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세계 -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알베르트 에스피노사 지음, 변선희 옮김 / 연금술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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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오늘 하루도 누군가는 세상의 빛을 맛보고 누군가는 오늘 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으며 누군가는 오늘의 어느 시각 생을 마감하고 있다. 이 책은 언젠가는 생명의 빛을 잃어가는 '죽음'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금도 평소와 다름없는 삶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자신의 삶을 설계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테지만 어떤 사람들은 좌절하여 눈물짓거나 나쁜 생각에 범죄를 저지르고 있을 수도 있다. 어떤 상황이든 지금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세지를 선사하는 저자는 죽음을 앞둔 이들의 내면을 찾아 결코 헛되지 않은 죽음을 선물하는데 적지않은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병원생활을 하던 한 소년은 의사로부터 이삼일 정도의 삶을 살수있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이대로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 않았던 소년은 그랜드호텔(마지막을 편안하게 보내주는 재단)에 가기로 마음먹고 병원을 탈출하게 되는데 도착한 그곳은 오늘을 기준으로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오늘을 살고 누군가는 새로 태어나는(죽음을 앞둔 이가 들어옴)는 곳이였다. 그곳에서 오랜기간을 보내지 않았을 소년과 소녀들의 대화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소년은 죽음에 대한 깨달음을 얻기까지 무척 자신의 내면과 쉼없이 마주한다.

「당신에게 가르쳐준 모든 규칙을 잊어라.」

「자인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고, 당신 자신의 말을 정의하라.」

「너의 혼돈을 사랑하라.」

세 가지의 규칙을 통해 자신의 죽음 앞에서 당당히 맞서는 소년의 마지막은 가슴 벅찰정도로 희망적이였다. 특히나 우리는 평소에 필요없는 문제해결에 매달려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하고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비로소 본질과 진정한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는 글귀에 크게 공감을 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 온다. 과연 당신은 지금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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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호랑이야!
유현민 지음 / 미래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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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한다면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한다는 저자의 에필로그의 말이 참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함없이 자란 아이들은 어떤 상황이 되었든간에 척척 나오는 금전과 물질적인 것들이 오히려 소중함을 무색하게 만들지도 모르지요. 이 책은 제목부터 선명하고 표지 또한 궁금증이 가득 들어있어 선뜻 손에 잡혔어요. 호랑이에게 인사하는데 표지에는 고슴도치 그림이 실려 있었고 그럼 고슴도치가 호랑이처럼 으르렁대며 거대한 두려움을 주는 존재여서 그런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였지요. ^^ 그냥 호랑이였어요. 이름이 말이죠..

아이가 원해서 고슴도치를 키우게 된 저자는 아이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관리하는 문제에 대해 다짐을 받지요. 하지만 고슴도치는 야행성 동물이라 모두가 쉽지 않은 하루하루를 견딥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생명의 성장의 과정을 겪으면서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함들을 발견하게 되지요. 각자의 삶을 인정해주고 존중하며 세상에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 닫혔던 문을 활짝 열어줘야 된다는 사실을 말이죠.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지요. 아이가 세상의 중심이 되기 위한 성장을 해 나갈때 부모의 역할을 작게나마 보여주는 예쁜 이 책은 엄마 미소로 가볍고 따뜻한 휴식을 선물합니다.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가시를 돋우지만 결국 우리라는 이름의 공동체가 되면 돋우웠던 가시를 내려 인정하듯 모든 사람들의 삶도 시간이 지나고 자신의 삶에 인정을 더한다면 타인으로부터 이해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나가다 마주치면 피해가고 싶은 내가 아니라 반갑게 '안녕?'하고 미소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매력있는 사람이 되야지요. 아마도 이 책을 만나면 호랑이의 매력에 빠지실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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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 1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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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웹소설을 무척이나 즐겨읽고 특히나 배경이 고전이나 역사를 배경으로 로맨틱스럽고 긴장감이 넘치는 사건현장을 현란하게 표현한 작품은 찾아서도 읽는다. 그중에 이 책은 올해 중드의 최고 기대작이란 소개와 설렘이 가득한 사극 로맨스, 그리고 베일에 가려진 여인의 뒷 모습이 그려진 표지를 보고 자연스레 손을 뻗을 수밖에 없었다.

저자가 중학생때부터 끄적였던 잠중록의 스토리는 대학시절에 집중적으로 재집필하여 오랜기간에 거쳐 완성한 추리소설이라고 한다. 스토리의 전개가 시간과 공간적 흐름에 맞게 빠르게 전개되어 가고 있고 중국의 문화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부분은 주석을 달아 쉽게 풀이하여 책의 읽는 속도에 맞추어 시간을 훔쳐내듯 쉽게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인재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황재하는 기가막히게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 현장의 진상을 규명해내는 천재적 재능을 가진 여인이였다. 하지만 계략으로 인해 자신의 일가족을 독살하는 잔혹한 살해범으로 내몰리고 말았고 몸을 숨기며 피해다니던 중 기왕 이서백과 대면하게 된다. 이서백은 자신에 닥칠 상황을 해결해 주면 황재하의 누명도 벗겨주리라 약속을 하고 거짓 신분으로 위장해 사건 속으로 뛰어들게 되지만 1편에서 나오는 사건치고는 너무나도 커다란 권력과 흔적조차 남겨져 있지 않은 치밀함때문에 난관에 봉착한다.

빠른 전개속에 심심치 않은 섬세한 눈빛들의 향연이 로맨틱의 시작을 알리듯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풋웃음을 내비친다거나 팔에 오소소 소름이 나기도 하고 기가막히게 사건을 유추하여 풀어나가는 기법이 화려하기까지 했다. 억지스러운 면을 찾아보기도 하고 사건발생 상황과 틀어지는 부분을 생각하려해도 도무지 세세한 부분까지 증거자료로 지목하는 황재하의 언변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고 나도 모르게 그녀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아마도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로맨틱 미스터리에 속하게 될 것이고 이어지는 2편에서는 황재하를 바라보는 이서백의 눈빛이 계속해서 흔들릴 것이라 예상해본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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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했다 (양장)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마노 그림 / 애플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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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 시리즈가 나온지 벌써 10주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지만 초등아이들에게도 쉽게 읽혀지는 이유는 이해가 쉽고 누구에게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번에 재석이는 게임중독과의 한판승부를 벌이려는 표지의 모습이 아주 다부지는데 과연 게임에 빠진 친구들의 마음 헤아림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찾아가는 정체성을 두고 고민을 하게 되는 청소년시절을 묘사하며 요즘 사회에 커다란 문제로 다가온 게임중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게임중독에서 게임의 귀재가 된 친구 재현이를 인터뷰하던 재석이는 게임에 빠진 친구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게임스토리를 프로그램하는 인턴사원이라고 소개하는 재현이에게 감명을 받습니다. 그러던 와중 보담이네 친척 동생 은미가 게임중독으로 인해 8천만원이 넘는 돈을 게임 아이템을 구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소식을 접한 은미의 아버지는 충격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지요. 이 큰 돈은 어머니의 사망 보험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려 아버지가 지방에 간 사이에 홀로 집에 남은 은미가 결국 커다란 게임의 수렁에 빠져들고 만것입니다. 정의를 위해 은미를 도우려는 재석과 그 일당들은 무분별한 판단에 의한 게임 아이템의 결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게임을 개발한 회사를 상대로 대립하게 되는데 과연 해결이 가능할까 궁금해집니다.

IT강국인 우리나라는 현재 어린 나이부터 스마트폰을 가까이하며 게임에 쉽게 빠져드는 사회문제를 직시하여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부모와의 다툼이 잦아지고 더 나아가 뉴스에서 보도 된 바와 같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지요. 주위의 관심과 친구들과의 만남도 무척 중요한 과제기도 해요. 꿈을 꾸는 나이의 청소년들이 게임으로 인해 인생의 좌절을 맛보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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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의 내 동생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0
토모 미우라 지음,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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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깜짝 놀랄 이야기가 펼쳐질거라 예상이 되지요? 500명의 동생이라니 과연 가능한 이야기가 아닌데도 상상만으로도 정신없고 집이 넘쳐날 것 같기도 합니다. 표지의 가장 앞서가는 아이가 큰 언니인듯 한데 나머지 499명은 쌍둥이 여동생이라며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척 궁금하다고 합니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책 속에는 외롭게 혼자 앉아있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만약 동생이 하나 있다면 나랑 똑같이 생겼거나 나보다는 작겠지만 함께 블럭도 쌓아 올리고 숨바꼭질도 같이 할 수 있을거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지요. 그러다 생각이 자꾸자꾸 커져 동생이 많아지면 그동안 혼자 다 먹었던 내 케이크를 이제는 조금밖에 먹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함께 더 먹을 것을 찾고 더 많은 놀이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동생은 커녕 자신이 혼자라고 느낍니다. 과연 아이는 혼자일까요? 이 책의 마지막에는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선물한답니다.

요즘은 미혼인 사람들도 많지만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낳더라도 하나만 낳아 잘 먹이고 잘 가르치자는 주의가 넘쳐나고 있어요. 안타까운 현실을 그림책으로 그대로 그려냈지만 다행스러운건 혼자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준 것이 아니라 좀더 나은 희망적인 사랑의 메세지를 전해줍니다. 아마도 부모가 아이에게 더 잘하라는 메세지를 제시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는 어쨋든 긍정적이고 행복한 상상을 펼치는 세상을 만들어 내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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