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샤일록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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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대출은 사람을 보고, 담보 대출은 물건을 봐...

이걸 누가 몰라서 그런가? 은행원이라고 딱! 보면 이 사람은 돈을 잘 갚을건지 아나? 담보가 그나마 정확하긴 한데 문제는 앞서 잡은 저당권 금액의 차이지... 부동산이야 오르면 다행이지만 떨어지면 그만큼 곤란한 상황이 오는거고...

고객님들도 마찬가지로 돈을 빌릴 땐 굽신거렸다가 상환능력이 없어지면 바로 태세전환하듯 한두번 사과하고 신용불량을 만들던지 갚을 능력이 없으니 대손처리하던지 막무가내로 나온다. 이쯤되면 죽은 사람은 이제 잊혀지고 사회문제로 가게되는거지... 버블 경제가 왜 생기나했는데 이래서였군!!

돈에 엮이면 뻔뻔하고 추악한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어른들의 말이 맞다. 돈이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고... 아니... 어쩌면 제도를 알고 그걸 이용해 먹는 못된 사람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범인은 누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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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박스 세트 - 전10권 (특별 한정판, 문장집 증정)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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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원작이며 드라마로도 방영된 'S&M시리즈'는 여름내내 곁에 두었던 책이었다. 이공계 미스터리라고 해서 다소 낯선 단어들이 있었지만 다양한 소재로 흥미롭게 수수께끼를 파헤친다.

 

이 책의 두 주인공... 사이카와 쇼헤이와 니시노소노 모에는 사제지간으로 사이카와는 관심없는 것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 꼴초남이고 미소녀 스타일에 인기도 많은 모에의 마음은 항상 사이카와를 향해 있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 모든 것이 F가 된다

2.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

3. 웃지 않는 수학자

4. 시적 사적 책

5. 봉인재도

6. 환혹의 죽음과 용도

7. 여름의 레플리카

8. 지금은 더 이상 없다

9. 수기모형

10. 유한과 극소의 빵

 

저자 모리히로시는 나고야 국립대학 조교수로 일하면서 작품을 탄생시켰고 과잉의 지나침이 우리 스스로를 기계로 만든다고 했는데 그 주장이 책속에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예감만으로 범인을 특정할 수 없어 열을 올리기도 했지만 나름 쌓아온 지식을 통해 수수께끼를 풀어냈을 때, 그 쾌감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었다. 시작과 끝이 연결된 사이카와 모에 시리즈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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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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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경제적으로 무척이나 어려워졌던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1809년 다시 초턴으로 돌아온 후 독신으로 지내다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렇게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들이 제인 오스틴을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곳에 모였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제인주의자' '오스틴 컬트'라고 부르며 여전히 그녀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로맨스 고전의 시작... 생존 당시보다 사후에 그녀의 작품이 더 찬란하게 떠올랐던 그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책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오로지 제인 오스틴의 인생과 책이야기뿐이었다. 그러므로 이 책 또한 제인주의자들의 로맨스 스토리다. 인물은 허구지만 책 속에서 그린 배경과 장소는 모두 실존하는 곳으로 제인 오스틴의 생가를 박물관으로 거듭나게 한 이야기를 그렸다.

 

 

 

 

영국 햄프셔주, 인구 377명의 작은 마을 초턴에 길을 물어오는 한 여자를 만난다. 그녀는 '제인 오스틴이 작품을 집필하던 집'이 있다는데 도저히 찾을수가 없다면서... 애덤 버윅메리 앤(=미미 해리슨)이라고 소개하는 그녀를 안내했고 제인의 무덤에 서서 촉촉히 젖은 눈가로 한참을 머물렀다 돌아선다. 순간적인 행복을 위해 이만큼이나 먼곳까지 오다니... 어떤 마음이길래 그 수고를 감수 하는지 이해되진 않았지만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와 디아시에 비하면 왠지 알듯도 했다.

 

그리고 약 10년 후...

초턴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1차세계대전 당시 런던으로 이주해 다시 돌아와 병원을 연 벤저민 그레이 박사, 한참 농장 일을 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독서로 겨울을 버티는 농부 애덤 버윅, 새로 이곳에 부임해 남학생들에게 1700년대의 여성작가 책만 읽게 하는 젊은 여교사 애덜린 그로버, 제인의 먼 친척으로 가문을 잇고 있지만 아버지의 유언으로 빈손이 되어버린 프랜시스 나이트, 똑똑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그만둬야 했던 에비스톤은 프랜시스 곁에서 사서처럼 책장의 목록을 기록... 그리고 나이트가의 법률담당이기도 하면서 프랜시스와 그레이박사의 친구이기도 한 앤드류 포레스터... 그들은 모두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며 작품을 소재로 대화하는 것을 몹시 좋아한다.

 

그러던 중 프랜시스 나이트의 아버지가 죽음에 가까워지면서 결혼도 하지않은데다 사업수단이 없다는 이유로 그녀에게 유산을 남기지 않는다는 유서를 남긴다. 그렇게 제인 오스틴의 흔적이 사라지는 듯 했지만, 과거 그곳을 찾았던 메리 앤이 방문하게 된다. 여배우로 대성공을 이룬 그녀는 약혼자의 선물로 그곳에 오게 되었는데 사정을 듣고 그 모임에 합류하게 된다. 여기서 한명 더, 소더비 경매장의 야들리 싱클레어란 최고의 경매사까지...

 

바로 그 이름을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로 정하고 그녀의 소중한 작품과 소장품들을 재건하기 위한 자선단체로 설립된다.

읽는내내 독자인 나조차도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의 일원이 되어 그 속에 푸욱 빠지게 되었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다 읽진 못했지만 마치 읽은듯 했고 그들의 로맨스와 연결지어지는 은밀한 밀당도 마치 제인의 작품같은 느낌이었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제인 오스틴의 생가를 찾아 윈체스터 로드를 걷고 오래된 책장과 책들을 만나보고 싶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 책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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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과 극소의 빵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0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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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유한과 극소의 빵>은 제목이 주는 느낌부터가 남달랐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에 관한 해석을 하자면 유한이란 수와 양, 그리고 시간과 공간은 한계가 있다는 뜻이고 아주 작거나 끝에 닿은 곳을 극소라 뜻하는데, 인간이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삶을 영위하지만 목적을 이루었더라고 결국엔 아주 작은 빵 한 조각조차 곁에 두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한다. 이것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나만의 해석이다. 이를 이공계 미스터리에서는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궁금할뿐이었고...

특히 마지막 편이라고 해서 사이카와와 모에의 러브라인의 완결편을 사심가득히 기대하기도 했고, 천재 프로그래머인 마가타 시키박사가 다시 등장한다고 해서 치밀하고도 거대한 두뇌싸움을 하게 될 줄 알았는데 인간적인 면모에 몹시 당황스럽기도 했다. '모든 것이 F가 된다'를 만난 독자들은 무슨 의미인지 충분히 알 것이다.

 

 

 

몇년전 히마키지마 섬으로 세미나 여행을 떠났던 나고노대학 공학부는 마가타연구소에서 벌어진 시키박사의 실종사건을 파헤친 적이 있다. 당시 모든 것이 F가 된다는 암호를 풀어낸 듯 했지만 이번 종결편에서 다시 등장한다.

니시노소노 모에와 친구들은 유로파크로 여행을 떠난다. 모에는 그곳에 있는 나노크래프트의 주주이기도 했지만 사장 하나와 리키야와는 어린 시절 약혼을 한 사이이기도 하다.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운하와 가까운 그곳에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물에 흠뻑 젖은 사체가 발견된 적이 있는데 경찰에 신고한 사이 사체가 감쪽같이 없어진 일명 '시드래건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냥 넘겨 듣기엔 모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호텔에 도착한 모에는 사장 하나에와 만나 포도주를 마시며 대화를 하는 사이 정신을 잃고 만다. 그녀가 눈을 떠서 마주한 사람이 바로 마가타 사키 박사고 오늘밤 인간이 죽는 진기한 것을 보게 될 것이라 말한다. 그시각 친구들은 근처 술집에서 한잔 마시던 중 나노크래프트에서 일한다는 유쾌한 성격의 남자를 만났고... 호텔에 돌아온 그들의 저녁산책을 하다 어두 컴컴한 교회쪽에서 비명소리를 듣는다. 마치 마리오네트처럼 이상한 각도로 쓰러진 한 남자와 하나와의 비서인 신조가 쓰러져 있었는데 이후 또 한명의 희생자가 발생한다.

문제는 유로파크 자체가 게임의 세계이고 가상현실을 실제로 현실화하여 마치 지하감옥처럼 사건이 진행된다는 점... 아니 그들은 이것을 사건이라 하지않고 게임이라 일컫는다. 롤플레잉 게임처럼 한 단계를 마스터하면 좋은 보상을 통해 레벨업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VR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도저히 상식을 벗어나는 판타지같은 상황이라 독자인 나로서도 손을 놓게 되었다. 모에 또한 여러번 혼절을 할 정도였으니까...

'모든 것이 F가 된다'에서 시키박사는 이미 현실공간이 미래에는 가치를 상실한다 주장한 바 있다. 싼 가격에 인간을 움직일 수 있으니 인간은 유일무의한 존재가 아니라 그저 기계일 따름이라는 말이 무척 충격적이었다. 무한의 존재가 되기 위해선 프로그래밍되어야 한다는 것... 시키박사는 마지막 '유한과 극소의 빵'에서 자신이 주장한 것을 완성했을지 모르겠지만 왠지 이 이야기는 여기가 끝이 아닐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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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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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읽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바로 TV로 읽는 독서수다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를 보고나서였는데 동물이 인간의 지능을 가지면서 인간과 분쟁과 대립을 통해 농장을 장악했다는 이야기가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쉽게 풀어 주기도 했지만 출연진의 입담과 솔직한 발언에 고전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야기로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사고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기에 더욱 매력적이었다.

얼마전 사람은 무엇으로 정의하는가에 관한 웹툰을 책으로 소개한 '데이빗'을 읽으면서 인간으로 태어나 파렴치한이 되는 범죄자들 보다 이상적인 인간이 되기위해 무난히도 노력했던 돼지 데이빗을 보면서 과연 인간은 떨어질래라 떨어질 수 없는 공유의 연대적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려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만, 데이빗에서는 인간과 공존하려는 바람었다면 동물농장에서는 권력을 찬탈하고자 하는 것으로 서로 다른 욕구를 추구하고 있다. 다시 만나는 동물농장을 통해 권력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정원농장에는 그곳 동물들에게 존중받고 있는 수퇘지 메이저가 있다. 여기에 살고 있는 동물들은 가끔 헛간에 모여 회의를 하거나 메이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데, 이번엔 안락하고 편안하게 보내야 하는 우리가 인간에 의해 자유를 박탈당하고 있다며 자신들을 노동과 식용으로 이용하기만하는 인간은 모든 동물의 적이라 주장한다. 그러다 감정이 격해진 그들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소란해 졌을 때, 술에 취해 집에 돌아온 농장주인 존스가 시끄럽다며 동물들에게 총을 겨누고 위협하기 시작했다. 그 참담한 현실이 동물들의 일상이었다.

정신적 지주였던 메이저가 죽자, 문제적 인간에 대한 동물주의 혁명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새로운 리더를 세워 그동안 자신들을 괴롭히던 존스 가족을 농장에서 쫓아내는데 성공한다. 이후 농장을 차지한 그들은 간판을 동물농장으로 바꾸고 새생명의 재탄생이란 명분으로 나폴레옹이 동물들의 대장으로 나서게 된다. 그리고 명석한 두뇌와 글쓰기도 가능한 스노볼과 선동과 옹호에 앞장서는 선동부장 스퀼러가 동물농장을 관리하기로 한다. 가장 먼저 일곱가지의 계명을 만들어 그들만의 농장을 계획한 그들은 자유를 얻어다는 것만으로도 뛸 듯이 기뻤다. 하지만 과연 그들의 바람대로 평화롭고 안락한 삶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을지...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입법, 사법, 행정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서로 견제하여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써야 하는데, 한번 권력의 맛을 본 사람들은 권력의 유혹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 동물농장에서도 메이저가 죽은 후 계명을 만들어 새로운 세상을 꿈꿨지만 비밀스럽고 교묘하게 계명을 바꿔 전보다 더 참담한 현실을 만든것처럼 말이다. 뉴스만 봐도 권력의 횡포와 비리가 난무하는 이들을 쉽게 보게되니까... 반성하고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권력에 마구 휘둘리지 않는 강인한 의지를 다시금 새겨야 함을 이 나라 권력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는 권력으로 만났지만 다음에 또 만나게 된다면 인권이나 동물권과 연결지어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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