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양의 마음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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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 얌전히 앉아있는 여인에게는 얼굴도 없고 마음도 보이지 않는다. 그늘에 가려진 것일까 아니면 삶에 대한 공허함을 보여주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마주잡은 두손은 간절한 무언가를 감싸안은 듯 하다. 관계에 있어 세가지의 마음이 모이기가 쉽진 않은데 이 책은 서로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어떻게 한데 모았을지 짐작할 수는 없지만 끝엔 희망의 빛을 보여줄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거센 물살때문에 계곡에 빨려 들어간 유주를 구해준 아저씨의 얼굴은 영정사진으로 보게 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 분명히 한쪽 발목을 잡고 있는 힘껏 들어올린 후 그도 물 밖으로 나왔는데 2주후 갑작스런 돌연사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유주네 가족이 장례식장을 찾았을때 실신한 그의 부인을 보고 유주아버지는 난동을 부렸고 엄마뱃속에 있던 남동생도 결국 미숙아로 태어나 3일만에 사망하고 만다. 결국 유주는 사람 잡은년이라는 둥 동생을 잡아먹은 년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야했다. 그리고 계속 아파왔던 뒷꿈치때문에 절음발이라는 별명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고 지금 중2가 되었다.

상미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유괴를 당할뻔 했다. 자신도 모르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를 한없이 바라보다 따라나섰고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다가온 여인과 다른 버스를 타려다 고모에게 발견되 집으로 돌아왔지만 상미네 집에서는 쉰내 나는 밥 아니면 굶주림뿐인데다 손찌검당하는 일이 다반사다.

그런 두 아이의 여름방학의 안식처는 도서관이였고 그곳에서 밥을 사주겠다며 말 걸어온 진영과의 인연은 어떤 사연으로 서로에게 어떤 끌림으로 연결되고 또한 어떤 갈등으로 끊어질지 그녀들의 사연이 시작된다.

 

며칠 전 뉴스에서 부모의 부재로 집에서 라면을 끓여먹다 불이 나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거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소식도 말이다. 사회적 불안으로 인해 가정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무너진 가정 속에서 아이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이 책은 어렸을때부터 자라 온 작은 사회인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할 시간을 갖게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이 집이여야 하는데 집 밖으로 내쫓기게 되는 이유가 뭘까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때다. 아프지만 소박한 사랑도 분명히 존재했을 그녀들의 이야기를...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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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나쁜남자 편
최문정 지음 / 창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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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엄마'작가 최문정님이 들려주는 나쁜 남자였던 조선의 왕은 어떤 시각에서 들려줄지 무척 궁금했다. 표지에 보이는 왕의 화려하고 담대한 뒷모습이 보이지만 아마도 냉철한 외면과 어두운 속내를 드러내는 듯도 했다. 왕이라는 높은 곳에 우리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권력과 힘이 있었겠지만 미색을 탐하거나 군주로서의 위엄을 잊은 채 방탕한 생활을 했던 그들의 모습도 옅볼수 있는 기회라 시선을 조금 아래로 두었다.

 

두 번의 왕자의 난을 겪고 왕이 된 이방원은 말끝마다 부인의 덕으로 왕이 되었다 했지만 금방 신하의 딸이나 기생, 과부와 노비 등의 여색을 탐하며 승은 궁녀들이 넘쳐났으니 조선의 나쁜 남자였다. 양녕대군 또한 어렸을 때부터 왕위를 위해 외갓집을 몰살한 태종의 행태를 지켜보다 결국 학문을 멀리하게 되고 호색행각을 버렸고 충녕대군(세종)이이 진정한 군주라는 부모의 귓속말을 옅듣게 되면서 권세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떠나게 된다. 문종 또한 성군이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일찌감치 세자에 책봉되었지만 혼인한 여인들이 미색이 훌륭치 못하거나 어떻게든 합방을 하려 꾀내어 투기를 일삼았기에 어두워지는 밤이 되면 학문에 더욱 힘을 싣게 되었다. 그래도 진정 사랑했던 여인이 있었으니 자신만을 바라보고 그리워했던 순임, 단종을 낳았던 그녀였는데 연모한다거나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해주지 못한채 떠나보내야 했다. 이후 이어지는 조선의 나쁜 남자들은 역시나 여색을 탐하거나 난폭하기 그지없는 폭군에 결국 정사를 돌보지 않아 망국으로 가는 길을 보여준다.

 

오랜 여정이였지만 그들이 왜 나쁜 남자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보여준다. 태어나면서부터 권력에 휘둘림을 당하고 정해진 여인과의 간택과 원치않는 합방, 시도때도 없이 권력을 빼앗고자 하는 어두운 그림자, 왕좌를 탐하는 자 사이에 온전히 자신만의 길을 택할 기회가 없었던 그들은 그렇게 나쁜 남자로 변해갔다. 조선왕조의 계보에 따라 연대표와 가계도를 함께 첨부해 더 읽기 쉽게 그려졌고 저자의 거침없이 힘있게 쓰여진 글도 한 몫 한듯 하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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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여자가 말하다 - 여인의 초상화 속 숨겨진 이야기
이정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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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인 이 책은 표지를 보면 느낄 수 있다시피 명화 속 숨겨진 여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선왕의 죽음으로 복수를 다짐했던 햄릿이 자신의 연인이였던 오필리아의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하고 결국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였던 표지를 보니 얼마전 읽었던 햄릿과 그녀의 사정을 그림 속에서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쟁이 난무했던 르네상스 시대부터 빅토리아 여왕 시대를 이르기까지 여성으로서의 존재와 가치, 낭만적 예술에 도래하는 듯 합니다. 특히 자연이 그대로 보여준 여성들의 빛과 그늘의 조화를 그려내며 시대의 으뜸이라고 여겼던 어둡고 음침한 성생활과 주체할 수 없는 고독과 반항을 옅볼수 있는 기회랍니다.

 

 

성모 마리아의 예수 잉태 후 신성함을 보장받았었던 때는 교회의 상징이였고 더 나아가 전쟁과 전염병의 창궐로 구원의 손길을 갈망했던 시대엔 더욱 신성시 되었었지요. 그리하여 마리아의 외모에 아름다움을 선사하면서 억압된 표현의 발판을 마련한 듯 프라 필리포 리피로 인해 인식의 혁명을 가져다 줍니다. 문제는 예술적 표현의 자유로 카리바조의 그림에서 막달라 마리아의 이미지가 외곡되었고 그를 후원하는 사람은 꽤나 많았다고 합니다. 카리바조의 그림에선 마리아가 과연 성녀였을지 아님 요부였을지 고민을 하다, 결국 창녀의 이미지로 선택되면서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라는 작품으로 그려냈고 교회의 위엄에 도전장을 내민거나 마찬가지라며 신의 모독으로 창고에 보관했다네요. 여인의 초상화 속 숨겨진 이야기는 이런 사연을 품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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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 고정된 관습의 지위가 기로에 선 듯 했습니다. 측면에서 정면으로, 절제에서 드러냄으로, 또는 감정의 억압에서 해방까지 기나긴 여행을 하여 현재에 이르렀지요. 상실을 뒤로한채 아름다움의 순간을 그린 작품에 한참을 머물며 사색의 시간을 가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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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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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흔적도 없어보이는 한적한 곳에 나홀로 옛추억을 간직한 듯 으슥히 서 있는 나미야 잡화점은 지나간 시간만큼이나 가슴깊이 간직해야할 소중한 것을 품고 있는 듯 하다. 미스터리 추리소설로 읽는내내 머리를 쥐어짜며 저자의 글 놀림대로 혼돈을 가져와 밀당의 귀재라 일컬으며 믿고 읽었던 저자의 소설이였는데, 같은 추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확연히 다른 색감으로 등장한 이번작품만큼은 페이지를 넘기는게 아쉬울 정도로 아껴가며 읽었던 것 같다. 어느정도 읽었다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 스토리를 되뇌이며 사연의 진실을 다시 되뇌이고 사연을 알게될 때마다 소스라치듯 흠짓 놀라며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가슴 깊이 미어지는 스토리로 형용할 수 없는 간절함이 잔잔히 스며드는 소설이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독자들에게 선물같은 존재로 여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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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한 임대주차장에서의 속삭임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세명의 좀도둑이 늦은 밤에 잠시 눈을 붙일만한 곳을 찾다가 나미야 잡화점에 들어서게 된다. 쓸만한 물건이 있나 내부를 살펴보던 중 닫혀진 셔터 안으로 밀려들어 온 편지를 발견했고 조금의 인기척도 없는 이곳에 누군가의 편지로 소스라쳐 놀란 그들은 의문의 '달토끼'라는 사람의 편지를 읽게 된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처음으로 상담 편지를 드립니다."란 문구가 마음에 걸려 답장을 하게 되었고 잡화점에서 발견한 잡지를 통해 시간의 흐름이 다른 그곳의 비밀을 발견하고 숨어있던 그들은 답장을 하게되면서 크나 큰 깨달음을 얻는다. 그저 미지의 시간이 주는 환상과는 다른 편지란 매체를 통해 무한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 책은 멈춰진 순간의 소중함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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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이 살았던 자신이 타인에게 도움되는 일을 하고 그로인해 힘을 얻어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다는 편지를 받게 된다면, 아마도 아직 나 자신이 세상에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 조금은 쓸모있는 사람이 아닐까라는 느낌을 받았다면 기껏 좀도둑의 삶도 변화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만큼 거대하지 않지만 소소한 삶의 절실한 깨달음을 얻은만큼 따뜻함이 가득한 이야기였으니까 말이다. 이 잔잔한 감동의 여운은 한참 가슴에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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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찾아라! 한국을 빛낸 위인 사전 ㅣ 신비 호기심 쑥쑥 9
김현준 지음, 정주연 그림 / 서울문화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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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땅에 금수강산에 단군할아버지가 터잡으시고...' 이 노래를 열심히 부르게 되다니, 게다가 1절밖에 모르는 엄마는 유튜브를 통해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이유는 초등 5학년 2학기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역사를 맛보게 되었어요. 만화책으로 맛본 역사 이야기와 교과서로 만나는 역사를 비교하면서 아이들은 정신이 혼미해진다고 표현하더라구요. 최초의 나라 고조선을 시작으로 삼국시대의 형성과 멸망 등을 시작으로 근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큰 사건과 인물, 그리고 유물을 보여주는데 그야말로 외워야 할게 너무나 많고 시대적 배경을 파악해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예상하는 문제들로 머리를 싸메고 말았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비아파트 친구들이 알려주는 위인을 만나보는 기회를 가졌어요. 흥미롭게 한번 읽고 후에 배우는 역사적인물을 자연스레 떠올리지 않을까하는 기대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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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대별로 전성기를 누렸던 107명의 위인들을 소개합니다. 특히 위인이 남긴 업적과 말을 소개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단군왕검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라던지 환웅과 웅녀 사이에 태어났다는 여러가지 특징을 말풍선으로 보여줘 핵심요약과 같이 구성되어 있답니다. 위인을 만난 후 다양한 퍼즐을 통해 게임도 할 수 있는데요. 숨은 그림과 다른 그림 찾기, 미로탈출 게임, 색칠하기 등을 통해 다시 복습하는 시간도 가지고 다행스럽게도 1절밖에 모르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가 부록으로 5절까지 첨부되어 있으며 궁금한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사전형식으로 안내되어 있어서 좋았답니다. 가장 중요한건 역사에 대한 어려운 인식을 벗어나 쉽게 읽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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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 하는 것들은 그만큼 많이 접하고 노출되어 있어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역사는 다르게 느껴지나 봅니다. 미래의 이야기가 신기하고 재미있듯이 과거 실존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 쉽고 재미있었으면 좋겠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어려워하네요.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많이 보기도 하고 체험하기도 했는데 지식으로 머릿속에 입력하려니 당연 어렵겠지요. 일단 목표는 노래부터 외워보자 다짐했으니 두고봐야겠지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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