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단편 만화 - 심심한 일상에 냥아치가 던지는 귀여움 스트라이크
남씨 지음 / 서사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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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이라 그런지 집 주변으로 어슬렁거리며 매일 같은 시간에 마실처럼 들렀다 지나가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혹시나 사람을 가까이 하는가 싶어 반가운 마음에 밖으로 나가면 휙 도망가기 일쑤지요. 그러던 중 가끔 앞마당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주고 간식도 챙겨줬더니 이제 간식만 먹고 다음 코스가 있는지 제 갈 길을 가더라구요. 그렇게 한 달... 두 달 지났을까요? 아침 출근길에 문을 열었다가 기겁하고 놀랐던 적이 있어요. 턱 하니 쥐 한마리가 현관에 있는데 고양이가 잡아 논 거라고 하더라구요.

 

저자는 그런 냥이의 무심한 일상을 그렸답니다. 큰 공간보다 좁은 공간을 좋아하고 넓고 예쁜집보다 택배박스를 좋아하는 고양이만의 라이프를 말이죠. 허무개그를 하나 싶을 정도로 정신줄을 놓고 보게 된 고양이 만화는 나도모르게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답니다. 고양이는 인간에게 정을 주더라도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고 해요. 마치 다른 종류의 동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부심이라나요?

 

보통 그림책을 보더라도 고양이가 들어있는 이야기들은 영악하고 예리하거나 최근에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스토리 등 다양한 소재로서의 역할도 단단히 자리하고 있답니다. 좋은 고양이건, 나쁜 고양이건, 왜 저러는지 알수없는 고양이건간에 우리는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고양이들의 습관을 보면서 여유를 부리면 어떨까 합니다.

 

어쩌면 <고양이 단편 만화>은 바쁜 일상속에 나를 돌아보게 하고 타인의 소중히 여기는 시간을 선물하는 게 아닐까요? 타인의 시선은 하나도 중요치 않으니 고양이처럼 마음대로 행동하고 자신만을 위한 쉼의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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