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도서관 2
자넷 스케슬린 찰스 지음, 우진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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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사회는 이전 세계대전으로 인해 국가가 긴장의 상태였고 대공황에 경제까지 불안정한 상황에 전체주의적 국가는 다른 나라를 식민지 삼으려 했다. 그러니 평범한 국민들은 갑작스런 전시태세로 온전한 정신을 지닐 수도 없었고 독일군의 잔혹한 행위는 이미 널리알려졌다. 이런 분위기에 도서관이란 존재는 성가실 수밖에 없었다.

  책의 저자는 '파리 미국 도서관'에서 행사 관리자로 일했었고, 그곳에서 만난 동료에게 들은 이야기를 듣고 글을 썼고, 사실을 근거로하되 일부는 임의로 바꿨지만 사건은 있는 그대로 서술했다고 한다.

 

 

 

  1편에서 오딜의 쌍둥이 동생 레미가 군에 입대하겠다고 선포했고, 부상을 입어 포로 수용소에 있다는 편지를 받은 후 배급받는 식량을 아껴 레미에게 보내주곤 했다. 그리고 독일군의 점령 소식으로 리더관장은 고국으로 떠났고 도서관에 남은 사람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유태인들에게 몰래 책을 전달했고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도왔다. 하지만 이웃을 밀고하고 익명으로 제보하는 편지를 보내 죄없는 사람마저 잡아들이게 했고, 레미의 죽음과 보리스의 총상, 그리고 도서관 동료들이 잡혀들어가 갖은 고초를 겪게 된다. 오딜은 제보자의 편지들을 훔쳐다 불태워 버렸다. 특히 신분증명서를 요구당했던 마거릿이 독일장교와 은밀한 관계를 가진 이유가 특별한 목적에 의해서인지 정말 사랑이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전쟁이 끝난 후 겪은 그녀의 고통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였다.

이후, 파리에 울려퍼진 종소리는 전쟁의 끝을 알렸고 그들은 말 없이 서로를 끌어안았다.

  무척이나 긴 여정의 스토리지만 가슴 한켠에 쓰라림이 남은 건, 역시나 남겨진 자들의 견딜수 없는 기억을 감히 알 수도 말할수도 없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였다고... 하지만 그 힘든 고난과 역경을 겪는 자가 내가 아니면 좋겠다는 이기적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책이란 매개체로 연결지어진 그들의 단단한 이야기는 오래도록 기억속에 남을 듯한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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