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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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부부와 똑같은 이야기가 있다. 생각지도 못한 돈이 생기면 여행자금으로 저금하는 거... 통장을 하나로 관리하면 계획없이 쓰거나 아무것도 못하게되는 경우가 많아서 통장을 여러개를 쪼개서 저금을 하고 있다. 데비와 제이슨은 저금통으로 동전을 모으지만... 하여튼 여행자금으로 어느정도 모아졌다 싶으면 꼭 한가지씩 사고가 터진다. 갑자기 전자제품이 고장난다거나 자동차가 망가져 생각지도 못한 돈을 쓰게 되면 가장 만만한 여행자금을 깨버리는 일... ㅠㅠ

 

이럴때 우리나라에는 굉장히 힘이 되는 말이 있는데...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저질러보기도 해야지... 아이가 생기면 그나마 저지르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거든...

그리고 기쁜 소식!! 데비에게 소중한 선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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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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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의 나이지리아는 독재 군부와 민주화 세력의 대립과 다부족 국가로 종족 분쟁, 그리고 유전 쟁탈로 인한 테러단체가 확산하는 시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은 종교에 대한 맹신과 불신이 동시에 일어나게 되는데 '어부들'은 신의 힘인지 미신의 힘인지 알 수 없는 광기로 인한 비극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절대적 믿음이 결코 모든 존재의 평안을 가져다주지 않음은 그들을 시험하기 위함이고 신으로부터 나오는 예언은 거부할 수없는 심판이며 그것을 이겨낸 자만이 영광을 누린다는 신념은 믿지않는 자에게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아마도 광기에 뒤덮혀 악마에 속한 사람이라 믿었던 자의 예언이 맞아떨어지면서 신의 말씀을 의심한 것에 대한 대가라면 이것은 오로지 인간의 나약함을 빌미로 복종하기를 명하는 것이 아닐까...?

1996년 1월 나이지리아 서부마을 아쿠레... 이들의 비극은 중앙은행에 다니는 아버가 전근으로 집을 비우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아버지는 6남매 이켄나, 보자, 오벰베, 벤저민, 데이비드, 은켐을 두고 떠나는 게 안타까웠지만 신의 가호와 꿈을 좇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단단한 각오를 다진다. 이들의 삶이 어그러지기 시작한 계기는 금지된 강에서의 낚시였다. 강에서 낚시를 하던 아이들을 본 어머니의 친구가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2주에 한번씩 돌아오는 아버지에게까지 전달되면서 채찍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또 하나는 악마의 혼이 씐 아불루가 이켄나를 향한 저주의 예언을 내리는데 그냥 흘려넘기기엔 그가 예언하는 말대로 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불안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이때부터 이켄나는 점점 어두워지면서 포악함을 숨기지 않는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폭력을 휘둘렀고 결국 말릴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면서 피의 혈투로 사망하게 되는 이켄나... 그리고 우물에서 발견된 보자... 이들의 파멸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아이들이 처음 시도한 보복은 금지된 강에서 낚시한 것을 일러바친 이야 이야보의 닭의 목을 친 일... 그리고 저주의 예언을 퍼부었던 아불루를 향한 분노와 복수... 그들은 그렇게 믿음에 대한 불안으로 신에게서 멀어진다.

신이 존재는 죄악으로 물든 세상으로부터 지친 영혼에게 손 내밀어 주는 것이 바로 믿음의 존재가 아닐까... 나약한 인간이 나락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어떤 메세지를 남기고 싶었던걸까... '어부들'은 낚시대를 던져 무엇을 낚아 올리지 모를 것들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내면의 모습으로 비춰 독자와 마주하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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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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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이 오늘만큼은 데비한테 칭찬을 마음껏 해줘야 겠다는 다짐을 했나보다. 근데 어쩜그리 서툰지...

 

 

"오늘 왜 이렇게 예뻐?" "둥글둥글 귀요미 같으니라고!"

 

 

앞부분은 좋았어! 그런데 동글동글도 아닌 둥근 귀요미라니 역시 칭찬도 해 본 사람이 잘 하는 법이다. 그런 마음을 이해하고 그냥 넘어가주지, 데비는 왜 알랑방귀를 뀌냐고 뭐라고 하네...

음~ 생각해보니 우리부부는 아마도 "뭐 사고 싶은 거 있어? 말을 해!" 이럴거 같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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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독서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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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의 조건이 무엇일까?

기억이 가물하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였나... 하교한 아이가 대뜸 질문하기를 우리집은 몇평이고 차는 외제차냐고... 황당했다. 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자신은 아이가 일곱 살때 그런 질문을 했다고 하더라.

 

 

 

 

 

좋은 부모란 좋은 삶을 사는 좋은 사람이라고 한다. 근데 이게 뭐라고 그렇게 힘든지... 매일 잔소리하고 소리지르는 나를 보면 가끔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어진다. 그 한순간만 참으면 그냥 지나갈 것을 뭐한다고 그렇게 기를 쓰며 아이와 기싸움을 하는지 모르겠다. 바로 화해하고 쪽쪽거리는데 말이다. 오늘은 이 문장을 봤으니 작심삼일은 지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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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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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노재팬'... 당시 이 일로 일본 언론이 항의하자 '노아베'로 바꾼 힘 없는 국력의 나라 한국... 2019년 광복절, 가족 모두가 광화문의 10만 촛불에 함께 하며 외쳤던 그날의 기억만큼 우리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몇 년 전에 뉴스에서 길거리 인터뷰를 했다며 "이완용이 누구인줄 아세요?"란 물음에 시민들은 대부분 "몰라요~"를 시작으로 독립투사니 역사적 인물이니 했던 기억이 있다. "몰라요"라고 대답한 사람들이 그나마 나았던 게 어줍잖게 아는 척 했다가 망신만 당하는 격이니 그나마 솔직한게 가장 나은 대답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핑계는 둘째치고 앞장서서 핍박했던 일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는 그들... 여전히 '우리 일본'이라 칭하는 그들을 우리는 어떻게 볼 것인지 신중히 생각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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