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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중록 1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4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510130501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14/pimg_7466312432172457.jpg)
평소에 웹소설을 무척이나 즐겨읽고 특히나 배경이 고전이나 역사를 배경으로 로맨틱스럽고 긴장감이 넘치는 사건현장을 현란하게 표현한 작품은 찾아서도 읽는다. 그중에 이 책은 올해 중드의 최고 기대작이란 소개와 설렘이 가득한 사극 로맨스, 그리고 베일에 가려진 여인의 뒷 모습이 그려진 표지를 보고 자연스레 손을 뻗을 수밖에 없었다.
저자가 중학생때부터 끄적였던 잠중록의 스토리는 대학시절에 집중적으로 재집필하여 오랜기간에 거쳐 완성한 추리소설이라고 한다. 스토리의 전개가 시간과 공간적 흐름에 맞게 빠르게 전개되어 가고 있고 중국의 문화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부분은 주석을 달아 쉽게 풀이하여 책의 읽는 속도에 맞추어 시간을 훔쳐내듯 쉽게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인재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황재하는 기가막히게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내 현장의 진상을 규명해내는 천재적 재능을 가진 여인이였다. 하지만 계략으로 인해 자신의 일가족을 독살하는 잔혹한 살해범으로 내몰리고 말았고 몸을 숨기며 피해다니던 중 기왕 이서백과 대면하게 된다. 이서백은 자신에 닥칠 상황을 해결해 주면 황재하의 누명도 벗겨주리라 약속을 하고 거짓 신분으로 위장해 사건 속으로 뛰어들게 되지만 1편에서 나오는 사건치고는 너무나도 커다란 권력과 흔적조차 남겨져 있지 않은 치밀함때문에 난관에 봉착한다.
빠른 전개속에 심심치 않은 섬세한 눈빛들의 향연이 로맨틱의 시작을 알리듯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풋웃음을 내비친다거나 팔에 오소소 소름이 나기도 하고 기가막히게 사건을 유추하여 풀어나가는 기법이 화려하기까지 했다. 억지스러운 면을 찾아보기도 하고 사건발생 상황과 틀어지는 부분을 생각하려해도 도무지 세세한 부분까지 증거자료로 지목하는 황재하의 언변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고 나도 모르게 그녀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아마도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로맨틱 미스터리에 속하게 될 것이고 이어지는 2편에서는 황재하를 바라보는 이서백의 눈빛이 계속해서 흔들릴 것이라 예상해본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