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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ㅣ 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평점 :
『 흙바닥 놀이터 』
학교도 없고 책도 없는 이곳의 아이들은 그저 흙바닥과 돌멩이만 있으면 갖가지 놀이를 뚝딱 만들어 낸다. 결여는 창조성을 꽃피우는 개척지라니...
어릴 땐 해가 넘어가도록 밖에서 뛰어 놀았는데... 며칠전에 친정엄마와 통화하면서 한바탕 잔소리를 들었다. "옆집 아이는 여기저기 학원을 다니면서 그렇게 공부시키더니 좋은 대학에 갔다더라~ 너는 왜 애들 공부 안시키니?"라는 말에 "그게 중요해?"라고 되물었다가 혼이 난 것이다. 게다가 게임 세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으니...
게임 속 세상을 보면서 더 멋진 세상을 꿈 꾸는 건 나쁜 일일까? 인생을 살면서 모든 일에 정답을 매길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내 세대와는 다른 빠른 변화 속을 걸어가는 아이들에게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고 게임도 잘 해야 한다니... 지금은 뭐든 하나라도 잘 했음 좋겠다는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