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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의 내 동생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0
토모 미우라 지음,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4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507137608

제목부터 깜짝 놀랄 이야기가 펼쳐질거라 예상이 되지요? 500명의 동생이라니 과연 가능한 이야기가 아닌데도 상상만으로도 정신없고 집이 넘쳐날 것 같기도 합니다. 표지의 가장 앞서가는 아이가 큰 언니인듯 한데 나머지 499명은 쌍둥이 여동생이라며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척 궁금하다고 합니다.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책 속에는 외롭게 혼자 앉아있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만약 동생이 하나 있다면 나랑 똑같이 생겼거나 나보다는 작겠지만 함께 블럭도 쌓아 올리고 숨바꼭질도 같이 할 수 있을거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지요. 그러다 생각이 자꾸자꾸 커져 동생이 많아지면 그동안 혼자 다 먹었던 내 케이크를 이제는 조금밖에 먹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함께 더 먹을 것을 찾고 더 많은 놀이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동생은 커녕 자신이 혼자라고 느낍니다. 과연 아이는 혼자일까요? 이 책의 마지막에는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선물한답니다.
요즘은 미혼인 사람들도 많지만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낳더라도 하나만 낳아 잘 먹이고 잘 가르치자는 주의가 넘쳐나고 있어요. 안타까운 현실을 그림책으로 그대로 그려냈지만 다행스러운건 혼자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준 것이 아니라 좀더 나은 희망적인 사랑의 메세지를 전해줍니다. 아마도 부모가 아이에게 더 잘하라는 메세지를 제시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이는 어쨋든 긍정적이고 행복한 상상을 펼치는 세상을 만들어 내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