음 만난 사람, 것도 할아버지와 단박에 저렇게 친해질 수 있을까 하는 거였다. 수다스러운 할아버지와 좌충우돌 기자 지망생의, 거의 만담 수준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게다가 휴 잭맨 이분은 또 어찌나 잘생기셨는지. '휴' 씨들은 모두 나쁜 역할을 해도 미워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타고났나 보다.
 
스칼렛 요한슨으로 보자면, 우디 알렌과 함께 작업한 전작 <매치 포인트>와는 극적으로 대조되는, 거의 '판타스틱 소녀'에 가까운 발랄한 모습을 맘껏 보여줬다. 솔직히 <매치 포인트>는 우디 알렌이 이런 영화를 왜 만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시나리오도 그렇고 너무 이해할 수 없는 구석이 많았다. 
 
스쿠프는 그런 의구심을 싹 털어버릴 수 있게 해주는 아주 귀엽고 발랄하고 재밌는 영화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7-04-12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영화 소개 고맙습니다. 담아둬야겠어요.^^
부엉이님, 봄날 잘 엮고 계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