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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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 가와카미의 귀신이 붙은 책이 있다. '절규 도서관 친구 지옥' 공포소설로 아버지에게 고통받다 사망하게 된 소녀가 죽어서 도망을 치다 학교 도서관으로 피신했다는 소문... 다 읽고 사흘정도는 기다려 주지만 그 전에 이 책을 다른 친구에게 읽히지 않으면 죽음에 이른다는 것...

화가난다...!!

얼마전까지 같은 교실에서 수업받았다는 학생이 아버지의 폭력으로 사망하게 되었다는데 팩트도 없이 친구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하여 미신까지 만들어내다니... 진짜 '신'이 존재한다면 한바탕 혼쭐을 내줬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믿고 싶지 않은 소녀의 죽음은 정말 사실일까? 꿈도 있는 이 작은 소녀에게 이토록 짧은 삶은 너무나 가혹하고 안타깝기만하다. 아니겠지? 부디 아니라고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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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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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땅엔 동생과 나만 남았다.

추악한 것들은 다 없애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목 죄어오는 과거의 걸림돌은 또 다시 선한 나를 악한 존재로 만든다. 사실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다. 하지만 개같은 삶이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독자인 내가 이렇게까지 거침없이 말을 하는 것은 형 로위에 대한 감정이 상당히 이입되어 있었고 조금의 연민을 느꼈기 때문일거다.

가족이란 이유로 희생을 강요당했던 삶...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동생... 무엇이든 얘기하면 다음날 깔끔하게 해결되어 있으니 고맙다 못해 이용까지 해 먹는 거지같은 가족사... 읽는내내 기함을 하며 어찌 이럴 수 있는지 페이지는 넘기지만, 역시 스릴러의 제왕 요 네스뵈는 책 속 주인공을 처참하게 짓밟고 만다. 최소한의 희망의 끈이라도 쥐어주겠지 내심 기대했지만 그조차도 허락하지 않았던 잔혹함... 정말 끝까지 이러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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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3 (일러스트 특별판) - 선물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3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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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위한 희생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

뉴스를 접하면서 만난 의인들은 정말이지 자신의 안위는 생각하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부터 한답니다. 인터뷰를 들어봐도 당연히 인간의 도리로 할 일을 한 것 뿐이라 말하지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고양이달 두번째 이야기에서, 마레는 노아에게 모나를 위한 이별을 고했지요... 상처입은 노아는 자신의 천막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 노아를 기다리던 모나는 어떤 이유에서 숨어지내는지 알 수 없지만 한참의 고민끝에 노아가 듣고싶어했던 잃어버린 초록의 노래를 찾아 들려주기로 합니다.

 

 

 

 

과거 자신을 감추었던 경험이 있던 모나... 지치지않고 곁에서 기다려줬던 노아였기에 이번엔 자신이 기다려 주기로 합니다.

예전 축제에서 다른 철새와 함께 떠나지 않았던 할머니철새가 초록의 노래에 대해 뭔가 알고 계신 듯 했거든요. 과거 철새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또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는 초록여왕의 죽음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흩어지는 초록의 노래를 담아 계승을 했고 현재 그 노래는 할머니철새가 가지고 있었지요. 자신의 몸을 헌신해 초록의 노래를 꺼내놓고 모나를 지키다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또 한번 아리별에 위기가 찾아오는 것 같아 너무나 무서웠어요. 빨주노초파남보 아름다움만 간직하고 있을거란 생각은 착각이었죠. 누군가를 구한다는 건 용기뿐만 아니라 이해와 배려, 사랑하는 마음까지 연결되어야만 하는 것 같아요.

아리별의 힘이 그림자별을 끌어오고, 그림자별은 아리별의 색을 삼키려나봐요... 이제 처음부분인데 뭔가 절정에 치닫는 듯... 어둠이 서서히 다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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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 남들보다 튀는 여자들의 목을 쳐라
모나 숄레 지음, 유정애 옮김 / 마음서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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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독서모임에서 디즈니 명작동화의 원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현대의 시각으로 본질을 들여다보면 아동의 인권 유린이나 가정폭력, 노동력 착취 등 흥미로운 말들이 나왔었는데 그중 내가 제시했던 소재로 기나긴 토론을 벌인 적이 있는데, 바로 '헨젤과 그레텔'... 이 이야기의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책에 나오는 남매의 어머니는 계모가 아니라 친어머니였다는 점... 가난한 부부가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아이를 유기한 것인데, 내가 제시한 문제는 노동력의 부재인 엄마 vs 능력있는 마녀의 진상을 파헤쳐 보자는 것이었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던 엄마와 아이들의 눈을 현혹시킬정도로 멋진 과자 집을 만들 줄 아는 마녀의 능력은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누구도 찾지 않는 곳으로 도망쳐야 했는지... 이 제시가 마녀사냥으로 연결되어 열띤 토론을 벌인 기억이 있다.

저자는 마녀의 이미지가 자신이 나아가야 할 이상적 방향을 제시해 주면서 모든 지배와 제약에 얽매이지않는 절대적 여성의 상징이라 말하고 있다. 현실에서 보여주는 마녀의 실체는 그렇지 않지만... 불명예의 낙인을 찍고 과거 남성우월주의로 집단의식을 만들어 내 마녀사냥을 자행하기까지 이 책은 그렇게 박해받았던 여성의 역사를 보여주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

특히 이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중요핵심은 결혼한 여성이 남편과 자식을 위한 삶이 아닌 독립을 원하는 삶을 추구하고, 여성으로서 당연한 임무인 자손을 증식하지 않거나 나이가 들어 여성성을 상실한 여성의 모습을 예시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성은 복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사상이 엉뚱한 사상으로 퇴색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페미니즘의 개념이 여성혐오나 남성혐오로 패를 나누지않고 그저 권리에 의한 기회의 평등만을 놓고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이란 생각이 든다.

페미니즘 작가라 하면 리베카 솔닛을 떠올리는데, 최근 그녀의 그림책 '해방자 신데렐라'를 보고 과거 여성이 신분상승을 위한 일종의 전쟁과도 같은 경쟁을 벌였다면 현재는 여성의 독립적 자유를 통해 자신만의 삶을 실현하는 나의 본 모습을 찾는 이야기를 보며 목적과 가치에 따라 변화된 세상은 인간의 인식 또한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도 페미니즘에 대한 논쟁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마녀>를 만나보시길...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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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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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림을 그리는 아이가 있다... 어떻게든 혼자이고 싶어 하는 아이 가와카미... 화가가 꿈인 소녀는 그림의 세계에 빠져 있다. 그러던 가와카미미즈타니 군에게 아버지의 파친코 출입을 막고 싶다며 찾아왔다. 출입금지라도 당하면 그만둘까 싶지만 한번 놀음에 빠진 사람은 절대 헤어나올 수 없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역시 마즈타니는 소녀의 의도를 알아차렸고 조언을 한다. 죽이면 안 된다고 말리는 것이 아니라 죽여도 된다고 한다. 우리의 '신'인 미즈타니 군이...

엄마의 부재와 백수 아버지... 게다가 술에 찌들어 파친코에 빠져 있다니, 집안은 난리일 것이고 폭력 또한 휘둘러 한 아이의 인생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 "그래... 죽이자... 내가 죽기전에 먼저 죽여버리자"

아무걱정없이 친구들과 웃고 떠들어야 할 시기에 이런 고민을 하게 되다니... 감정말고 이성을 앞세워야 하는데 도무지 잘 안된다. 솔직히 우리 주위에 이런 친구들이 얼마나 많을까?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손 내어줄 방법이 없을정도로 이 아이들은 암흑속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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