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을 향하여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7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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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과 지구>에서 태양에 가장 근접한 행성을 찾아 달에 착륙했던 것을 기억하는가? 그곳에서 만난 다닐 올리바는 2만살의 나이로 지구를 돌보고 있는 로봇이었다. 그리고 <파운데이션의 서막>에서 에토 데머즐을 소개하면서 황제 클레온의 사악한 화신이라거나 클레온의 두뇌라 불리는 총리로 해리 셀던과는 체터 휴민이라는 가명으로 대면한 바 있다.

다시 종합해 보자면 은하제국 초창기부터 인간은 로봇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었고 쇠퇴하는 은하제국 또한 곧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해리 셀던의 심리역사학은 결국 공존하는 세계의 미래모습을 대변하고 있었다.

역시 마지막까지 정주행하길 잘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모든 것을 연결하기가 무척 어려웠을 듯... <파운데이션을 향하여>는 은신처를 찾아 도망하던 해리 셀던이 그곳에서 만난 인물들과 한 팀이 되어 '심리역사학'을 완성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시작은 작았으나 끝은 방대하다는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며, 대망의 마지막 편은 파운데이션의 모든 것을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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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유대인
슐로모 산드 지음, 김승완 옮김, 배철현 감수 / 사월의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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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만드신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태초'가 없다고? 유대역사나 처음 기술되었던 시기는 근대초기로 바빌론 유수에서 풀려나던 때가 유대교의 시작이었다. 흥미로웠던 점이 유대인에 대한 혈통의 문제를 말하면서 인종 갈증과 계급 투쟁을 언급하는데...


두드러지게 대립했던 것이 바로 인종갈등... 동유럽에서 밀려오는 유대 이민의 물결로 독일 내의 유대인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이로인한 게르만족의 위혁을 느꼈던 역사학자는 스페인 유대인과 폴란드 유대인을 대놓고 차별하는 언쟁을 했다. 이에 반유대주의에 맞선 독일인 몸젠은 그들 모두는 낯선 민중이 아닌 공동체의 존재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동등한 입장으로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는데...


문제는 인종의 우월성을 두둔하면서 공동체에 연합하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는 점... 좋게 말하면 너희의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언제든 들어오라 관대한듯 말하면서 자신들이 선 그은 경계는 넘지말라는 모순적 행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조건부 승인이 아니었던가??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정부자인가 아니면 유대 민족을 건설하기위한 시오니즘의 확립인가... 끝까지 파헤쳐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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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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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바닥 놀이터 』

학교도 없고 책도 없는 이곳의 아이들은 그저 흙바닥과 돌멩이만 있으면 갖가지 놀이를 뚝딱 만들어 낸다. 결여는 창조성을 꽃피우는 개척지라니...





어릴 땐 해가 넘어가도록 밖에서 뛰어 놀았는데... 며칠전에 친정엄마와 통화하면서 한바탕 잔소리를 들었다. "옆집 아이는 여기저기 학원을 다니면서 그렇게 공부시키더니 좋은 대학에 갔다더라~ 너는 왜 애들 공부 안시키니?"라는 말에 "그게 중요해?"라고 되물었다가 혼이 난 것이다. 게다가 게임 세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으니...


게임 속 세상을 보면서 더 멋진 세상을 꿈 꾸는 건 나쁜 일일까? 인생을 살면서 모든 일에 정답을 매길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내 세대와는 다른 빠른 변화 속을 걸어가는 아이들에게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고 게임도 잘 해야 한다니... 지금은 뭐든 하나라도 잘 했음 좋겠다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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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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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톤레삽의 수상가옥 』

아시아의 가장 큰 호수 톤레삽... 지상에 마련한 땅이 없는 가난한 이들은 뗏목 집을 짓고 산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가족이 모여 웃으며 살 수 있으니 그걸로 되었다는 그들...





흙을 밟고 산다는 것이 이렇게나 행복한 일 일줄은 생각도 못했다. 작은 마당이 있고 마당의 나무들이 열매를 맺고, 텃밭을 가꿔 수확을 할 수 있는 비옥한 땅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그것도 부족하다 생각해 더 큰 집, 더 좋은 차, 더 많은 부유를 얻고 싶은 욕심을 부려 평생을 모으고 모으다 한 푼 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그런 어리석은 삶은 살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이니 내 마음의 방은 빛이 가득한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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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의 서막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6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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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 SERIES 06

『 파운데이션의 서막 』

아이작 아시모프 / 황금가지





가끔 회의석상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내면 상사의 칭찬과 함께 눈에 띄는 인재로 인정받기도 한다. 이를 계기로 성공의 발판이 주어지는 반면 그 일에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실패를 두려워 하는 인간은 그저 성공에 대한 갈망뿐 그에대한 과감한 시도를 하지 못할 때도 많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파운데이션의 서막>에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 트랜터의 황제와 심리역사학을 완성시킨 해리 셀던의 관계에서 권력을 이용해 군중심리를 부추기고 책임을 회피하려했던 상황들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얘기하자면 <파운데이션의 서막>은 클레온 황제가 집권하고있는 시기로 되돌아 간다. 헬리콘 행성 출신인 해리 셀던은 당시 32세로 트랜터에서 진행한 수학자 총회에서 수학을 이용해 미래를 예견하는 법칙을 발견했고 그것이 '심리역사학'이라 주장하며 과학장관의 눈에 띄게 된다. 이를 계기로 해리 셀던의 심리역사학이 어떤 어려운 난관들을 극복하고 완성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파운데이션의 서막'이다.




나는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단순한 세계를 다뤄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은하계에 식민지가 생기기 이전인 저 아득한 시대,

인류가 살았던 유일한 세계를요.





현재 트랜터를 집권하는 클레온 황제... 그의 곁에는 에토 데머즐이란 총리가 있었는데, 클레온의 사악한 화신이라거나 클레온의 두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명석하며 직관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당시 남극에 위치한 와이라는 곳은 제국과 황제의 권력을 빼앗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누리고 있었던터라, 클레온 황제는 권력에 있어서만큼은 무자비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트랜터에서 진행했던 수학자 총회에서 발표한 해리 셀던의 미래 예견 법칙은 과학장관의 흥미를 유발했고, 황제 또한 이를 기회삼아 제국을 더 튼실하게 통치한다는 명목으로 해리 셀던을 황궁으로 불러들인다. 문제는 해리 셀던에게 예언자라는 이름을 붙여 그의 입을 통해 제국의 국민에게 메세지를 전하라는 명을 내린 황제... 그런 황제에게 완성되지 않은 가설로 군중심리를 자극한다는 것은 옳지못한 행위임을 소신껏 밝힌 셀던... 그는 그렇게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만다.

황제와 대면 이후 트랜터의 어느 공원에서 쉬고 있던 해리 셀던은 수학자 총회에서 인상깊에 봤다며 말을 걸어온 기자 체터 휴민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황제와의 상황을 전해들은 휴민은 "은하제국이 멸망하고 있다"는 자신의 견해를 얘기하며 은신처로의 탈출을 도와주게 되는데... 스트릴링 대학에서 만난 역사학자 도스 베나벨리는 학자이기보다 전투요원 같은 느낌... 고대 트랜터라는 마이코겐의 박물관에선 로봇 발견... 그리고 다알 구역의 빈민가에서 전해들은 지구는 해리 셀던의 '심리역사학'을 완성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그들 앞에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으니...

심리역사학으로 미래를 예견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의 응용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해리 셀던의 어수룩한 이미지에 잠시 주춤하게 됐다. 매번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고 비밀리에 은신처 생활을 하는 주제에 사건사고는 다 끌어들이는 문제적 남자... 그와 동행한 도스 베나벨리는 셀던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했는데 두 사람의 캐미가 무척 재미있다. 특히 머릿속에 의심으로 가득찼던 인물 체터 휴민... 기자라고 하기엔 그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고 위험의 순간마다 나타나 다른 은신처로 숨겨주었던 그의 정체... 그 예측이 드러맞았을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파운데이션의 서막>에서 이 모든 것의 시작을 보여줬다면 마지막 <파운데이션을 향하여>에서, 셀던 프로젝트의 완성을 보여줄지 무척 기대가 된다.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항해에 발을 들여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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