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호랑이야!
유현민 지음 / 미래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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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한다면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한다는 저자의 에필로그의 말이 참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함없이 자란 아이들은 어떤 상황이 되었든간에 척척 나오는 금전과 물질적인 것들이 오히려 소중함을 무색하게 만들지도 모르지요. 이 책은 제목부터 선명하고 표지 또한 궁금증이 가득 들어있어 선뜻 손에 잡혔어요. 호랑이에게 인사하는데 표지에는 고슴도치 그림이 실려 있었고 그럼 고슴도치가 호랑이처럼 으르렁대며 거대한 두려움을 주는 존재여서 그런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였지요. ^^ 그냥 호랑이였어요. 이름이 말이죠..

아이가 원해서 고슴도치를 키우게 된 저자는 아이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관리하는 문제에 대해 다짐을 받지요. 하지만 고슴도치는 야행성 동물이라 모두가 쉽지 않은 하루하루를 견딥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생명의 성장의 과정을 겪으면서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함들을 발견하게 되지요. 각자의 삶을 인정해주고 존중하며 세상에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 닫혔던 문을 활짝 열어줘야 된다는 사실을 말이죠.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지요. 아이가 세상의 중심이 되기 위한 성장을 해 나갈때 부모의 역할을 작게나마 보여주는 예쁜 이 책은 엄마 미소로 가볍고 따뜻한 휴식을 선물합니다.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가시를 돋우지만 결국 우리라는 이름의 공동체가 되면 돋우웠던 가시를 내려 인정하듯 모든 사람들의 삶도 시간이 지나고 자신의 삶에 인정을 더한다면 타인으로부터 이해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나가다 마주치면 피해가고 싶은 내가 아니라 반갑게 '안녕?'하고 미소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매력있는 사람이 되야지요. 아마도 이 책을 만나면 호랑이의 매력에 빠지실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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