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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방 ㅣ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평점 :
『 톤레삽의 수상가옥 』
아시아의 가장 큰 호수 톤레삽... 지상에 마련한 땅이 없는 가난한 이들은 뗏목 집을 짓고 산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가족이 모여 웃으며 살 수 있으니 그걸로 되었다는 그들...
흙을 밟고 산다는 것이 이렇게나 행복한 일 일줄은 생각도 못했다. 작은 마당이 있고 마당의 나무들이 열매를 맺고, 텃밭을 가꿔 수확을 할 수 있는 비옥한 땅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그것도 부족하다 생각해 더 큰 집, 더 좋은 차, 더 많은 부유를 얻고 싶은 욕심을 부려 평생을 모으고 모으다 한 푼 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그런 어리석은 삶은 살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이니 내 마음의 방은 빛이 가득한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