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의 서막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6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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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DATION SERIES 06

『 파운데이션의 서막 』

아이작 아시모프 / 황금가지





가끔 회의석상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내면 상사의 칭찬과 함께 눈에 띄는 인재로 인정받기도 한다. 이를 계기로 성공의 발판이 주어지는 반면 그 일에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실패를 두려워 하는 인간은 그저 성공에 대한 갈망뿐 그에대한 과감한 시도를 하지 못할 때도 많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파운데이션의 서막>에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 트랜터의 황제와 심리역사학을 완성시킨 해리 셀던의 관계에서 권력을 이용해 군중심리를 부추기고 책임을 회피하려했던 상황들이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얘기하자면 <파운데이션의 서막>은 클레온 황제가 집권하고있는 시기로 되돌아 간다. 헬리콘 행성 출신인 해리 셀던은 당시 32세로 트랜터에서 진행한 수학자 총회에서 수학을 이용해 미래를 예견하는 법칙을 발견했고 그것이 '심리역사학'이라 주장하며 과학장관의 눈에 띄게 된다. 이를 계기로 해리 셀던의 심리역사학이 어떤 어려운 난관들을 극복하고 완성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파운데이션의 서막'이다.




나는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단순한 세계를 다뤄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은하계에 식민지가 생기기 이전인 저 아득한 시대,

인류가 살았던 유일한 세계를요.





현재 트랜터를 집권하는 클레온 황제... 그의 곁에는 에토 데머즐이란 총리가 있었는데, 클레온의 사악한 화신이라거나 클레온의 두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명석하며 직관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당시 남극에 위치한 와이라는 곳은 제국과 황제의 권력을 빼앗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누리고 있었던터라, 클레온 황제는 권력에 있어서만큼은 무자비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트랜터에서 진행했던 수학자 총회에서 발표한 해리 셀던의 미래 예견 법칙은 과학장관의 흥미를 유발했고, 황제 또한 이를 기회삼아 제국을 더 튼실하게 통치한다는 명목으로 해리 셀던을 황궁으로 불러들인다. 문제는 해리 셀던에게 예언자라는 이름을 붙여 그의 입을 통해 제국의 국민에게 메세지를 전하라는 명을 내린 황제... 그런 황제에게 완성되지 않은 가설로 군중심리를 자극한다는 것은 옳지못한 행위임을 소신껏 밝힌 셀던... 그는 그렇게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만다.

황제와 대면 이후 트랜터의 어느 공원에서 쉬고 있던 해리 셀던은 수학자 총회에서 인상깊에 봤다며 말을 걸어온 기자 체터 휴민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황제와의 상황을 전해들은 휴민은 "은하제국이 멸망하고 있다"는 자신의 견해를 얘기하며 은신처로의 탈출을 도와주게 되는데... 스트릴링 대학에서 만난 역사학자 도스 베나벨리는 학자이기보다 전투요원 같은 느낌... 고대 트랜터라는 마이코겐의 박물관에선 로봇 발견... 그리고 다알 구역의 빈민가에서 전해들은 지구는 해리 셀던의 '심리역사학'을 완성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그들 앞에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으니...

심리역사학으로 미래를 예견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의 응용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해리 셀던의 어수룩한 이미지에 잠시 주춤하게 됐다. 매번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고 비밀리에 은신처 생활을 하는 주제에 사건사고는 다 끌어들이는 문제적 남자... 그와 동행한 도스 베나벨리는 셀던의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했는데 두 사람의 캐미가 무척 재미있다. 특히 머릿속에 의심으로 가득찼던 인물 체터 휴민... 기자라고 하기엔 그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고 위험의 순간마다 나타나 다른 은신처로 숨겨주었던 그의 정체... 그 예측이 드러맞았을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파운데이션의 서막>에서 이 모든 것의 시작을 보여줬다면 마지막 <파운데이션을 향하여>에서, 셀던 프로젝트의 완성을 보여줄지 무척 기대가 된다.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항해에 발을 들여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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