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1 와일드카드 1
조지 R. R. 마틴 외 지음, 김상훈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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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의 조지R.R.마틴을 대표로 하여 내놓라하는 SF의 거장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는 '와일드 카드'... 이 SF시리즈는 현재 28권까지 발간되었고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코로나 상황을 대변하듯 급변하는 인류사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인간세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임을 암시하는 듯 스토리가 무척 광활하고 현실적이진 않지만 왠지 체감할만한 공포감도 조성하고 있다.

 

 

1편에서는 외계인이 타고 온 우주선에 장착된 '와일드카드 바이러스'에 의한 위협으로 시작된다. 불시착한 우주선에서 마주한 그는 타키스 행성에서 온 과학자로 생체 변이 물질을 개발하였고 그것을 시험하기 위해 지구에 바이러스를 유출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한다. 이후 변이를 일으킬 바이러스의 위험을 인지하고 제지하려 했지만 그자들의 우주선이 박살 났기에 지구는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경고하기 위함이다. 인간들은 그를 닥터 타키온이라 부르고 그가 말한 공모양의 금속용기를 발견한 후 제트보이를 중심으로 제거작전에 돌입하지만 결국 폭파되고 만다.

문제는 폭파와 동시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인간의 90프로는 사망하고 9%의 조커와 1%의 에이스가 존재한다는 것인데 그로인한 파장은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특히 수업중에 현장 상황을 목격한 크로이드는 집으로 향하던 중 바이러스에 노출되는데, 잠을 청할때마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조커와 에이스로 교체되어 변신하는 일이 발생하고 다른 한쪽에선 포에이스라는 EFD(민주주의를 지키는 이능자들)를 만들어 현장에 투입하게 되는데... 에이스들의 능력도 하늘을 날거나 거대한 힘을 가지게 되던지, 페로몬 발산이나 타인의 마음을 흡수하는 능력, 시간을 멈추는 능력 등으로 어느 누군가는 세계에 노출되고 싶지 않아 음지로 흐르는 자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1권에서는 독자에게 위험 인자를 심어주듯 이들의 기막힌 능력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쯤에서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할 것은 1%의 에이스가 존재한다면 문제가되는 조커는 9%가 있다는 것... 앞으로 어디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경고의 메세지를 시사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각국의 정부는 에이스들을 압박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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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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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 이 책은 역사가가 애거서의 책을 읽으면서 만났던 16가지의 단서로 당시 영국의 시대적 배경과 저자의 삶을 그대로 녹여내고 있다. 사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애거서 크리스티란 이름과 그녀가 쓴 작품 몇개의 제목정도만 알고 있었기에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의 저자는 친절하게도 책의 제목과 요약된 이야기를 설명하며 당시 영국사회의 모습을 대변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만나기 전, 푸아로와 마플에 대해 조사하고 읽으면 좋은 점이 영국인들이라는 그들의 자부심과 상류층이라는 계급사회, 그리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애거서가 간호사와 약제사로 일했던 시기를 보면 좀더 편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푸아로는 벨기에인으로 영국에는 벨기에 난민들이 있었다. 하지만 작품속의 푸아로는 예리함은 없었으나 상대에게 듣고 싶은 말을 이끌어내는 말솜씨를 가졌고, 마플은 애거서 본인과 흡사한 캐릭터로 냉정과 논리의 대명사로 뽑히기도 했다.

 

 

이 책의 16가지 단서 탐정, 집, 독약, 병역면제, 섹슈얼리티, 호텔, 교육, 신분도용, 배급제, 탈것, 영국성, 돈, 계급, 미신, 미시사, 제국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에서 쓰인 소재들이다. 역사가는 이 단서를 통해 당시 영국의 모습을 그녀의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데 단서 하나마다 보여주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다.

세계대전을 겪었던 영국은 인재양성을 위한 대책으로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를 만들었다면 애거서는 작품을 위해 푸아로와 마플양을 탄생시키는 첫번째 단서 탐정. 1차 세계대전 당시 간호사였던 애거서는 이티 크리스티와 만나 결혼을 했고 그녀의 첫번째 목표는 으로 그녀의 사건현장은 집이 자주 등장한다. 독약에선 전쟁을 통해 아픈 사람들이 많았던 영국은 신약연구의 개발에 박차를 가했는데 이때 최초의 항생제인 인슐린과 페니실린이 개발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애거서의 일대기를 그리면서 세계대전의 시작부터 전쟁이 끝난 후, 애거서의 작품속에 녹아있는 당시의 모습과 그녀의 삶을 통해 영국을 그린 책이다. 단연 독보적이었던 셜록홈스에 비해 애거서의 작품은 좋게 보지 않았는데, 영국의 상류층의 아이들이 다녔던 사립학교의 교육을 비교하면 독학으로 공부했던 애거서의 문장은 형편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게 영국은 지금도 상류층과 비상류층의 언어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계급은 직업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사회에 수요와 공급이 원활했던 직업 중 하나가 바로 하녀였고 비상류층의 부모는 상류층의 사회적 규범을 익힐 수 있는 기회라 여기며 하녀란 직업을 선호했다고 한다. 더욱이 그들의 본 모습을 옅볼수 있는 생활문화 중에 하나가 자신의 집을 세놓고 물가가 싼 해외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았는데, 여행을 좋아했던 애거서의 책속에서도 여러나라를 만날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이런 이유였기때문이 아닐까 싶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만나보고 싶었던 단서 중에 하나는 미시사였다. 거시사가 역사의 서술로 쓰여졌다면 미시사는 소외된 개개인의 삶을 그렸다는 것인데 애거서는 소외된 이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다른 시각의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한마디로 셜록홈스와 같은 맥락으로 글을 썼다는 나의 오해를 완전히 전환시킨 이야기였다.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를 읽은 독자들은 이후에 기계처럼 애거서의 작품을 검색할 것이다. 그리고 작품을 읽으면서 이 책에서 만난 단서들을 찾아낼 것이다. 추리소설을 통해 영국의 역사를 옅볼수 있는 기회라니 무척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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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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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화려한 프로필보다 인간 애거서의 삶이 더 와닿았다며 책의 첫 장을 열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었던 그녀는 간호사와 약제사로 일을 했고 평생을 배움으로서 성실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세상에 이름을 남긴 이들의 삶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그 누구도 시간을 허투로 보낸 사람이 없다. 전쟁 속의 혼란은 굶주림과 가난의 연속으로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시간이 지나 사회가 안정되면서 배움을 갈망하게 되었다. 당시 여성이 차별받는 시기였다면 정말이지 애거서 크리스티는 자기주도적 삶을 이룬 여성상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로 보는 애거서 크리스티...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지 부지런히 책장을 넘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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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단편 만화 - 심심한 일상에 냥아치가 던지는 귀여움 스트라이크
남씨 지음 / 서사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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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이라 그런지 집 주변으로 어슬렁거리며 매일 같은 시간에 마실처럼 들렀다 지나가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혹시나 사람을 가까이 하는가 싶어 반가운 마음에 밖으로 나가면 휙 도망가기 일쑤지요. 그러던 중 가끔 앞마당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주고 간식도 챙겨줬더니 이제 간식만 먹고 다음 코스가 있는지 제 갈 길을 가더라구요. 그렇게 한 달... 두 달 지났을까요? 아침 출근길에 문을 열었다가 기겁하고 놀랐던 적이 있어요. 턱 하니 쥐 한마리가 현관에 있는데 고양이가 잡아 논 거라고 하더라구요.

 

저자는 그런 냥이의 무심한 일상을 그렸답니다. 큰 공간보다 좁은 공간을 좋아하고 넓고 예쁜집보다 택배박스를 좋아하는 고양이만의 라이프를 말이죠. 허무개그를 하나 싶을 정도로 정신줄을 놓고 보게 된 고양이 만화는 나도모르게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답니다. 고양이는 인간에게 정을 주더라도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고 해요. 마치 다른 종류의 동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부심이라나요?

 

보통 그림책을 보더라도 고양이가 들어있는 이야기들은 영악하고 예리하거나 최근에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스토리 등 다양한 소재로서의 역할도 단단히 자리하고 있답니다. 좋은 고양이건, 나쁜 고양이건, 왜 저러는지 알수없는 고양이건간에 우리는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고양이들의 습관을 보면서 여유를 부리면 어떨까 합니다.

 

어쩌면 <고양이 단편 만화>은 바쁜 일상속에 나를 돌아보게 하고 타인의 소중히 여기는 시간을 선물하는 게 아닐까요? 타인의 시선은 하나도 중요치 않으니 고양이처럼 마음대로 행동하고 자신만을 위한 쉼의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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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타 1~2 세트 - 전2권 사람 3부작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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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정의하는가?"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를 던진 <데이빗>에 이어 또한번 인간의 정의에 대한 문제를 던진 <에리타>...

 

우리는 인간이기 이전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했는지 끊임없는 학설과 가설을 내놓고 있지만, 지금에 와서 그것이 어떤 중요한 사실을 내포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최상위 생명체로 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인간이 다가오는 미래에도 쭈욱 존재가 가능한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한 대립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사태도 결국 인간이 만든 것이고, 손쓸 겨를도 없이 확산되는 상황을 막지도 못하는데 앞으로 이런 상황이 다시 오지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니 지구에서 인간의 존재는 필요악이지 않을까...

<에리타>에서 마지막 인간을 지키기위한 노력이 문명의 존재유무이고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인간의 삶과 죽음이 선택에 의한 것이라면 그 최선이 무엇인지 우리는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제니어스 기계공학 연구소는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포루딘이란 물질을 발명해낸다. 포루딘은 모든 세포 활동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온전한 육신이 아니거나 치유 불가능한 병이 있더라도 영구적으로 유지가 가능하다. 문제는 포루딘 원액이 영구적으로 보존된다는 것은 과대광고로 보존기간은 불과 한달뿐이었다. 결국 서민과 상류층의 대립을 불러일으키고 제니어스의 독점생산을 유지하기위해 무분별한 개량을 촉진했던 것이 변종을 가져오게 되었다.

그렇게 태어난 괴물들... 그것들은 포식자로서 또 다른 변종 괴물들을 만들어 낸다. 에드먼 박사는 미래를 예견하고 자신의 딸 에리타를 지키기위한 공간을 만든다. 그리고 에리타를 지키는 로봇 가온과 퇴역군인이었던 인공인간 가온... 이들은 지구에 남은 마지막 희망인 에리타를 구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인간이라 믿었던 에리타의 본모습이 무엇인지... 이들을 바라보는 독자의 한치도 흔들림없는 지지가 필요한 시간이다.

역시나 d몬의 '사람 3부작'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웹툰이라 가볍게 시작하지만 무척 무거운 이야기가 들어있고, 희망적이라 믿고 싶지만 어두운 미래를 예견하며, 소중한 사람을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씨앗은 싹을 틔우고, 새싹이 되어 꽃을 피우게 하는 희망의 끈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잊지않게 만든다.

그리고 인간에게 남긴 과제...

"... 선택하게 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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