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의 끝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4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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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버 하딘 기원 박물관'의 500주년 기념식...

5세기만에 나타난 셀던은 영상을 통해 87.2%의 확률로 터미너스가 수도가 될 것이라 언급한다. 현재 여성시장인 할라 브라노는 셀던이 말한 현실이 자신이 예상한 바와 같았음을 인지하고 셀던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것임을 다짐한다. 문제는 셀던이 예언한 일들이 한치 오차도 없이 일치하는 이 상황이 오히려 의심스럽다고 말하면서 제2파운데이션의 존재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골란 트레비스 의원... 이러한 언행은 현재 평화로운 터미너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일이므로 반역에 해당한다는 시장 브라노는 친구에게까지 배신당한 트레비스를 감금시키고 만다.

남들이 모두 '예~'라고 말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누가 말했나... 권력으로 누구하나 반역자로 만들기가 너무나 쉽다는 것에 무척 화가 치밀기도 했지만 의아함을 느끼게 했다. 그렇지만 역시 아이작 아시모프!!라고 외치고 싶을정도로 뒤에 이어지는 치밀한 계략에선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모종의 계획에 놀라서 쓰러질뻔 했다는 점... 큰 그림은 그냥 그려지는 게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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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의 노래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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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킬레우스의 노래 』

매들린 밀러 / 이봄

그리스 영웅들의 또다른 이야기!!

나도 모르게 스며드는 마음은 그 누구도 통제할 수 없음에 이성을 붙잡고 선택을 하려해도 그들의 신화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름다운 기록으로 남겨졌다. '그리스 신화'라고 하면 읽을때마다 새롭고 읽고나면 금방 잊혀지는 이야기같다. 그렇게 다시 만날때마다 잊혀졌던 이야기들이 카세트 테이프처럼 되감기듯이 다시금 새로운 이야기로 새겨지고 있는데 이번에 만난 <아킬레우스의 노래>만큼은 진하게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 같다.

 

 

<아킬레우스의 노래>에서 이야기를 주도하는 화자는 파트로클로스로 메노이티오스의 아들이자 모자란 어머니의 아들이다. 그런 어머니의 영향을 받을까, 그는 태어나자마자 유모에게 넘겨지게 되었고, 작고 가냘프게 그리고 빠르지도 튼튼하지도 못 했다.

 

각국의 청년들과 소년이 모여 경기를 하던 날... 작고 약했던 그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 중 남들보다 작았지만 월계관을 차지한 금발의 소년을 보고 아버지는 '아들은 저래야 하는 거다'라고 말씀하시며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그 소년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며 파트로클로스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그려졌던 아킬레우스는 자신이 세상에 주인공인 것 마냥 거만함이 하늘을 찔렀었는데 <아킬레우스의 노래>에서는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죽음도 불사하고 자신을 내어 바쳤던 의리와 우정 그리고 진실한 사랑을 보여줬다. 그리스신화의 어느 한 켠의 영웅적인 이야기가 인간으로서 지켜내야했던 핏빛 전쟁터의 아름다운 소설이었다고 하면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말일까? 하지만 이 책을 읽는내내 아름다움을 보았고 공정한 정의를 실현하는 영웅적 모습도 보았고, 무엇보다도 그 누구의 계략도 통하지 않는 단단한 믿음을 보았기에 이 모든 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문장이 부끄러울 뿐이었다.

 

 

 

 

그칠 줄 모르는 사랑과 비애의 아픔.

머리를 쥐어뜯고 비명을 지르며

그의 선택을 그 혼자 책임지게 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 생에서는 아니었다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의 만남은 우연인듯 필연과도 같았다. 귀족아이를 밀어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죄로 프티아로 유배를 가게 된 파트로클로스... 그곳의 왕자가 바로 아킬레우스였고, 그 누구도 곁을 내어주지 않았던 아킬레우스는 오직 파트로클로스에게만은 곁을 내어 주었다. 문제는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바다의 님프였던 테티스는 둘의 관계가 못 마땅 해 교육을 위한 목적으로 펠리온으로 보내게 되는데 파트로클로스가 그 뒤를 따르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짙어지게 된다. 켄타우로스 케이론의 교육을 받으면서 지냈던 시간이 무르익을즈음 헬레네가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환궁하게 되는 두 사람은 거대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헬레네는 틴다레오스 왕의 아름다운 딸로 많은 구혼자가 손길을 뻗었던 공주였는데, 당시 헬레네가 선택한 왕자의 편에 서겠다는 맹세때문에 그녀를 구하기위해 모였다는 거... 문제는 적군 헥토르가 죽으면 아킬레우스도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신의 계시때문에 처음부터 참전하지 않았던 아킬레우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아가멤논은 그를 눈엣가시로 여긴다.

 

 

이만큼이나 얽히고설킨 이야기로 트로이아 전쟁의 서막이 열린다.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책 속의 인물들은 저마다의 존재감으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고 신화 속의 인물뿐만아니라 인간세상의 아름다운 영웅적인 사랑을 그렸던 <아킬레우스의 노래>... 함께 성장하며 굳건한 믿음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었던 이들의 이야기는 무엇보다 빛나고 아름다웠으며 가슴시리도록 눈시울을 적시게도 했다. 그렇게 조용히 읊조리며 문체의 향연을 펼쳤던 <아킬레우스의 노래>... 오래도록 새겨질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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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의 끝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4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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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위를 수학 방정식에 대입해 먼 미래를 예견했던 학문, 심리역사학... 이 사실을 파악한 해리 셀던의 정확한 예견을 의심하는 자가 나타났다. 전편 '제2파운데이션'에서 아르카디 다렐의 기록을 중심으로 제2파운데이션의 존재 유무가 서서히 밝혀지는 듯 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유일하게 빗나갔던 예언의 중심엔 뮬이 있었지만 일찌감치 생을 마감했고... 5세기가 지난 지금, 다시 한번 영상으로 나타난 해리 셀던의 말은 한치의 오차없이 현재를 보고 있었기에 오히려 영상조작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샀던 것...

 

그렇게 파운데이션 네번째 이야기에선 과거 해리 셀던이 존재했던 것은 인정하나 '조작된 영상이다'라는 의심과 더불어 어쩌면 제2파운데이션은 조용히 숨 죽이며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는 의문을 제시한 골란 트레비스를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해리 셀던이 1000년을 예견했으니 이제 남은 기간도 5세기 정도... 자~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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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 마호로 역 시리즈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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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 』

미우라 시온 글 /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요즘 같이 삭막한 세상도 없을겁니다. 바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관심이 없으니까요. 부모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과거엔 이웃간에 사이가 좋아 이웃의 사돈에 팔촌은 물론이거니와 그집의 수저가 몇개인지도 알고 있다고 하니까요. 오히려 지금은 봐도 못 본 척 하는것이 일상이고 알고 지내면 피곤할 뿐이라며 개인적인 성향을 띄는 사람들이 많은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들이 점점 인색해 지고 화도 많아진 듯 하여 몹시 씁쓸한 느낌입니다.

 

 

 

 

이번에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을 만나면서 이웃간의 이 씁쓸한 관계가 왠지 달콤하게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변변찮은 두 남자들의 데면데면한 매력으로 미심쩍지만 왠지 곁에서 든든히 지켜줄 것 같은 굳건한 믿음같은거요... 눈에 띄게 멋지지도 않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닌데 성실함으로 승부하는 다다... 툭툭 던지는 쌩뚱함에 계속 눈길이 가는 교텐... 이들이 만나는 마호로 이웃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바로 <마호로 번지 없는 땅>이랍니다. 얼른 만나보실게요.

 

범상한 도시에 범상치 않다는 마호로의 이웃들...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난 고교동창 교텐을 '다다 심부름집'에 들이면서 원치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사건이 일어났어요. 그 중 야쿠자와 연관되어 교텐이 기습을 당한 사건도 있었고요...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저마다의 길을 가는 듯 했지만 다시 함께 일을 하게 되었지요... 물론 여전히 교텐은 소파에서 뒹구는걸 좋아합니다.... ^^ 그럼 마호로 이웃은 어떨까요?

 

 

 

 

 가느다란 달에 재촉받듯이 트럭은 사무실로 향했다.

얼어붙은 인간을 한 번 더 되살리는

빛과 열은 어디에 있는걸까.

다다는 기도하듯이 생각했다.

 

 

 

한가로이 비가 오는 날... 자신이 남자친구에게 받은 다이아보다 친구가 받은 다이아가 더 크다며 잠시 숨겨달라는 의뢰인, 다다는 거부하고 싶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반지를 꿀꺽 삼켜버린 교텐때문에 상상하기도 싫은 난감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글을 쓰고는 있지만 이 이야기의 묘미는 독자의 상상력에 달렸겠지요?

 

이번에 특히 주의깊게 봤던 이야기는 바로 야쿠자 호시였어요. 동네 시장의 권리를 둘러싼 야쿠자의 권력다툼과 충돌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지만 어린 나이의 우두머리인 호시는 아주 잔혹한 행위를 일삼고 있어요. 하지만 무척 다른 이면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사랑하는 여인에게만큼은 온화함을 보여주고 아침상을 차려주는 따뜻함, 무엇하나 흐트러짐없는 성실함을 가지고 있었어요. 게다가 거추장스러운 다다 심부름집의 두 남자에게는 차갑지만 매정하게 굴지않는 나름의 의리도 지키고 있고요. 이들의 관계가 끝까지 이어질지 정말 궁금하게 만듭니다.

 

또 하나... 초등5학년인 다무라 유라... 전편에서 마약사탕의 중간책이 되었던 친구죠. 제대로 돌보지 않는 부모님은 유라와의 약속은 쉽게 무너뜨리고맙니다. 이 어린 소년이 누구를 의지하고 믿어야 할까요? 이런 사연은 만날때 마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어쩌면 <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은 책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웃의 사정일 수도 있어요. 그저 모르고 지나치는 이웃들... 하지만 마호로의 마을은 이 모든 이야기들이 다다 심부름집의 변변찮은 두 남자와 연결되어 있답니다. 왠지 흐뭇하고 자연스레 미소지을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 마지막 <마호로 역 광시곡>에서 어떤 따스함이 펼쳐질지 무척 궁금한데요? 살짝 비밀을 알려드리자면 다다에게 핑크빛 로맨스가 솔솔 뿜어지고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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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괜찮은 생각부터 해
여지영 지음 / 원너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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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믿는 다는 것...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나 자신'입니다. 타인에게는 그렇게도 관대한 사람이 나에게만은 인색하고, 가족에게 다 해주고픈 마음에 꼭 내 것만은 뒷전인 나... 그렇게 괜찮다는 소릴 들어도 사실은 하나도 괜찮지 않았던 나...

그런 나라도 괜찮으니 일단 마주보자고 말 해 주는 책이 바로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괜찮은 생각부터 해>입니다.

 

 

 

나에게 전해 주는 따뜻한 위로와 함께 블랑켓도 왔어요. 시린 겨울... 시린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것처럼 말이죠... ^^

 

 

 

 

문득 난 괜찮은 사람인가?하는 물음이 생겼어요. 부끄럽지만 전 괜찮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저에게도 부정과 결핍이 존재해요.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있잖아요?

그럼에도 전 괜찮은 사람이고,

잘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잘 할거고, 내일은 더 잘 할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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