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 이야기
다이안 세터필드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07년 1월
구판절판


책방은 한때 너무도 사랑받았지만 더 이상은 아무도 찾지 않는 책들의 안전한 보금자리이다. -25쪽

죽은 자들의 삶은 나의 부업이다. [...]
결국 내가 이 책방에 있는 이유는, 말하자면, 책을 보살피기 위해서이다. -29쪽

지금까지 내가 써온 모든 글들은 정작 중요한 문제를 쓰지 않기 위한 것이다. -31쪽

그것은 바로 한 번뿐인 인생에서 다 읽어내기에는 이 세상에 책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어디에서건 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47쪽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을 때 그의 독서 취향을 파악하는 것보다 확실한 방법이 있을까?-62쪽

"예의. 만약 예의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것은 가난한 자의 미덕일 뿐이지. 다른 사람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는 것 따위가 왜 그렇게 중요하지?"-67쪽

"한 편의 지어낸 이야기가 더 많은 진실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69쪽

그들이 아침식사로 콩팥 요리를 즐겼는지,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이 누구였는지, 밤마다 촛불을 끄고 난 뒤 그들을 괴롭히는 악몽이 무엇이었는지 따위는 알 길이 없었다. 인명사전에는 사적인 내용은 담겨 있지 않았다. -166쪽

모든 이야기꾼들이 그렇듯이 그는 이야기 자체의 목소리에 길을 내어주고 자신은 물러나려 하고 있었다. -3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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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2-28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을 때 그의 독서 취향을 파악하는 것보다 확실한 방법이 있을까?
동감입니다. 부엉이님


부엉이 2007-02-28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타인의 독서 취향을 파악하려면, 또 그만큼 자신의 독서 폭이 넓어야할 것 같아요. 그런 내공을 쌓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