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 파워 1 - 진짜 비둘기의 탄생 샘터어린이문고 64
앤드루 맥도널드 지음, 벤 우드 그림, 이재원 옮김 / 샘터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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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눈치챌 수 있는 비둘기의 파워! 이 책은 재미있고 우스꽝스러운 표지만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진짜 비둘기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 책에 정답이 있다고 하는데요... 진짜 비둘기는 범죄와 맞서 싸운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의문이 들지만 책에서 그렇다고 하니 일단 만나보도록 합니다. 범죄와 당당히 맞설 비둘기 친구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유연성에서는 최강이라는 텀블러, 길 찾기의 왕인 호밍, 가진 건 힘밖에 없는 프릴백, 변장술의 귀재라 일컫는 록, 그리고 이들의 대장 그랜파우더가 있답니다. 이 작은 구구친구들이 범죄와의 싸움에서 어떻게 승리를 거머쥘 것인지 한번 옅볼까요?

한적한 농장에 살고 있는 록에게 이상한 할아버지 비둘기가 찾아오더니 변장을 좋아하는 비둘기를 찾지 뭐예요? 바로 변장의 귀재 록은 자신을 소개했죠. 할아버지 비둘기는 자신은 그랜파우더로 '비둘기 범죄 수사단'을 꾸리는 중인데 변장을 잘하는 비둘기가 필요하다며 수사단의 일원이 되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일단 지금 벌어진 사건을 하나 해결해 보고 결정을 하겠다던 록은 이 일에 푹 빠져버리고 말지요. 인간들이 치킨과 피자를 보면 미친듯이 환호하는 것처럼 비둘기는 빵 부스러기만 보면 정신을 차릴 수 없다고 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공원에 빵 부스러기가 하나도 없고 세상에나 사람도 없는 거예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요?

요즘들어 티비켜기가 무서운게 뉴스를 틀었다하면 각종 사고과 잔인한 사건들이 많아 전혀 티비를 보지않고 있어요. 사건이 해결됐다는 반가운 소식은 커녕 새로운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런 짜증나는 상황속에 속시원하게 한방에 해결하는 구구파워를 만나니 왠지 유쾌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아이들은 사건의 비밀을 들춰가며 푸는 재미를 느끼고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열정을 다하고 협동심을 발휘하는 모습에 꽤나 흥미로워 했답니다. 안타깝게도 사건은 또 벌어지고 있다니 2편도 무척 기다려지겠지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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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도서관 2
자넷 스케슬린 찰스 지음, 우진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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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사회는 이전 세계대전으로 인해 국가가 긴장의 상태였고 대공황에 경제까지 불안정한 상황에 전체주의적 국가는 다른 나라를 식민지 삼으려 했다. 그러니 평범한 국민들은 갑작스런 전시태세로 온전한 정신을 지닐 수도 없었고 독일군의 잔혹한 행위는 이미 널리알려졌다. 이런 분위기에 도서관이란 존재는 성가실 수밖에 없었다.

  책의 저자는 '파리 미국 도서관'에서 행사 관리자로 일했었고, 그곳에서 만난 동료에게 들은 이야기를 듣고 글을 썼고, 사실을 근거로하되 일부는 임의로 바꿨지만 사건은 있는 그대로 서술했다고 한다.

 

 

 

  1편에서 오딜의 쌍둥이 동생 레미가 군에 입대하겠다고 선포했고, 부상을 입어 포로 수용소에 있다는 편지를 받은 후 배급받는 식량을 아껴 레미에게 보내주곤 했다. 그리고 독일군의 점령 소식으로 리더관장은 고국으로 떠났고 도서관에 남은 사람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유태인들에게 몰래 책을 전달했고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도왔다. 하지만 이웃을 밀고하고 익명으로 제보하는 편지를 보내 죄없는 사람마저 잡아들이게 했고, 레미의 죽음과 보리스의 총상, 그리고 도서관 동료들이 잡혀들어가 갖은 고초를 겪게 된다. 오딜은 제보자의 편지들을 훔쳐다 불태워 버렸다. 특히 신분증명서를 요구당했던 마거릿이 독일장교와 은밀한 관계를 가진 이유가 특별한 목적에 의해서인지 정말 사랑이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전쟁이 끝난 후 겪은 그녀의 고통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였다.

이후, 파리에 울려퍼진 종소리는 전쟁의 끝을 알렸고 그들은 말 없이 서로를 끌어안았다.

  무척이나 긴 여정의 스토리지만 가슴 한켠에 쓰라림이 남은 건, 역시나 남겨진 자들의 견딜수 없는 기억을 감히 알 수도 말할수도 없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였다고... 하지만 그 힘든 고난과 역경을 겪는 자가 내가 아니면 좋겠다는 이기적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책이란 매개체로 연결지어진 그들의 단단한 이야기는 오래도록 기억속에 남을 듯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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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봄 가노 라이타 시리즈 1
후루타 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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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꽃이 휘날리는 어둠의 겨울나무는 무척이나 시려운 듯 앞으로는 봄이 오지 않을 것처럼 차갑기만하다. 어차피 날은 지났고 핑크빛의 봄은 왔지만 우울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책의 제목때문인것 같다. 봄은 왔지만 모든게 거짓이였던걸까?

 

  책 속에는 다섯편의 단편이 들어있다. 털털한 듯 하지만 눈매는 꽤나 매서웠고 가벼운 말투에 허투로 농담을 던지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 가노 순경은 오늘도 오가는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하고 있다. 소아성애자지만 자신의 또 다른 생명체를 깊숙히 숨겨두고 공생해왔던 다케루의 어릴적 강박을 다룬 봉인된 빨강은 아이를 자신의 소유로 여기는 어른의 무분별한 폭력을 말해주고 있고,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이제야 제대로 살고픈 자들의 만만치 않은 현실의 암담함을 보여주는 거짓의 봄은 앞으로 잘될거라는 희망을 묵살시키는 듯 꽃피우는 봄은 없다는 암울함을 보여준다. 예기치 않았지만 열심히 하다보니 성공을 거머쥐게 된 장미는 끝없는 욕망으로 결국 잊혀지게 되었으며, 순수한 배려가 강박관념으로 인해 오해를 사고 스스로를 무너뜨렸던 낯선 친구, 그리고 경찰의 강압과 불합리함을 호소하며 자신이 정의라 외치고 싶었던 유명작가의 회귀는 모든걸 드러낼 수 없었던 사건의 진실과 남은 이들의 상처를 보여줬다.

 

  짧은 단편 속에 무수히 들어있는 트릭은 읽는내내 갈증을 호소하게 했다.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부분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이해타산의 관계를 보여주면서 작은 실수가 얼마나 큰 오해를 만드는지 직시하여 보여준다. 인간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이런 사유로 범죄가 발생한다면 인간사회가 너무나 암울할 정도로 사실적인 사건에 중점을 둬 이성의 기준을 뒤흔들게 만들었던 책이였다.

"당신은 반드시 다섯 번 속게 된다!" 설마 했는데 허튼 소리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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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리뷰툰 - 유머와 드립이 난무하는 고전 리뷰툰 1
키두니스트 지음 / 북바이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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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고전을 만난 시기가 언제였더라? 아마도 중학생이였던 것 같다.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은 이유는 애초부터 책과는 담을 쌓고 지냈고 읽어도 읽어도 이해할 수 없으니 그냥 "내가 글을 읽을줄 아는구나"라고 확인만 했을뿐이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노느라 바쁘기도 했고... 그래서 특히나 고전은 더 어려운 존재가 되어버렸다. 친구가 끄적인 줄거리를 곁눈질해서 그나마도 귀동냥으로 들은 게 전부이니 말이다.

 

 

하지만 나이가 먹어가면서 고전이 주는 사색의 시간과 과거 예견한 일들이 현재와 연결지어지면서 고전에 목마름을 느꼈다고 할까? 어쨌든 이 책을 만난 계기는 이미 만났던 고전도 있지만 전혀 듣도보도 못한 고전이 들어있어 읽게 되었다. 작가의 취향이 부담없이 반영되어 고딕장르와 추리물의 비중이 크다고 했지만, 마찬가지로 내가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해서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중요한 점은 연재하지 않은 작품도 들어있다니 미리 옅보는 재미도 충분할듯 싶었다.

 

 

제목 그대로 '고전 리뷰툰'은 저자가 고전을 읽고 거침없이 써내려간 지극히도 주관적인 만화리뷰인데 솔직히 말하면 저자가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는 건지, 그냥 자신의 생각대로 글을 끄적여 놓은 건지, 아니면 독자인 나 자신이 너무나 부족해서 모르는 건지, 줏대없이 좋은 평을 했다치면 이 책은 거침없는 솔직함이 무기라고 말 할 수 있겠다. 멋진 신세계를 읽고나서 허무감과 정리되지 않은 혼란에 빠졌다던가 소인국과 대인국만 알고 있었던 걸리버 여행기의 다음 여행은 무척이나 암울했던 상황 묘사가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이유는 내가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타인의 입으로 들었기때문에 놀랐던 것 같다. 특히 중간 리뷰에 소개하지 않았던 오 헨리 단편에드거 앨런 포는 이미 만났던 작품이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저자와 다른 느낌을 받았고, 다르지만 정확하게 주장할 수 있는 지식이 없어 다시 한번 만나야겠다는 경쟁심도 북돋아주었다.

 

 

특히 마지막을 장식했던 '해리포토 시리즈'는 정말이지 덕후만이 알 수 있는 공감에 공감을 더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는데, 이유도 모르고 좋아했던 나로서는 저자의 리뷰를 보고 "이래서 나도 좋아한 거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읽었던 고전은 공감했고 읽지 못한 고전은 읽어야 할 필독서로 남게 한 고전 리뷰툰은 검색하면서 읽어나갈 좋은 매개체가 된 듯 하다. 리뷰를 보는 내내 읽고 싶어졌으니까 말이다. 일단, 지식인이구나~에서 아무곳에서 야설을 읽다니!라고 반박하고픈 데카메론을 먼저 만나야겠고 다음은 김전일의 할아버지 긴다이치 코스케의 작품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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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도서관 1
자넷 스케슬린 찰스 지음, 우진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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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는 건

오직 책뿐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모든 것을 경험하고 아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전 강연을 듣는데 저자가 책을 왜 읽느냐는 질문을 했고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 성공을 위해, 그냥 재미있어서, 책만큼 시간 떼우기 좋은 건 없다는 등의 답을 했고 나는 삶의 간접경험을 위해 책을 읽는다는 대답을 한 적이 있다. 이런 나의 대답에 지금 잘 살고 있는데 간접경험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또 물어왔고, 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지금까지 버티게 해준게 아마도 책이였다는 고백아닌 대답에 저자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표현을 해주었다.

 

이처럼 이 책은 본인이 겪지않은 전쟁속에 책과 사람을 어떻게 연결지었는지, 그 속에 단단하게 다져진 우정을 어떻게 그렸는지 실화와 허구로 어우러져 쓰였다고 한다. 이 또한 경험하고 싶게 만드는 힘이 느껴졌다.

 

 

 

 

 

책 속에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파리 미국 도서관'에서 근무했던 사서 오딜과 전쟁이 끝난 후 이웃집 여자로 등장하는 오딜, 그리고 과거 그녀의 삶을 궁금해하는 릴리의 이야기, 타국에서 넘어와 이방인으로 살아야했던 권력자의 아내 마거릿, 이렇게 인물을 중심으로 그녀들의 스토리가 진행된다.

 

도서관을 집이라고 부를 만한 공간으로 만들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오딜은 면접에서 합격한다. 책으로 맺어진 도서관 동료들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고, 그곳을 찾는 이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도록 열심을 다했다. 특히 이방인이라 생각했던 마거릿은 오딜로 인해 고국의 그리움을 잊을 수 있었고 자원봉사 추천으로 친구가 된다. 오딜의 동생 레미도 버찌를 만나 활력을 찾지만 바깥 세상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혼란에 군에 입대하고 만다. 도서관이 하나씩 폐관하게 되면서 점점 임박해지는 전쟁의 소음은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불안의 마음을 책으로 위안을 삼기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책은 자신의 삶과도 무척이나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 책 속의 등장인물과 나를 연결하고 꿈 꾸는 이상을 향해 삶을 계획하기도 하며 책 속의 인물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보기도 한다. 우리도 살면서 수많은 경험을 하지만, 한뼘도 안돼는 책 속에는 긴 인생의 여정이 단편처럼 들어있기에 더 많은 삶을 살아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두 번째 이야기에선, 부디 도서관을 지켜내는 굳건한 그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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